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전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6000명을 넘었다며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유럽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악화되고 있다"며 "전날 보고된 확진 사례 중 약 75%가 미주와 남아시아 등 10개국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동안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에서는 2만2000명 이상,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3만명 이상,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는 1만7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국가의 가장 큰 위협은 안이함"이라며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발병한지 6개월 이상 지난 지금 아직 어느 국가도 (감염 억제)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최근 미국에서 촉발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감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1m 거리를 두고, 손을 깨끗이 닦고, 기침할 땐 가리고, 시위에 참석할 땐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성기웅 기자@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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