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11일 미국을 향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남 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 정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때에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미국 하와이주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6월 25일을 '한국전쟁 추모의 날'로 선포했다.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전날 포고문을 통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의 용감하고 사심 없는 희생을 기리기 위해 6월 25일을 '한국전쟁 추모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이게 주지사는 "한국전쟁으로 미국과 한국은 강력한 동맹이 됐고 두 나라는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 안보, 번영의 강력한 동맹이자 경제 동반자로 함께 서 있다"
문재인 정부는 10일 대북전단 살포 등을 주도한 북한인권단체 2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이 단체들에 대한 정부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통일부는 이날 탈북민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그의 동생 박정오 대표가 이끄는 큰샘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단체에 대한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대북 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지폐 등을 대형 풍선에 담아 북으로 보냈다. 지난 8일에는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사건 항의 시위 진압을 위한 군(軍) 투입 문제와 관련, 자신과의 이견을 공개적으로 노출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 대해 지난주 해임 직전까지 갔다가 측근들의 만류로 계획을 접었으며 에스퍼 장관도 한때 사직 준비를 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리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려는 자신의 의향을 지지하지 않은 에스퍼 장관에 대해 격노했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을 당장 해임할 생각으로 참모진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지시에 반기를 들고 나왔다.9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 26명 중 4명을 제외한 22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독일 주둔 미군을 감축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만4천500명인 주독 미군을 2만5천명으로 9천500명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지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서명한 '각서'(memorandum) 형식으로 이뤄지게 됐으며 마크 밀리 합참의장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행동에 실망했다고 밝혔다.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남북한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의 진전을 지지해왔다”면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이어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기 위한 노력에 관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북한의 남북 통신선 차단은 한국의 남북 경협 조치를 이끌어내 궁극적으로 한미동맹의 균열을 야기하려는 시도라
지난 5월28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에서의 반(反) 정부 움직임에 대해 중국 본토의 기관에 단속 권한을 부여한 ‘국가안전법’(국내에서는 ‘홍콩 보안법’으로 소개됨)과 관련해, 전인대 상무위원이자 홍콩 입법회의 친중파(親中派) 중진의원이 ‘국가안전법’ 도입에 반대하는 이는 오는 9월 예정된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입후보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일본 NHK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입법회 친중파 중진의원으로 소개된 민주건항협진연맹(民主建港協進聯盟) 소속 탐이우청(譚耀宗·70) 의원은 NHK의 취재 요청에
북한이 드물게 최고지도자가 아닌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앞세워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김여정이 자신의 직함보다 훨씬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대규모 군중시위와 (매체의) 성명들은 김여정의 위상과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그가 북한 지도부 내에서 상당한 무게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미 해군분석센터 CNA의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김여정의 이 같은 위상 강화를 김정은의 의도된 권력 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전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6000명을 넘었다며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유럽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악화되고 있다"며 "전날 보고된 확진 사례 중 약 75%가 미주와 남아시아 등 10개국에서 나왔다"고 말했다.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동안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을 재점검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세미나가 국회에서 개최됐다.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6.25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예비역 중장, 前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의 주관 아래 대한미국수호예비역장성단과 자유민주연구원의 주최로 열렸다.세미나에 앞서 축사(祝辭)를 맡은 김종인 미래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겪은 6.25전쟁 체험담을 소개하고 “당시 미군이 없었고 낙동강 전선에 목숨을 건 우리
세계적인 외교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평가 2020’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중 간 신냉전 상황으로 인해 향후 대북외교에 상당 기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IISS는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관계 복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영국에 본부를 둔 IISS는 2002년 이래 매년 전 세계적인 안보 정상회담인 상그릴라 대화를 개최하고 있다.IISS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존재했던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타운에 배치된 주 방위군이 8일(현지시간) 철수했다. 앞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대대적인 폭동으로 번지자 각 주에서는 주요 거점마다 방위군을 배치했다.LA 한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리아타운 곳곳에 전격 투입된 주 방위군 병력은 일주일 만에 철수했다. 100여명의 주 방위군 병력은 대대적 폭동에 따른 약탈 피해 등을 막기 위해 한인 타운에서 치안 유지 활동을 펼쳤다.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날 LA에 배치된 주 방위군 철수 방침을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평화적 시위를 벌인 LA 시
러시아의 수도(首都) 모스크바시(市) 당국이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방역 차원에서 실시중인 ‘이동제한’ 조치를 9일부터 해제한다.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8일(현지시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말부터 유지해 온 ‘이동제한’ 조치를 9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시 당국의 이번 조치로, 당장 미용실, 사진관 등 일부 서비스업을 시작으로, 오는 16일부터는 도서관, 미술관 및 레스토랑과 카페 등의 테라스에서의 영업이 재개된다. 또, 오는 23일부터는 모든 종류의 식당, 스포
북한이 9일 오후 12시부터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전했다.통신은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전날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 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닷새째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고 있다. 북한은 8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군사도발보다 더 엄중하다며 남북관계의 완전 파탄을 거듭 경고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동족 적대시 정책이 몰아오는 파국적 후과’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행위는 가장 첫째가는 적대행위”라며 “그것은 사실상 총포사격 도발보다 더 엄중한 최대최악의 도발”이라고 했다.노동신문은 남한의 전단살포 방치로 “그들이 곱씹던 약속이라는 것들이 전부 위선이고 기만술책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한 주립대 가상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려다 학생과 교직원이 반발해 '취소당하는' 일이 발생했다.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캔자스주 위치타주립대 기술대학(WSU Tech)은 지난 4일 이틀 뒤 열리는 가상 졸업식에서 이방카 보좌관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후 취소했다.학생과 교직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 시위 대응을 비판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위치타주립대 기술대학 총장은 성명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사회정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큰 폭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251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실업률은 4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4월 말 조지아주, 텍사스주 등에서 시작된 경제 재개로 일시해고됐던 사람들이 직장에 복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폐쇄 기로에 섰다. 통일부는 8일 오전 9시 연락사무소 개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오후 5시 마감 전화에는 평소대로 응답하면서 즉각적인 폐쇄가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한 우리 측의 교신 시도에 불응한 것은 2018년 판문점 합의로 같은 해 9월 해당 사무소를 설치한 이래 처음이다.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남북연락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면서 “오전 연락협의에 대해 북측은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당국의 위협 때문에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표에 우려를 표했다.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 단체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성명에서 “과거 인권 옹호자로서 한국의 권위주의 지도자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요구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로버트슨 부국장은 “문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진보적인 집권당은 김여정에게 북한에서의 기본권 침해 행태를 협박을 통해 한국으로 수
북한은 최근 한국의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며 연일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방관에 대해서는 인식공격을 하며 노골적으로 중국을 편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북한이 긴장을 조성해 제재 완화를 얻어내려 한다고 분석했다.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이런 일련의 행동에 대해 “미국에 화가 난 것”이라고 분석했다.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제재 완화를 얻지 못해 화가 났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오히려 제재를 강화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