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從北) 콘서트’를 개최해 논란을 일으킨 황선(46)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선 1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2심 재판부는 황씨가 북한에 동조했다고 볼 만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존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재판장)는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황씨는 지난 2014년 11~12월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종북콘서트’를 연 뒤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김정일을 찬양하는 영화 주제가를 부른
문재인 대통령을 무조건 감싸고 도는 지지자들의 행태가 광적으로 치닫고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國定)을 비판하는 상대라면 예외 없이 불경(不敬)세력으로 간주, 무차별적인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입에 재갈을 물리고 마는 전체주의적 습성으로 이들은 흔히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지지)’라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우한 폐렴(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상권의 한 반찬가게 주인에게 ‘테러’에 가까운 비방을 벌여 논란을 자초했다. 가게 주인이 “(경기가) 거지 같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한 게 심기에 거슬렸다는 이유다.문 대통령은 지난
영하 3도를 밑돈 갑작스런 한파에 부산의 50대 노숙자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1번 출구 인근에서 한 행인이 길바닥에 누워 있는 A(55)씨를 발견한 뒤 “얼어 죽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싸고 이불을 덮어쓴 채였다. 검안 결과 범죄 흔적으로 판단할 만한 외상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법원이 소위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기소돼 재판에서 배제했던 현직 판사 8명 중 7명을 3월부터 재판부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최근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에 이어 임성근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 등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으로부터 ‘사법 적폐’로 몰렸던 판사 중 일부가 예외 없이 1심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다. 법조계에선 당초 실체가 불분명한 사안이었지만, 수사가 개시되기도 전에 이들 의혹을 ‘유죄’로 낙인찍어 표적 기소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김명수 대법원장은 17일 심상철(광주시법
현직 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기소 검사 분리’ 방안의 근거이자 모범사례로 제시된 일본의 낮은 무죄율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양국의 사법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수치 비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차호동(41·연수원 38기) 대구지검 검사는 17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일본은 주요 선진국 대비 무죄율이 극도로 낮고, 이는 이른바 ‘정밀(精密) 사법’이라는 일본의 소극적 기소 관행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무죄율이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낮아 학계의 연구대상이 돼 왔다”면서 “독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수사·기소 검사 분리’ 계획을 정면으로 비판한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추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위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이 같은 구상을 공개해 검찰 안팎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21일에는 윤 총장이 불참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주관할 방침을 내놨지만, 이 사이 윤 총장이 “수사와 기소는 한 덩어리”라며 반대 의견을 개진해 검찰과 법무부 간 충돌이 예고된 상태다.추 장관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전북 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했다. 장관 취임 후 첫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해 세입자 A(남성·29)씨가 크게 다쳤다.1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8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오피스텔 8층에서 굉음이 울리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A씨는 두 발과 무릎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폭발 사고로 오피스텔 유리창이 부서졌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 7대가 일부 파손됐다.경찰은 A씨가 자신의 집에서 미리 준비한 부탄가스 8개에 구멍을 뚫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다.경찰은 A씨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온라인 여론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재수감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1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조 전 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보석을 허가받은 조 전 청장은 다시 법정 구속됐다.재판부는 “조 전 청장 지시로 정보 경찰은 차명(借名) 아이디 등을 동원해 신분을 숨기고 특정 이슈에 대해 조직적으로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댓글 활동을 했다”며 “이는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직권남용죄의
1990년대 후반 주일 한국대사관 홍보공사 등을 지낸 전직(前職) 외교관 황현탁씨가 소회와 염원을 담아 전 세계 여행담을 엮어낸 《세상을 걷고 추억을 쓰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다사다난한 공직 생활 중 자연히 접한 외국문화를 상세히 소개하면서도, 바로 외교관이기에 일찍이 챙겨온 국제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식견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의 발자취는 일본에서 첫발을 내디뎌 동남아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그리고 중국을 지난 뒤 마지막 호주까지 이어진다.여행을 떠난 저자의 발걸음은 오래전부터 작정해 둔 길인 듯 거침이 없다. 외교관으로서의
소위 ‘사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56·연수원 17기·현 서울고법 부장판사)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 전·현직 판사 5명에 대한 혐의가 모두 무죄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송인권 부장판사)는 1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임 부장판사는 2015년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는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다. 지난 11일 추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검찰 측 의견을 참고하겠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당시 추 장관은 검찰과 아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검찰 안팎의 반발을 일으켰고, 자연히 윤석열 검찰 총장은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검찰 총장 없이 법무 장관 주재로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최근 지검장급 검찰 고위 간부와 대검찰청
소위 ‘국정농단 사건’의 관계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4)씨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부장판사)는 1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하고 63억여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징역 4년에 벌금 6000만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최씨의 행위로 국가 조직체계는 큰 혼란에 빠졌고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빚어진 대립과 반목, 사회적 갈등과 분
신원 불명의 한 남성이 서울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14일 오전 7시 10분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이 남성은 아치 위에서 “세상은 달라졌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 다 바꾸자”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경찰에 “기자들을 불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치 밑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수난구조대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현재 남성의 시위로 한강대교 북단부터 남단 방면까지 1개 차선이 부분 통제돼 출근길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안덕관 기자 adk2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현직 법관 3명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달 13일 유해용(54·연수원 19기)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았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양승태 사법부의 소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전·현직 법관 4명에 대한 의혹은 무죄로 드러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신광렬(55·19기·서울고법 부장판사)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와 조의연(54·24기·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가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한 데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도 13일 비판했다. 앞서 대한변협은 자신들이 선정한 우수 검사들을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중용해, 정권 수사 중인 검사들을 교체한 일방적인 법무부의 행태를 지지한 바 있어 이 같은 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한변협은 이날 ‘법치주의 원칙에 입각한 공소장 공개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라’는 성명을 내고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공소장 제출 요구에 대해 법무부가 거부하면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포털 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받은 ‘드루킹’ 김동원(51)씨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3년을 확정했다. 김씨의 범죄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서,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 지사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3일 오전 11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정치자금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18년 1월 19일 네이버의 수사 의뢰로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 2년 만에 결정된 법원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기소 검사를 분리하는 방안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다음 날인 12일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 “이 문제를 협의해보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전날 오후 이정수 대검 기획조정부장에게 “수사·기소 검사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하고 싶다”며 “오늘 대검찰청에 찾아가 윤 총장을 만나 뵙고 싶다”고 추 장관의 의향을 전했다. 조 국장은 지난 검찰 고위 인사를 통해 현 직책으로 부임됐지만 이전 동부지검장을 맡던 시절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김우석(46·연수원 31기) 정읍지청장이 “검찰 총장의 지시는 일반적 지휘감독권이고, 구체적 지휘권은 검사장에게 있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김 지청장은 12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장관님 말씀과 관련해 법무부의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글을 올린다”며 “검찰청법에 따를 때 검찰 총장의 권한에 구체적 사건에 관한 지휘감독권이 포함됨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추 장관은 지난 1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사건에 대한 구체적 수사 지휘권은 검사장의 본원적 권한”이라며 “검찰청법에
시인 최영미(59)가 2005년 발간한 세 번째 시집 『돼지들에게』에 나오는 수많은 ‘돼지’ 중 시상(詩想)을 제공한 ‘돼지’가 누구인지를 12일 밝혔다.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인물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언을 제시해 추정 가능하다는 게 문화계의 중론이다.최씨는 이날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시집 『돼지들에게』의 개정보증판 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2005년, 그 전쯤에 어떤 문화예술계 사람을 만났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인사로 ‘돼지’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15년 만의 대답이었다. 시집이 발간되고 ‘돼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2일 추미애 법무부의 검찰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검찰개혁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비판을 가했다. 또한 조국 전 법무 장관이 이 같은 법무부 계획에 “추미애 장관님께 박수를 보낸다”며 칭찬글을 올리자 “추미애를 칭찬하는 듯하나 실은 자신의 작품이란 걸 분명히 해두려는 것”이라고 저격했다.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추미애씨는 어용 검사를 동원해 기를 쓰고 정권 실세들에 대한 기소를 막았고,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은 모두 좌천시켰으나 실패했다”며 “그러자 해괴한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