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 세계에도 '이권 카르텔'이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학연․지연 등을 이용하여 문화재 감정, 국보·보물 지정 등 고미술계 전반에 영향력을 독점 행사하며 거의 치외법권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자들입니다. 저에 대한 그들의 끊임없는 음해와 공작이 인류 문화유산인 증도가자의 '보물 지정'을 막았습니다."지난 25일 만난 다보성 갤러리(인사동)의 김종춘 회장(전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증도가자'의 '보물 지정' 부결 사유에 대해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같은 견해를 밝혔다.2010년 9월1일 서지학자인 남권희 교수로부터 시작된 고려시
다음달 11일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전에 치러지는 유일한 선거다. 유난히 길고 긴 이번 추석연휴를 감안하면 연휴가 지나자 마자 바로 선거, 열흘도 남지 않은 셈이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세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총선을 20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민심의 풍향을 읽을 수 있고,둘째, 총선 전체의 승리를 좌우할 수도권, 그것도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선거로,샛째, 서울 강서지역이 강남이나 강북과는 달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가 아닌 비교적 접전
여야 각 정당은 그동안 총선이 다가오면 치열한 인재영입 경쟁을 벌였다. 선거에 내놓을 ‘참신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서였다.그런데 내년 4월10일 22대 총선을 200일도 남기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인재영입에 관한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상황은 정반대다.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로 인해 갈등을 빚고있는 민주당에 있어 ‘인재영입’은 ‘폭탄의 뇌관’이 될 수 있는 분란 요인이다.민주당내 다수 의원들의 이탈표로 인해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공천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동안 민주당내 주류, 친명계와
가장 최근의 전국 단위 선거인 작년 6월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적지않은 승리를 거뒀다.경기도지사는 불과 8000표 차이로 민주당에게 내줬지만, 서울과 인천시장 선거에서 이겼고, 수도권 65개 시장 군수 구청장, 기초단체장 중 70%가 넘는 46곳을 차지했다.현재 수도권 지역구 국회의원 119명중 민주당 소속은 97명으로 81.5%,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당적을 버린 김진표 의장과 코인투기, 돈봉투사건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윤관석 이성만 의원까지 합치면 111명으로 무려 93%에
22대 총선의 여당 공천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가지 맥락에서다.우선, 기필코 과반수의석을 달성해야 하는 절박함 때문에 공천 등에 있어 윤석열 대통령 및 대통령실 주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다. 이에따라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중인 비서진들이 총선에 대거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또한 무성하다.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선거관여가 법으로 명확히 금지돼 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이 공천은 물론 선거운동에 까지 공공연하게 개입했던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현재 여야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존재감은 하늘과 땅 차이다.김기현 대표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그늘에 가릴 수 밖에 없는 여당 대표라는 한계와 여당내 대통령 최측근 그룹, 이른바 ‘윤핵관’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라는 점, 온순한 그의 캐릭터 또한 강력한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내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시대’ 이후에는 각 정당의 당수(黨首)나 당 대표의 지명도가 떨어지다 보니 선대위원장을 영입해 선거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일 열린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이번달 안으로 선거법 개정을 마무리 지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법 개정시한(총선 13개월전)은 이미 지났다. 총선까지의 일정을 감안할 때, 시간이 별로 없지만,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만큼 곡절이 예상된다.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제기된 선거제도 변경안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원정수 축소, 비례대표 선출방식 등 크게 세가지다.이중 윤석열 대통령이 올초 신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필요성을 제기한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국민의힘은 31일 공석중인 전국 36개 당협위원장 중 10곳의 위원장을 인선,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조직책 인선은 총선을 불과 20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만큼 사실상의 공천으로 받아들여진다. 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을 겨냥한 국민의힘의 첫번째 인재영입 셈이다.하지만 이날 발표된 10명의 신임 당협위원장 중 절반, 5명이 검사와 변호사 출신이어서 국민의힘으로 이어져온 역대 보수정당의 한계로 지적돼온 ‘판·검사당’의 ‘투쟁성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 법조인 출신 당협위원장 5명중 2명이
"조합 회원사들과 회의하며 제가 항상 부탁하는 얘기가 있어요. 민간 건설현장보다 LH 등 공공기관에 먼저 레미콘을 납품하자. 또 충분한 양의 시멘트와 양질의 골재 사용해 최고 품질의 레미콘을 만들자. 모두들 공감하십니다."구자영 경인레미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30년 가까이 레미콘 제작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원한 레미콘맨'이다. 1997년 4월 인천 영종신도시 외곽에 신공항레미콘(주)를 설립, 운영하며 건실한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또 2004년 경인레미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추대된후에는 업계의
전국 253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서울 동작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8번의 선거(한차례 재보선 포함)에서 모두 여당 후보가 승리한 특이한 지역이다. 여기에 총선 7번 중 6번은 여야의 선거 승패를 그대로 반영한 ‘스윙보트’이자 또다른 의미의 ‘표준선거구’이기도 하다.동작을은 동작구 사당동과 흑석뉴타운 등 주택가 및 아파트 단지와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대학가에 교통환승 거점인 이수역, 사당역이 있다보니 서울에서도 가장 표심의 변화가 잦은 곳으로 꼽힌다.동쪽으로 보수표심이 굳건한 부촌(富村)인 서
보수 여당의 국회의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민자당 시절 이후, 여야의 의원수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정립된 국회의 일관된 모습이 있다.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당의 국회의원들은 젊잖은 척하기에 급급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투쟁력이 넘친다는 점이다.민주당 의원들의 몸싸움 등 의사진행 방해는 유신과 5공시절 민주화운동과 같은 맥락에서 절대 다수당인 여당에 맞서기 위한 불가피한 정당행위로 치부됐다.다수당에 의한 일방적인 법안이나 안건처리를 막기 위해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제정됐지만
"시멘트·건설 양쪽에 치여 레미콘 다 죽게 생겨" "시멘트 값 올라가면 시멘트가 주재료인 '레미콘 가격'도 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건설사가 저희 올린 가격대로 레미콘을 순순히 받아줄까요. 중간에서 저희 레미콘공장들만 죽어납니다."광주의 한 레미콘 조합 임원은 '하소연하듯'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시멘트 가격 인상을 놓고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주재로 열린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3차 간담회'에서 시멘트업계의 '맏형'으로 통하는 쌍용C&E는 가격 인상시
지난 4월 발생한 검단 신축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놓고 최근 '레미콘 품질 불량 논란'이 다시 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검단 아파트 붕괴 이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진행한 91개 단지 조사 결과 부실공사 원인이 '무량판 구조' 설계에 철근 보강이 제대로 안된 '철근누락'이 이미 원인으로 적시된 과정에 돌출, 그 배경에 대해 레미콘업계를 비롯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논란을 살펴보면 '레미콘 품질' 불량을 또
#용산개발 등 '대역사' 앞두고 레미콘 업계 주목‘대한민국 건설’이 바야흐로 또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으로 촉발된 용산일대 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의 하나로 꼽힌다. 미국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랜드마크 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부지와 전자상가 재개발 사업,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용산에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신통통합기획(신통기획) 등을 통해 사회간접자본인 '건설 부문의 인프라&
이 말은 1953년 7월 27일 6·25 휴전협정 직후 이승만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북한 동포 희망 챌린지’에 참여하며 이 말을 되새겨본다. 공산주의의 실체를 진작 알고 있었던 이승만은 북한 동포들의 참담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과 함께,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북한 주민들에게도 꼭 전하리라 약속했다. 그 약속 내용은 다음과 같다.“당분간 공산 압제하에서 계속 고생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우리들의 동포들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외친다.동포여, 희망을 버리지 마시
피렌체의 마지막 영광을 구가한 로렌초 메디치는 한 때 식스토4세 교황과 대립하면서 교황의 힘이 얼마나 센 지를 실감했다. 그래서 아들 하나를 성직자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둘째 아들 조반니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조반니 데 메디치는 아버지 로렌초 덕택에 13세에 추기경이 되었다. 돈의 힘은 예나 지금이나, 성속을 불문하고 막강한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세월이 지나 조반니는 교황(레오10세)이 되었다. 에라스무스는 레오 10세를 철의 시대를 황금의 시대로 변화시킨 교황으로 평가했다. 전임교황 율리오 2세의 잦은 전쟁에 지치기도
율리오 2세는 전쟁을 자주 일으킨 잘못에도 불구하고 전임 교황 알렉산데르 6세만큼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외적을 쫓아낸 업적도 있지만 예술을 사랑하고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후원한데 있지 않나 생각된다. 미켈란젤로, 브라만테, 라파엘로로 하여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성베드로 성당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했다. 알렉산데르를 야만인이라 깔본 것도 그의 부족한 예술에 대한 안목 때문일 것이다. 알렉산데르의 임기동안 예술가들을 후하게 지원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핀투리키오가 그린 자기 가족에 대한 그림 정도다.
줄리아노 델라 로베레의 부친은 가난한 양치기였고 본인도 어릴 때 부모를 도와서 양을 돌봤을 것이다. 추기경이던 숙부의 도움으로 신부가 되었으며, 숙부가 교황 식스토 4세로 즉위하자 추기경으로 서임되었다. 줄리아노 로베레는 식스토 4세의 그늘아래서 인맥을 쌓았고, 식스토4세가 죽었을 때 그는 한 당파의 리더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다음 교황을 선출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해서 인노첸시오 8세 교황을 만드는데 1등 공신이 되었다. 인노첸시오 시절에 그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실세였다. 숙적 로드리고(알렉산데르 교황) 로드리고 보르자 추기경과는
포털뉴스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의 포털을 통해 서비스 중인 포털뉴스가 편향성 및 어뷰징 논란에 휩싸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회는 이를 반영한 수많은 관련 법안이 발의되어 있고, 정부에서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최근 들어서는 포털뉴스의 입점과 퇴출을 두고 소송전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 27일 경인일보가 네이버와 카카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경쟁 관계인 두 사업자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를 공동 운영하면서 뉴스 제휴를 결정하는 방식이 언론시장 경쟁을 제한한다는
일개 용병대장에서 밀라노의 왕위까지 차지한 프란체스코 스포르차란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용병대장으로 잘 싸웠고, 많은 피를 흘리지 않고 전략으로 이겨서 부하들의 신망을 얻고 있었다. 그래서 서출이지만 밀라노 공작 필리포 비스콘티의 딸과 결혼할 수 있었다. 갑자기 장인이 죽고 밀라노에 공화정이 수립되려 할 때 그는 아내의 권리를 주장하며 밀라노를 차지했다. 그의 출세가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용병들은 모두 그와 같이 되기를 선망했다. 루도비코 스포르차는 그의 넷째 아들이었다. 아버지가 죽은 후 형이 밀라노를 다스렸으나 7살 된 아들 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