지난 23일 한동훈 前 국민의힘 대표 등에 대한 민·형사 소송 예고하기도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중요 인물 중 한 사람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 대해 최 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 씨가 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오전 정 씨가 장 씨의 자택을 찾아간 사실이 확인됐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장 씨의 자택(도곡동 힐데스하임빌라)을 찾아가 장 씨에게 “너 때문에 우리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따지며 언쟁을 벌였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장시호 씨의 자택을 찾아 언쟁을 벌였다. [사진=미디어워치 제공]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장시호 씨의 자택을 찾아 언쟁을 벌였다. [사진=미디어워치 제공]

장 씨는 자택이서 어머니 최순득 씨와 함께 거주 중이다.

이에 앞서 정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파견 검사로 근무한 한동훈 전(前) 국민의힘 대표가 정 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주장하며 한 전 대표와 장 씨 등에 대한 민·형사 소송 진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변 대표도 함께 있었다.

장 씨는 변 대표에게 이른바 ‘장시호 태블릿PC’ 관련 기사들을 잘 읽고 있다며 “조만간 연락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변 대표는 장 씨에게 “한동훈이 당신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진실을 말하면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 내가 보장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소위 ‘장시호 태블릿PC’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2016년 10월25일 최 씨의 부탁을 받고 서울 강남구 소재 최 씨의 자택(브라운스톤레전드)에서 챙겨나온 뒤 특검팀의 추궁을 당하는 과정에서 장 씨가 2017년 1월5일 박영수 특검팀에 임의 제출했다는 삼성제(製) 태블릿PC 단말기를 말한다.

이규철 당시 특검보는 2017년 1월11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장 씨 제출 태블릿PC에서 최 씨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 관련해 삼성으로부터 지원금을 수수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의 이메일을 비롯해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 자료 중간 수정본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사진=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문제의 태블릿PC 단말기가 최 씨가 독일로 출국해 있는 기간 중 출하·구매된 데에다가 기기 조작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특검보는 당시 언론 브리핑에서 장 씨 제출 태블릿PC를 비롯해 최 씨의 여타 전자기기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수행한 결과 장 씨가 제출한 태블릿PC를 최 씨 소유로 특정했다고 밝혔으나, 최근 관련 재판에서 장 씨 제출 태블릿PC의 디지털포렌식 작업 결과(2017년 1월5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최 씨 소유의 여타 전자기기 등’에 대한 압수 사실이 없었음이 드러났다.

박순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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