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자리 상황 더 나아질 것...3, 4분기엔 20%의 경제성장률 예상"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큰 폭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251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실업률은 4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4월 말 조지아주, 텍사스주 등에서 시작된 경제 재개로 일시해고됐던 사람들이 직장에 복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재고용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실업자 분류상 오류를 지적하자 BLS는 이같은 오류를 인정하며 '5월 실업률은 약 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는 특별 주석을 달아 수정 발표했다. '일시적 실업자'로 취급했어야 하는 노동자 중 일부를 취업자 범주의 '다른 이유로 결근'이라는 항목으로 분류되어 통계상 취업자로 잡혔다는 설명이다.

WP는 만약 이 오류가 없었다면 3월 실업률은 BLS가 발표한 4.4%가 아닌 5.4%이고, 4월 실업률은 14.7%가 아니라 20%에 육박하는 19.7%에 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업률 계산 오류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 상황은 개선되는 추세다. 오류를 반영하더라도 5월 실업률(16.3%)은 4월 실업률(19.7%)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고용 개선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아마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재기의 날일 것"이라며 경제활동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기대해온 'V`'형 회복보다 한발 더 나아가 `로켓`처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일시 해고된 노동자들이 경제 정상화의 영향으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며 6월 일자리 수치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연율로 20%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한다고도 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노동시장 회복이 시작됐다"며 "실업률은 6월에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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