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청(시장 김홍장, 더불어민주당)은 당진시장 특별지시로 1월 21일 전체 공무원들에게 8회에 걸쳐 영화 ‘1987’을 관람하고 상시학습 실적(2시간10분)으로 인정한다고 공지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1월 23일 전체 공무원에게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근 당진시청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 문의해 본 결과 단체 관람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오락가락 행정이고, 공무원들에게 특정한 의식을 주입하는 '고집행정'이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 페이스북 비판내용: 공무시간에 단체 영화관람

1월 21일 지인으로부터 충남 당진시에서 영화 ‘1987’단체관람 때문에 논란이라는 제보를 받아서 확인해보니 K모씨의 페북에는 다음과 같이 비판의 글이 올려지고 다수의 댓글이 달렸다.

 당진시장의 특별지시 공문서 사본 사진도 포스팅 되었다.

시장 지시사항으로 시작되는 내용을 보면 전직원이 1월 22일부터 1월 25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4시)에 분산하여 영화관람토록 지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판과 댓글로 논란이 커지자 바로 당진시에서 영화관람이 취소 되었다는 글을 올렸으며 K씨는 페이스북 글도 내린다고 포스팅 하였다.

필자가 당진시 관계자에게 민원과 전화로 내용을 질의한 바를 종합해보면 총 8회에 걸쳐 당진시 관내 전체 공무원 1229명에 관람토록 계획하여 추진하였다는 것이고 예기하지 못한 논란과 지역 여론이 문제로 지적하자 취소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진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지적된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으며 조만간 영화관람을 재시작한다고 답했다.

● 당진시, 작년에도 ‘판도라’ 등 단체 관람

필자는 이러한 당진시의 오락가락 행정을 취재하면서 당당하지 못한 당진시의 처신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도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교육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신중해야 한다.

시행하다가 취소하였다가 다시 번복한다는 오락가락 행정을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보면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의 영화관람 예산이 몇 백만원에 불과하다고 단순생각해서는 안된다. 일과 중에 왕복시간과 관람시간을 기회비용으로 계산한다면 막중한 혈세의 낭비도 비판 받아야 할 것이지만 공무원들에게 특정한 의식을 주입하려는 당진시의 관람 선정이 편향성도 비판 받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봐서 탈원전 정책 등 어설픈 국정을 야기 했다는 여론이 불거진 영화 ‘판도라’ 등을 주로 선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편향적 영화 위주로 선정하는 당진시의 영화관람 공무는 여론의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고, 시정되어야 할 적폐생산이란 지적을 받아야 할 것이다.

신백훈 시민기자(하모니십연구소 대표 유교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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