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인 의료대란은 매우 우려스럽다.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의사집단의 치킨게임이 되어서 타협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부러워하는 2가지가 서울메트로와 건강보험 혜택인데, 이번에는 과거 의료갈등과는 결이 달라서 국민건강체계의 뿌리부터 흔들리는 의료전쟁의 위기감을 느낀다. 만약 이번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안이 혹시라도 총선전의 인기몰이 용도로 획책된 것이라 한다면 이야말로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도박이라고 아니할 수 없으며 결국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
최근 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문제를 보며 필자는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5년전 그가 SNS에 광주사태에 북한군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진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한 말을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좌익분자들이 문제삼아 도태우 공천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만약 도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면 이번 총선에서 그야말로 집토끼도 잃고 선거에서 폭망해야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를 문제 삼는다 해도 광주에서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표는 단 한표도 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2002년 대
제22대 총선거에서 이준석과 김종인이 동반하여 폭망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김종인은 최근에 “이번에 이준석이 국회에 진입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이준석이 국민의 힘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된 후 방송에서 '나를 정치에 입문시켜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요, 나에게 정치에 대한 기술을 가르쳐준 것은 김종인 장관이요, 나와 같은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은 유승민 대표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김종인은 2021년 이준석이 국민의 힘 당대표가 된 후 이준석을 미래의 대통령감이라고 치켜올리며, 국민의힘 성공을 위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기록영화 ‘건국전쟁’을 친구와 함께 관람했다. 친구는 6.25 전쟁 때 월남한 피난민이다. 친구의 집은 해방 후 북에서 토지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농토를 모두 몰수당했다.친구 아버지는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는 도저히 살수 없다고 판단, 온 가족과 함께 6.25 전쟁 때 남하했다. 그의 아버지는 남쪽으로 오자마자 열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 친구 나이는 11살이었다.피난민의 어려운 생활 여건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유년시절을 보낸 친구는 고학(苦學)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40여 년간 봉직하였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건국과정을 묘사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드디어 백만관객을 넘어섰다. 이는 위대한 선지자 이승만 박사의 존재를 관객으로하여금 새롭게 인식하게 하였으며, 그동안 좌파들의 종북, 인민민주주의식 전체주의 교육에 찌든 젊은 세대의 영혼을 일깨웠다. 그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건국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에 비교되는 기적의 역사였다.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건국은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신 하느님께서 홍해바다의 기적을 일으켰듯이, 하느님의 역사하심에 크게 도움받은 것이다. 유대민족이 주님께서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다. 600년을 자랑하는 역사를 거쳐 "세련된 세계수준의 모던 도시적 풍경과 동방예의지국의 역사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정평이 있다.서울의 역사는 위정자가 바뀔 때마다 도시를 건설하는 방식을 바꾸었으며 한양, 한성 그리고 경성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오늘날 서울 거리를 걷노라면 여기저기서 역사의 단절이 단편의 풍경으로 되어 나타난다.서울의 역사는 그의 명칭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산주, 양주, 광주, 남경, 경도, 한양, 한성부, 경성부 그리고 서울. 이것이 전부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이유는 모두 다양할 것이다. 최근에는 엔화의 약세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있다. 바로 옆나라이고 언어도 비슷하니 여행하기 여러모로 편한 면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일본에 여행 가게 되면 많이 이동하지 않는 편이다. (연극이나 오페라, 판소리를 원래 좋아하다 보니) 가부키를 관람하거나, (이 역시 나무와 숲을 좋아하고 걷는 것을 원래 좋아하다보니) 절이나 공원을 찾아가 산책을 즐긴다. 오래된 절이나 옛날 전통식 정원에는 말차를 파는 전통 찻집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런 찻집에서 말차를
지난 2월 5일 조선일보에, 진화론자이며 동물행동학 및 생태학 학자인 최재천 교수와의 대담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출생률 회복이 능사 아니다”. 기사에서는, 최교수가 정말로 그렇게 말했는지, 받아쓴 기자가 과장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이 좋다“, “애 낳으면 바보!”, 또한 최근엔 “출생률이 회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애를 낳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니다.” 나아가 “저출생은 (인구과밀과 기후재앙에 대한) 지극히 진화적인 적응 현상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읽고 깜짝 놀랬다. 반어법 같지는 않
백여 년 전부터 시작된 일본의 조선 식민주의 통치는 현재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재고하고 재분석, 재인식해야 할 양상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일본이 식민지 조선에서 통치를 원활히 하고 헤게모니를 획득하고자 한 노력은 상당히 성공했던 것이다.조선에 구축한 법체계, 행정 등이 그러하다. 지금도 한국의 학자나 일반인에서는 일본의 통치가 잔혹하고 자의적이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그 지배양식 아래 있는 권력과 통치의 논리에 대해 인식하려는 노력은 결여한채로 있다.현재도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의 근대화에 공헌했는가를 담론하는 것 자체는
지난달 26일 1심 재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개입’ ’판사 불랙 리스트‘ 사건이 4년 11개월 만에 47건 모두 무죄로 판결났다. 그동안 사법부 수장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79일간 구속됐다. 법리가 아니라 300쪽의 소설 같은 공소장으로 판사 100명이 소환 조사를 당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에 의하여 사법부가 치욕적 수모를 당한 것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또한 다르지 않다. 묵시적 경제공동체·뇌물수수·정치개입·국가기밀비 국고손실 등으로 엮였다.검찰은 무죄판결 받은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해 항소했다. 검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옛것의 장점을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의 뜻이 모두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진보 즉 좌파는 종북(從北)이라는 점이 문제다.그동안 한국 진보는 민주화의 가면을 쓰고 외연을 넓혀 지금은 국가존망을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공산주의를 체험한 탈북민이나 6.25를 겪은 세대는 이른바 “빨갱이”라면 질색을 한다.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의 충돌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국민들은 한국의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지
1910년은 한국과 중국이 일본을 뒤이어 근대적 '시간의식'이 형성된 시기다. 현재 우리가 말하는 시간이란 단어도, 시계(時計)라는 말도 모두 일본에서 수용한 것이다. 서양적 의미의 근대적 시간의식, 시각제도는 사상과 문명과 함께 근대성의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시간'이란 말을 도입한 사람은 유길준이다. 한국사상 일본 유학 제1호 인물인 그는 일본에서의 유학체험을 바탕으로 유명한 '서유견문'을 1895년 4월에 간행하여, 일본문명을 통해 한국인을 계몽한 거물 지식인이었으며, 그 책에서 '정치학' '과학' '경제' '
한동훈 전 장관이 드디어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멋있고 완벽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수장으로 나섰다. 한 위원장은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와 함께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강한 책임을 짊어졌다.이제 국민의힘에도 한줄기 희망이 보이는 것인가, 대선 이후 도무지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변화가 올 것인가, 한동훈의 저력이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해 볼 일이다.그의 취임 수락 연설에는 전부를 거는 듯 비장한 각오가 드러난다. 혹자는 젊은 케네디를 닮았다고도 하고 윈스턴 처칠의 명연설을 듣는것 같다고도 했다. 신
우리가 오늘날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 '한민족' '중화민국' 'oo민족' '민족oo'하는 '민족'이란 말은 매우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실 백년밖에 안된다.민족이란 단어, 개념 역시 근대의 산물이다. 그리고 민족(nation)을 구성하는 것으로 한국이라는 개념은, 20세기 초반에 등장했다는 역사적 맥락에서 볼때 좀더 민주적이고 포괄적인 형태의 정치행위를 가능하게 한 근대적 구성물이라고 할 수 있다(헨리 밈, 한국의 식민지 근대성).민족이란 단어는 사실 근대사에서 근대화를 리드했던 일본인이 제일 먼저 만든 신조어다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어디 말대꾸야?" 586 세대 정도라면 어렸을 때 누구라도 들어봤을법한 말이다. 이 훈계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아무리 논리가 구려도 나이가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권위주의적 위계질서가 내포돼 있다. 이른바 꼰대 의식이다. 꼰대질이 횡횡하는 사회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9세기 조선이 그랬다. 아무리 서양의 문물이 동양보다 앞서있다는 증거를 들이대도 조선의 양반 지배 귀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였지만, 그게 가능했던 것은 유교적 세계관과
운동권 청산이 선거판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그런데 청산해야 할 것은 운동권 정치만이 아니다. 운동권 언론도 청산해야 한다. 어제 주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민경우 대표의 발언 보도를 보자. 민 대표는 지난 10월 17일 토크 콘서트에서 1920년대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의 양자역학 논쟁을 소개한다. 현대 양자역학이 주류로 자리 잡은 것이 궁극적으로는 물리학계의 세대교체를 통해 가능했다는 얘기다. 패러다임의 교체를 소개하면서 조크를 한마디 했고, 그것이 좋은 비유가 아님을
서양열강이 주도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근대 100년의 역사는 식민지 시대였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도 한반도가 식민지로, 대륙이 반식민지로 전락되는데 유독 섬나라 일본이 서양열강의 식민지로 되지 않았다.이렇게 명백한 역사 사실을 알면서도 왜 그런 상반되는 결과가 생겼을까? 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원인 규명, 인식에 우리들은 오히려 어둡다.우리가 서구 및 일제의 침략, 식민 지배를 당한 그 피지배적 역사에 대해서는 수없이도 강조하고 역사교육으로 주입시키면서도 지배자의 실력대비 비교연구는
4. 서사시 시대의 힌두교제사 관련 문헌들인 베다를 기반으로 하는 브라만 중심의 힌두교는 세상을 멀리하면서 속세에서 벗어나려 하는 새로운 사상적 흐름 - 이하 '슈라만' - 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시작하였다.특정 종교 창시자의 가르침이 아닌 그 제자들의 합의에 의하여 새로운 교리를 만들어 내는 전통을 가진 인도인들은 슈라만 계열 및 토착 종교의 많은 신들을 힌두교 신들의 화신(化身, avatar)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론적 모순을 해소하려 했다. 동시에 인간의 참된 본질이면서 우주의 법칙인 '다르마'에 따라 브라만 중심의 사회 질서가 이
중동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하나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 어원을 보면 유대교는 유대인의 종교, 기독교는 예수를 인류의 구원자인 그리스도로 보는 종교, 이슬람교는 신의 뜻에 순종하고 따르는 종교라는 의미이다.한편, 인도 아대륙에서 시작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는 종교사적으로 같은 계보에 속하는데 힌두교는 인더스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인 인도인의 종교, 불교는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자이나교는 지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들인 자이나들의 종교, 시크교는 종교생활의 스승(guru)을 따르
근대 동아시아 3국의 직접적인 근접적 교섭은, 공교롭게도 전쟁으로부터 시작된다. 문명과 문명 사이의 충돌, 또는 문화지간의 충돌은 늘상 전쟁이 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역사다.문명사적인 시각에서 보아도, 전쟁은 정의냐 불의냐 하는 도덕적 가치기준의 판단에 앞서 이문화 사이의 교섭, 교류의 큰 팩터로서 역사의 큰 주제이기도 하다. 엄격한 의미에서 근대 중국(청국)과 일본은 대규모적인 지근거리의 접촉이 바로 1894년의 청일전쟁이다.전쟁의 이유는 무엇인가? 불행하게도 그것은 우리의 조선반도를 둘러싼 일본과 청국의 쟁탈전이 그 내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