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당 발전 위해 中공산당 싱크탱크 중앙당교 벤치마킹하겠다”...美CSIS도 방문 예정
중앙당교, 공산당 고급 간부 길러 내는 교육연수 기관... 마오쩌둥, 후진타오, 시진핑도 거친 곳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9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9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정책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후에는 중국 외교부와 선전 첨단 산업현장도 방문한다. 아울러 미국 유명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도 정책협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 원장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에게 "중앙당교는 전 세계에 있는 정당 싱크탱크나 훈련 연수기관 가운데 시스템이나 규모가 가장 큰 곳"이라며 "민주연구원이 당교를 벤치마킹하고 협력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과 중국 공산당, 민주연구원과 당교 간의 협력이나 우호, 친선, 선린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민감한 현안을 갖고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싱크탱크와 협력하는 데 대해선 "우리 당이 책임 있는 집권당으로서 국제정당·미래정당을 추구하려면 정당 간의 의원외교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앙당교는 공산당 고급 간부를 길러 내는 싱크탱크이자 고급 교육연수 기관이다. 마오쩌둥·후진타오 전 주석과 시진핑 주석 등이 이곳 교장을 거쳤다. 중국 리더십의 사관학교로 여겨지며, 최고 지도자들이 당의 방침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 공산당 고위 간부직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이 기관에서 수학해야 한다.

양 원장은 또 13∼16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한다. CSIS는 미국 국제안보, 정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싱크탱크다. 전직 미 정부 인사들도 다수가 참여해 정책을 초당적인 입장에서 조율하고 건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민주연구원은 지난 4일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각 지방정부 싱크탱크와의 정책협약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한다"며 "양정철 원장은 오는 9~12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앙당교와 정책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중국 중앙당교가 외국 정당의 싱크탱크와 정책협약을 맺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더구나 한국의 정당 싱크탱크와 정책협약을 맺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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