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독도는 한국 땅' 입장 표명은 한·일 이간질"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유사 때 개입’ 발언과 관련해 일· 중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중(反中) 시민단체들이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시민단체 중국공산당(CCP)아웃과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공실본)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대만유사는 일본유사이자 동시에 한국유사”라며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 ‘중국공산당(CCP)아웃’과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공실본)의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 기자회견 모습. [사진=한민호]
시민단체 ‘중국공산당(CCP)아웃’과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공실본)의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 기자회견 모습. [사진=한민호]

이들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대만유사 때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래 지금까지 중국 측이 발작적 반응을 보여온 경위를 지적하고 “일중(日中) 관계는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고, 올 것이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 직후 중국 측이 “독도(獨島·일본명 다케시마)는 한국 영토”라는 중국 측 입장을 뜬금없이 밝힌 사실 등을 거론하고 “일중 관계가 경색되며 중국이 대한민국을 향해 추파를 던지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대한(對韓) 전략은 한국을 한·미·일 동맹으로부터 분리시켜 친중(親中) 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유사’ 관련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항한답시고 중국 측이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중국이 한·일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술책이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유사는 일본유사’라고 한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공실본 측은 “일부 친중 매국노들이 반일·친중 본색을 감추지 않으면서 우방(友邦)인 일본 총리에게 ‘극우’라는 혐오적 표현을 거리낌 없이 동원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동맹은 굳건하고, 중국 공산당의 이간질은 헛수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순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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