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덮친 건물 잔해물 및 가림막의 무게 약 30톤에 달해
사망 여성은 폭염 속 4시간 넘게 구조 기다리다 숨져...동승 남성은 중상으로 병원 이송돼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외벽 붕괴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외벽 붕괴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4일 오후 2시 23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에 있던 신사역 인근의 5층 건물이 무너졌다. 철거 가림막과 함께 전봇대 2대가 넘어졌고, 시멘트며 철근, 벽돌 등 건물 자재들이 건물 앞 왕복 4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소형 SUV 등 차량들을 덮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차량을 덮친 건물 잔해물 및 가림막의 무게는 약 30t에 달한다.

구조는 폭염 속에서 4시간이 넘도록 진행됐으며, 이번 사고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차량 3대에는 각각 2명씩 탑승해 있었고, 이 중 한 차량에 있던 이모(29) 씨가 6시 33분에 구조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같은 차량에 있던 황모(31) 씨는 조금 앞선 5시 59분쯤 구조된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중상으로 전해졌다.

먼저 구조된 승용차 1대에 있던 여성 A(61) 씨와 B(52) 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차량 한 대에 타고 있던 시민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사고 당시 건물 옆을 지나던 행인은 없었으며, 작업 중이던 인부 4명도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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