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의 상징물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굽히지 않는 펜’이란 조형물이다. 거대한 펜과 함께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글귀는 동아일보 편집국장,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을 역임했던 언론인 송건호의 말을 새긴 것이다.조형물 건립을 추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관계자들은 조형물에 송건호의 글귀를 새긴 이유를 “일평생 언론 자유를 외친 송건호 선생의 지론을 돌판 위에 새긴다는 것이 조형물 건립의 취지에 부
해방일과 정부수립일, 이른바 건국일이 8.15로 겹친 것은 우연 중의 우연이었다. 대한민국 건국은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이뤄진 것으로 유엔총회가 결의한 '한국 독립을 위한 계획'에 근거했다. 건국이 일국적, 역사적, 추상적 함의라면 정부수립은 국제적, 현실적, 실정적 규정이다.펜앤드마이크 김용삼 대기자는 "1945년 12월 환국한 임시정부는 스스로를 이 강토 안에 건국할 책임을 가지고 있음을, 민족이 요망하는 정부수립을 담당할 기관임을 천명했다"며 "1949년 8월15일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을 보면 '대한민국
누가 말했던가, 춘원은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라고. 그러나 사실 만지면 만질수록 춘원은 지성의 샘물이다. 누구보다도 풍부하고 지혜로운 지성으로 사회에 공헌했던 국보(國寶)급 인물이다. 한국 근대사 한복판에서 민족을 지키려고 몸부림쳤던 춘원의 문학, 사상, 식견, 전략 등 최고의 지성상(知性像)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우리는 그의 민족 사랑, 민족을 위한 희생정신, 민족 독립에 대한 열망 등 국사(國士) 춘원 이광수의 마음을 결코 간과하거나 망각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춘원 연구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춘원의 새로운 면모
2년 전 7월 10일 백선엽 장군이 타계했다.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하에 계신 백선엽 장군은 아직도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하고 계실 것 같다. 아직도 기회만 나면 자신을 향해 “친일파 민족 반역자”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구한말 격동기에 세계정세의 흐름을 꿰뚫어 본 선각자 윤치호는 “한국인은 10%의 이성과 90%의 감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사실 여부를 따지고 생각하는 합리적 이성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물고 뜯는 동물적 감성에 충만해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한국인들에게 가장 깊게 자
나는 85세의 퇴직 교원이다. 나는 일본 피식민지인으로 태어나 6개월간 일제 교육을 받았으며, 학교에 공출 놋그릇을 가져갔고, 어린 손으로 관솔과 솔방울 따기에 동원되기도 하였다. 이후 난항의 건국 과정도 지켜보았고, 피비린내 나는 6·25 전쟁도 체험하였다.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조국을 우러르며 도움을 주신 국내외 분들께 감사를 드리기도 하였다.통일벼로 배고픔을 면하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속에서 조국의 발전상에 벅찬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다. 수많은 세월 강대국의 지배와 왕조의 수탈을 벗어나 5천 년 역사상 최초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내몽고) 자치구에서 불거지고 있는 몽고어 교육 폐지 방침에 따른 소수민족 몽고인들의 저항이 국제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이멍구 전역에서 30만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2만8000여명이 연명(連名)으로 중국 당국에 저항의 뜻을 밝혔다. 몽고인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어린 학생들도 집에서 양과 소를 키울지언정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울부짖고 있다. 네이멍구의 관영방송국 직원 300여명도 연대의 뜻을 밝혔고 몽고공화국의 동포를 비롯해 전 세계 몽고인 사회가 중국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혁명을 누가 허락받아서 했느냐”며 예정대로 8.15 국민대회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를 이끌고 있는 전 회장은 13일 펜앤드마이크 정규재 대표 및 주필과의 대담에서 “4.19 혁명을 허가받아서 했나. 5.16을 윤보선한테 허가받아서 했나. 6.29선언은 누가 허가해줬나”라며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전 회장이 이끄는 대국본은 오는 15일 정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대규모 국민대회를 갖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
우리는 어느새 3만 달러 시대를 살고 있다. 돌이켜 보면 꿈 같은 성취다. 2003년 이건희 회장이 제2 신경영을 추진하면서 1만 달러를 넘어 2만 달러로 가자고 역설했던 장면이 기억난다. 그런데 2만 달러는 2006년에 넘었고 어느새 3만 달러다. 2017년에 31,600로 3만 달러를 넘어섰고 2018년은 33,300달러 2019년은 조금 떨어져서 31800 달러가 됐다. 소득이 높아졌다고 행복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낮은 것 보다는 낫다.지금까지의 성취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스위스, 싱가포르처럼 6만달러, 8만달러를 성
1. “대반란의 기획” 1965년 11월 30일 에 실린 요문원의 비평 은 문화혁명의 신호탄이었다. 이 한 편 문제의 글로 요문원은 일약 문예계의 기린아로 급부상한다. 그는 이후 모택동의 부인 강청(江靑, 1914-1991, Jiang Qing), 상해의 좌파작가 장춘교(張春橋, 1917-2005, Zhang Chunqaio)와 함께 이른바 "문혁 4인방"의 한 명이 된다. 요문원의 비평문은 개인의 작품이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되고 준비된 "대반란" 수뇌부의 비밀무기였다. 물론 대반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가야본성-칼과 현’ 전시회에 다녀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가야사 복원’을 지시한 뒤 그 뜻에 따라 마련한 행사다. 대통령 코드에 맞춘 문제투성이의 전시회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구경해 보니 너무 심각했다.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 먼저 말해두지만 나는 가야의 역사가 소외 받고 있고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멸망한 나라들이 흔히 그렇듯이 신라와 백제의 좌우 협공을 받아 6세기 사라진 가야는 우리 역사에서 걸맞는 위상을 갖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2부 연재를 시작하며 2018년 1월부터 1년 넘게 펜앤마이크를 통해서 "문혁춘추: 현대중국의 슬픈 역사"를 연재해 왔다. 35회의 연재를 통해 대략 1948년에서 1962년까지 15여 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살펴 보았다. 2부에서는 "문화대혁명"(1966-1976, 이하 문혁)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려 한다. 의 제호를 내걸고도 왜 우리는 그 이전의 역사에 1년 이상 머물러 있었나? 문혁은 중국공산당의 혁명투쟁 과정에서 배태된 필연적 결과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문혁의 출발점은 1940년대 연
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모식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국군 창설의 뿌리”로 지목하여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원봉에 대한 국가보훈처의 독립 유공자 서훈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던 중에 나온 대통령 발언이라 일종의 정지 작업들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문 대통령은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 …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지난 4월 30일 새벽 날치기가 자행된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로 인해 나라 망가뜨리는 관련법의 입법화가 현실로 닥쳤다. 신속 처리키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겉모습은 번지르르한 말잔치로 도배질 되어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좌파연합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국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여 사회주의 내지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로 나가는 헌법을 기필코 쟁취해 내겠다는 것이 저들의 속내다.공수처 설치법? 고위 공직자와 그 가족의 부정부패를 엄하게 단속하는 법 정도로 알고 계신가?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민변과 시민단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을 돌이켜 보면 1988년 서울 올림픽, 1989년 독일 통일, 1991년 소련 해체로 이어지는 세계사의 대전환기였다. 당시 석학들은 이제 냉전(冷戰)은 끝났고 다가오는 21세기는 이념과 정치가 아니라 실용과 경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988년 7월 30일에 초판 1쇄가 발행된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는 책이다. 그가 앞으로 다가올 독일 통일과 소련 붕괴를 예측하였다면 감히 이 책을 출판할 생각을 하지 못 했을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저자가 이 책에서 어떠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31回. “체어맨의 外交術”1. 외교는 싸움이다.2017년 12월 13-17일 방중(訪中)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열 끼니 중에서 여덟 끼니를 중국 측 고관들과 마주 앉지 못한 채 이른바 “혼밥”을 먹어야만 했다. 한국 매체에선 거센 홀대논란이 일었다. 문대통령은 이른 아침 서민 식당을 깜짝 방문해 밀가루 튀김 유조(油條, youtiao)를 먹는 외교쇼를 연출했건만 홀대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기대했던 중공 서열 2위 이극강(李克强, Li Keqiang, 1955- )과의 오찬 식사도 무산됐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오는 2월 27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한다. 급진좌파 성향인 문재인 정권의 폭주(暴走)와 실정(失政)이 도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을 이끌 '선장'이 누가 되느냐는 한국당의 미래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펜앤드마이크(PenN)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유력 정치인들을 잇달아 초청, 인터뷰를 진행해 인터넷신문과 유튜브방송을 통해 함께 보도한다. 이번 인터뷰는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30회. “차르(Czar)의 유토피아” 1. 대약진의 신기루 대약진운동의 깃발이 중국 전역에 나부낄 때, 인민의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었다. 유토피아란 차르(Czar)의 의식을 점령한 신기루일 뿐이었다. 모두가 차르의 신기루를 바라보며 유토피아의 꿈을 강요받던 시절이었다. 중공중앙의 고위급 관료부터 산간벽지의 농민들까지 모두가 한 입으로 거짓말을 해야 했다. 모두가 스스로 내뱉은 거짓부렁에 속아야만 했다. 불가능을 꿈꾸며 굶어죽던 시간이었다. 기만과 허위의 계절이었다. 농촌의 현실에 입각해 생산
지난 11월 24일 열린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역사교과 지원자들이 치른 역사 과목의 문제들은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어찌 그리 현 집권 세력과 그 동조자들의 왜곡된 생각과 편향된 세계관을 그대로 반영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그중 한 문제는 특히 필자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적 공산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리다자오(李大釗, 한국식 발음은 이대교 이대조 이대소 등 여러 가지이다)이 “신청년(新靑年)”에 기고했던 글을 그대로 실었다. 리다자오는 중국 자유주의, 실용주의, 그리고 점진적 개량주의의 거성인 후스(호적 胡適)를 비판하면서 아래와 같이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25회. “江물과 人間의 鬪爭” 1. 회하유역의 슬픈 역사 1975년 8월 태풍이 하남(河南, Henan)성 주마점(駐馬店, Zhumadian)시를 강타했다. 광풍이 몰아치면서 하늘 뚫린 듯 단 사흘 만에 53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다. 높이 116.34미터의 판교댐은 저수지를 가득 채운 5,083입방미터의 물을 막고 있었다. 한계치를 훨씬 웃도는 양이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판교댐의 수문은 1천에 한 번 일어날 확률의 큰 홍수를 대비해 설계되었지만, 판교댐은 급속한 방류 과정에서 무력하게
요즘은 변환기의 시대입니다. 지금껏 믿어왔던 보수적 가치관이 송두리채 바뀌어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 시대입니다. 특히 보수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것인지, 누가 보수이고 무엇이 보수의 가치인지를 모르고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오늘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전후해서부터 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고 무분별한 언론의 책동으로 보수는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분별이 않되는 상태에서 정보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있읍니다. 게다가 선거를 앞둔 갑작스런 정부의 북한 김정은 동원으로 마치 지금 통일로 가는 길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