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과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을 놓고 충돌했다.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등 각종 현안에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여당은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에 대해 군의 경계작전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야당이 지나친 정치 공세를 펼쳐 국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야당은 정부가 북한 목선 사건을 의도적으로 은폐·축소했다며, 국방부 장관 사퇴 및 국정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주요 현안으로 거론됐다.야권, 북한 목선 사건 총공세 퍼
일본 정부가 9일 대(對)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일본 측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국무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 대
서울 소재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가 교육청 심의결과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에 미만해 지정취소가 결정됐다. 평가대상 13개교 가운데 60% 이상이 탈락한 것이다.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서울시교육청이 9일 오전 11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중앙고 등 8개교는 운영평가 결과 자사고 지정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기존에 공시했듯이 평가 점수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적법한 절차를 밟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작전에 실패한 육군 23사단에 근무했던 병사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모 일병(22)이 전날 오후 9시 43분쯤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 정 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정 일병은 23사단 소속으로, 소초(두 명 정도가 근무하는 작은 초소)에서 해상을 감시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경계 임무를 맡고 있었다. 지난달 15일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때는 오후 근무를 섰던 것으로 밝혀졌다.군 관계자는 "(정 일병이) 소초 근무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9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정책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후에는 중국 외교부와 선전 첨단 산업현장도 방문한다. 아울러 미국 유명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도 정책협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양 원장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에게 "중앙당교는 전 세계에 있는 정당 싱크탱크나 훈련 연수기관 가운데 시스템이나 규모가 가장 큰 곳"이라며 "민주연구원이 당교를 벤치마킹하고 협력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과 중국 공산당, 민주연구원과 당교 간의 협
월북 인사 최덕신(89년 사망) 전 외무장관의 차남 최인국씨가 6일 불법 월북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올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헌법상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의 체제 특성에 따라서 개별 국민의 소재를 일일이 다 확인해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보당국을 포함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게 정부의 공통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최씨처럼 월북한 사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 즈음해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인 절세위인을 사무치게 그리며 추모하는 인민의 충정이 조국강산에 더욱 뜨겁게 차넘치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 추모의 날인 7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먼저 금수산 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했다.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
일본이 이번에 내건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이 일본을 눌러 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을 후퇴시키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이때 기업의 경쟁력을 재고하고 지원해야 할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경제민주화’라는 미명 하에 기업을 끌어내리는 데 혈안이 돼 왔다. 한·일 무역갈등이 촉발하는 데 방관한 것도 모자라 전의까지 상실케 한 것이다.일본은 수출 부문을 규제하는 데 한국 산업구조의 취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했다. 한국은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반도체는 한국 기업의 대표적인 극일 사례로 꼽힌다. 하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6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지난달 28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자진 이동한 지 8일 만이다. 서울시는 철거하지 않으면 7일 행정대집행을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우리공화당은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하다 오후 3시 천막을 설치한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오후 6시쯤 광화문광장에 천막 4개 동을 설치했다. 천막이 펼쳐지자 집회 참석자들도 일제히 광화문광장으로 몰려가 집회를 이어갔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 5
일본이 수출제한 조치를 4일 시행하며 한국 경제가 난관에 부딪혔다. 실무 부처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를 해결할 대안과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에선 전례를 언급하며 미국이 중재해주길 바라는 모양새다.일본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린 지 9개월 만에 보복을 시작했다. 한국이 일본에 의존하는 생산 장비와 반도체 소재 수입을 전면 차단했다. 그러자 정부는 일본의 조치가 자유무역 정신을 위배한다고 판단해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방침을 내렸다. 하지만 WTO 분쟁 해결절차 상, 첫 번째 조치인
북한이 미국에 “앞으로 핵 관련 논의에서 한국은 빠지는 게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차 판문점 미·북 정상회담 직전, “북한이 미국과 양자 담판으로 비핵화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싶어 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여권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30일 ‘판문점 회담’을 주선하고 양측 정상 간의 대화를 조율했다.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미·북 간 중재자로 나섰던 한국을 배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협상하겠
23만 명 이상의 고용을 책임지는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5일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 후유증과 미·중 무역 전쟁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와중에 인건비 상승으로 나가는 돈은 급증하면서 업계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업계 안팎에선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출이 늘어나 부품 업계가 고사 직전에 있다"고 아우성이다.자동차산업협회는 4일 ‘자동차 부품 산업의 현황과 발전 과제’ 포럼을 열고, 부품 업계의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협회에 따르면, 1차 협력사 기준 부품 업
지역 민심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5일 펜 앤드 마이크 취재에 따르면 보의 가치를 피부로 느낀 현지 지역 주민과 이념에 사로잡혀 탁상공론 식 민생 정치를 하는 문재인 정부 간에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집권여당 소속 지자체 단체장과 지자체 의원들조차 문재인 정부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국책 사업이었다. 문명이 흐르는 제대로 된 강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 결과 홍수가 방지됐고 수자원이 확보됐으며 생태계도 회복했다. 환경에 맞지 않게 서식해 호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별다른 영향력이 없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TV아사히의 뉴스 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북·일관계가 더 나빠지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나서다.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얘기가 잘 됐다면, 북·일 정상회담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지 않았느냐"는 출연진의 질문에 "지금 북한에 대해 가장 영향력이 있는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유감스럽지만 그렇게 새
서울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4일 오후 2시 23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에 있던 신사역 인근의 5층 건물이 무너졌다. 철거 가림막과 함께 전봇대 2대가 넘어졌고, 시멘트며 철근, 벽돌 등 건물 자재들이 건물 앞 왕복 4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소형 SUV 등 차량들을 덮쳤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차량을 덮친 건물 잔해물 및 가림막의 무게는 약 30t에 달한다.구조는 폭염 속에서 4시간이 넘도록 진행됐으며, 이번 사고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차량 3대에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유엔 회원국들에 서한을 발송하고, 올해 연말까지 북한 해외 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촉구했기 때문이다.4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유엔 회원국들에 발송한 서한에는 북한이 유엔 제재 상한을 초과해서 정유 제품을 수입했다는 미국의 주장이 담겨 있다. 또한, 프랑스·독일·영국 등도 미국과 공동명의로 북한 해외 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촉구했다. 북한대표부는 이 같은 서한이 28~29일 유엔 회원국 전체에 발송된 것을 확인하고 강력히 반발했다.뉴욕 주재 북한대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원 노조원들이 4일 오전 서울톨게이트의 일부 차로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이 때문에 아침 출근길에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경찰이 일부 노조원들을 연행하면서 2시간이나 막힌 고속도로 통행이 다시 정상화됐다.이날 오전 7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울톨게이트에서 노조원 120여 명이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 TG 진입로 12개 중 6개 진입로를 가로막은 채 서로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이들을 해산하려는 경찰 5개 중대까지 몰려들었다. 가장 바쁜 러시아워 시간에 T
급식조리원 및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만여 명이 임금 인상과 교직원으로 전환 등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3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학생들의 급식을 담당하는 근로자들이 파업하면서 급식 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이날 민주노총(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광화문 광장에 집회를 열고, “전국 약 1만4800곳 초·중·고교 및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급식조리원과 영양사, 돌봄교실 전담사 등 조합원 9만5000여 명 중 5만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파업 참가자 수만 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완전히 동결(complete freeze)’할 경우 인도적 지원이나 연락사무소 개설을 하는 등 제재 완화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비건 대표는 지난 2일 ‘판문점 회동’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취재진에게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완전히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공
우리나라에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 개천절과 같은 5대 국경일이 있다. 이 중 광복절(光復節)에 대한 의 풀이를 보면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빼앗겼던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이라 하였다. 이러한 풀이와 같은 취지에서 역대 정부에서는 매년 8월이 되면 ‘광복절’이라는 이름으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경축 행사를 거행해 왔다. 그러나 이는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명백한 잘못이다.첫째 광복절의 ‘광복(光復)’은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이라는 뜻의 단어로 1945년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