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지지율과 공감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취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0~80%대를 오가는 고공행진의 지속이었다.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촛불에 의해 탄생한 정권에 대한 맹목적 지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 남북 정상회담이 가져올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적 장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부드러운 말투, 권위적이지 않은 겸손한 태도, 그리고 자신이 동의하는 사안에 대한 공감 능력과 진심 표현력이 그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심임을 의심할 수 없게 하는 뛰어난 공감 제
지난달 8월 20일부터 금강산 면회소에서 남쪽의 89명, 북쪽의 81명의 초 고령 노인들이 전쟁으로 70년간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을 각각 2박 3일간 도합 12시간씩 만났다. 중앙일보는 “당첨된 이들에게는 상봉로또요, 생존자들에겐 희망고문인 셈”이라고 지적하였다.전혀 상봉을 못하는 것보다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국이 이루어낸 특별한 성과로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야만사회의 사고방식이다.우리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하였다고 하는데도, 아직도 억지와 떼쓰기가 통용되는 야만적 요소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산가족
이명박 정부의 ‘포용적 성장’과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성장’ 무엇이 다른가2012년 2월 23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글로벌 코리아 2012’ 기조연설에서 "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시장만능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 전날 22일에는 중소기업과 공생발전을 거부하는 대기업문화가 있다고 비판하며 대기업이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아이러니컬한 것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시장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경제모델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부의 역
무릇 어느 나라든 국력이 쇠퇴하고 주민단합이 무너지고 시스템이 망가지면 망할 수밖에 없었다. 위대하던 로마제국도, 20세기를 뒤흔들던 소연방도 예외가 아니었다. 소연방의 마지막 지도자 고르바초프가 군사력 이외에는 소련의 실체가 엉망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과감하게 개혁·개방을 선언하였다. 그럼에도 공산당의 노멘클라투라의 기득권 고수와 석고화된 시스템 속에 허위보고가 만연하였다. 최고지도자 고르바초프가 발트 연안 3국의 분리움직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얼마 전 김정은이 함경도 어랑발전소 공사장을 비롯한 사업현장들을 시찰하면서 “뻔뻔하
■ 뮨헨협정(1938년 9월 29일): 영국·프랑스·이태리 3개국이 독일 히틀러에게 체고슬로바키아를 양도하여 유럽 평화를 강구할려고 하였다. 여기에 허약한 평화주의자인 영국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요구를 전격수용한후 영국민들에게 영원한 평화를 가져왔다고 하였으나 결국 2차대전의 발발로 뮨헨협정은 역사상 으로 남게 되었다.■ 독소 불가침 조약(1939년 8월 23일) : 제 2차대전 발발 직전에 독일은 소련과 불가침 조약(10년 유효,만기시 5년 자동연장)을 체결하였으나 불가침 조약은 불과 17개월 유지 됐다. 이 기간
요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소록도의 천사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는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초봄의 쌀쌀한 날씨도 잊고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에서 빛바랜 흑백사진들을 전시해놓고 오스트리아 출신의 두 수녀들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파란 눈을 가진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3) 수녀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82) 수녀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앳된 처녀 시절의 사진도 있고 할머니가 된 모습도 있다. 이들이 바
1. 불편한 진실4월 7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20만 2천978명이 원서를 냈다고 한다. 4천 953명을 선발하는 시험이었으니 41대 1의 경쟁률이었다. 원서를 낸 지원자 가운데 15만 5천388명만 시험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실제 경쟁률은 31대 1의 수준이라고 강변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접수만 하고 시험장에는 나타나지 않은 5만여명 역시 시험 준비가 완료되는 내년에는 시험장에 나타날 ‘공시생’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 작년 2017년의 경우에도 4천 910명 선발에 22만 8천368명이 원서를 냈고, 필기시험에 17만
1. 졸속으로 헌법안 만들기지난 13일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헌법초안을 제출했다. 특위가 공식 출범한 것이 2월 13일이니 헌법 초안을 만드는데 꼭 한 달이 걸렸다. 속성도 이런 속성이 없다.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속성으로 헌법 만들기’는 국민을 무시한 것이고 헌법 정신에도 위배된다. 문재인 정부가 헌법 개정안을 미리 준비해왔고 그것을 1개월 만에 정리한 수순이었다면 제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까지 ‘헌법개정특별위원회’와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를 통해 헌법 개정을 꾸준히 논의해온 국회를
매년 2월이 되면 6.25 전쟁을 경험한 한국인들에게 생각나는 전쟁 이야기가 있다. 바로 지평리 전투이다. 지평리 전투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13일 밤부터 16일 오전까지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일대에서 중공군과 유엔군 사이에 벌어진 격전으로서, 전쟁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인 전투였다. 올해 참전용사들은 더욱 착잡한 심정으로 지평리 전투를 회상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우리 장병의 목숨을 앗아가고 남쪽에 대해 무수한 해킹도발을 자행했던 대남공작의 괴수 김영철 노동당 통전부장이 평창 동계
개헌 투표는 더 이상 가상의 현실이 아니다작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을 하겠다는 그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금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겠다는 확언이다. 대통령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왜냐하면 2월 13일에 대통령 직속으로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헌법특위, 위원장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를 발족하고 32명의 위원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국회에서 개헌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충남 당진시청(시장 김홍장, 더불어민주당)은 당진시장 특별지시로 1월 21일 전체 공무원들에게 8회에 걸쳐 영화 ‘1987’을 관람하고 상시학습 실적(2시간10분)으로 인정한다고 공지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1월 23일 전체 공무원에게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근 당진시청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 문의해 본 결과 단체 관람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오락가락 행정이고, 공무원들에게 특정한 의식을 주입하는 '고집행정'이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페이스북 비판내용: 공무시간에 단체 영화관람1월 21일 지인으로부터 충남
닉네임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을 듣자마자 내 머리에 떠오르는 질문은 “지금까지 좌파 예술론/미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던 사람들, 민중문화운동을 주도해 왔던 사람들은 이 새로운 문화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 대답을 안다. 한 마디로 ‘멘붕’(멘탈 붕괴) 상태다. 영혼이 가출한 그들의 표정이 내 눈에는 선하다. 사실 우파는 벌레소년의 등장에 깜짝 놀랐지만 좌파는 거의 기절초풍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이렇다.‘풍자와 해학’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벌레소년벌레소년이 ‘586 좌좀 꼰대들’이라고 부르는 사람
1. ‘민주주의’는 잘못된 번역‘democracy’는 19세기 말(末) 일본을 통해 ‘민주주의’(民主主義)로 번역되어 들어 왔다. 하지만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democracy’를 ‘민주주의’로 번역한 것은 잘못된 번역이다. ‘democracy’에는 ‘ism’이라는 접미어가 들어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의’(主義)를 붙여 이념으로 만들었고 이것이 오해의 시작이 되었다.다시 말해 ‘democracy’ 어디에도 ‘이념’(주의, ism)의 언어적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훗날 ‘democracy’에 이념적 요소가 추가된 부
2018년1월 24일 14시 한국자유회의가 주최하고 대한언론인회가 후원한 ‘무엇을 위한 개헌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했다.이날 토론회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배보윤 변호사.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 조성환 경기대 교수 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여권의 개헌 움직임과 관련해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질의 응답 내용에서도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 국민의 마음을 무겁고 침통하게 만드는 분위기였다.국회개헌특위 자문회의의 개헌안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암울하게 가면서 지방
2016년 대한민국 자살자수는 13,092명으로 10만명당 25.6명,일평균 36명으로 OECD 국가가운데 최고수준이다. 1992년 9.5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9년 33.8명으로 최고점이었고 이후 다행히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자살의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모든 자살자는 각각의 특별한 이유를 갖고 있지만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된다. 성별,연령별, 사회계층별에 따라 염세주의,실연,가정불화,생활고,병고 등...23일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자살률을 지금의 50%수준으로 감소시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자살률 감소대책 내
2차 대전 중 나타난 프랑스 비시(Vichy) 정부의 공식 이름은 ‘프랑스 국’이며 나름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식 정부였다. 이에 맞서 영국에서 세워진 드골의 망명 정부도 초기엔 일부 국가의 지지를 받았을 뿐 미국과 소련마저 상당 기간 비시 정부를 프랑스의 합법정부로 인정했다. 이 괴뢰 정권은 나치의 강포에 굴복하고 자국 수호에 수반되는 책무를 평화주의란 이름으로 회피했던 필리프 페탱 및 그에 호응하는 다수 군중의 합작품이었다.국가권력 책임성 실종의 상징과도 같은 이 정권의 행태는 기이했다. 히틀러의 군사력을 직감한 비시정부의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