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마련했던 국정교과서를 폐지하고 자유민주주의와 6‧25남침 등을 삭제한 새로운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마련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관련 교육부 관계자 등 17명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산하기관 공무원 등 6명에 대해선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전 정권의 정책 과제를 맡아 추진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하고 징계하는 ‘보복성’ 조치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교육부는 8일 전직 청와대 관계자 5명과 교육부 관련자 8명, 민간인 4명 등 17명이 국정교과서 마련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의 범죄 혐의가 있다며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다가왔지만,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추천이 없고 시도(市道)지사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만큼 재선에 나선 현직 교육감들이 가지는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유권자가 50% 이상인 곳이 17개 시·도 중 12곳에 달했다. 이에 따라 현직 교육감이 출마한 12개 시‧도에선 서울(조희연), 경기(이재정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의 특별조사단 등이 3차례에 걸쳐 추가 조사한 끝에 제기한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 현직 판사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전임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에 대해 제기된 재판거래 의혹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다.8일 의정부지방법원의 법관대표 정원 판사는 법관대표회의에 보낸 글을 통해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어느덧 재판거래 의혹으로 번져가고, 비로소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재판거래라는 표현은 특별조사단 조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만들어낸 레토릭에 불과하다”고 밝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이 평균 투표율 8.77%로 마감됐다.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권자 4천290만7천715명 중 376만2천449명이 투표를 끝냈다.이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4.8%보다 높고, 지난해 5월 19대 대선(11.7%)보다는 낮은 수치다.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15.87%(25만364명)으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고, 대구가 6.89%(14만988명)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서울고법 부장판사들이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의 특별조사단 등이 3차례에 걸쳐 추가 조사한 끝에 제기한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뢰나 고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들은 차관급 예우를 받는 고위 법관들이다.서울고법 부장판사들은 5일 오후 4시부터 7시30분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이들은 우선 “우리는 특별조사단이 수개월 동안 조사를 거쳐 발표한 이번 조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며 “사법행정권의 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
대법관 12명 중 7명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한 김명수 현 대법원장의 행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경력 20년 이상이 서울고등법원 판사 56명 중에서도 절반을 넘는 32명이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5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대법관 14명 중 이번 사태의 당사자 격인 김 대법원장과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 중 7명이 검찰 수사 등을 언급하는 김 대법원장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조사보고서에 적힌 몇몇 문구를 재판 거래로 과잉 해석하는 것을
김명수 대법원장이 전임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에 대해 제기된 '재판거래' 의혹의 후속조치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연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사법발전위)'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대법원은 5일 오후 2시부터 3시20분까지 열린 간담회에서 사법발전위 위원들이 김 대법원장에게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서는 김 대법원장의 행보에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인 계획에 불과한 내용을 조사했다는 내용이다. 반면 일부 위원은 의혹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으로
2015년 좌파세력이 주도한 이른바 '민중총궐기' 불법 시위 당시 살수차(撒水車) 운용 감독을 소홀히 해 백남기씨의 사망을 야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60·사진)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살수차를 직접 운용한 현장요원들은 유죄를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5일 구 전 청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공판에서 "과열된 시위를 대응, 총괄하는 피고인으로서는 구체적으로 지휘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구 전 청장과 함께 기소된 신윤균 전 서울경찰청
금품을 받고 해외 비밀요원 명단 등 군 기밀 100여건을 외국에 팔아넘긴 국군 정보사령부 간부가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 같은 혐으로 전직 간부 황모씨 등 2명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정부사령부 공작팀장이던 황씨(예비역 소령)는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우리 군이 수집한 국내외 군사기밀 100여 건을 2개 국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황씨가 군사기밀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다른 정보사 간부인 선배 홍모씨(예비역 소령)에게 보내면, 홍씨가 기밀 수집이 주 임무인 다른 나라 외교관들
양승태 전 대법원장(사진)이 “대법원장으로 재임했을 때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적이 결단코 없으며 재판을 놓고 흥정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을 기정사실화한지 하루 만이다. 거짓으로 판명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재판거래 의혹을 거쳐 전현직 대법원장 간의 대결로 비화하는 모양새다.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자택 앞에서 회견을 열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 조사결과에 대해 “재판을 흥정거리고 삼아서 방향을 왜곡하고 그걸로 거래를 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자유 우파 진영의 후보들이 1일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더 이상 좌파 교육감에게 수도권 교육을 넘겨줘선 안 된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서울의 박선영, 경기의 임해규, 인천의 최순자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서울 수도권 중도보수 후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4대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이들은 ▲수도권 교육을 황폐화한 좌파교육 반대 ▲대입전형 3년 예고제 → 6년예고제로 변경, 공정한 입시제도를 통한 교육기회 제공, 수능 상대평가
한진그룹 ‘조양호 일가’ 구성원이 최근 줄줄이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보며 고소한 마음보다는 찝찝한 마음이 컸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직원에게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혐의로 포토라인 앞에 섰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으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며 포토라인 앞에 섰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직원에게 폭언 등을 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에 대한 혐의는 한 마디로 ‘갑질’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갑질하는 재벌은 어느 측면에서 보나 사회에 암적인 존재지만, 뒷맛이 개운치
뇌물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의 중형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66)에 대한 2심 재판 절차가 1일 시작됐다. 지난 4월 6일 1심 선고가 내려진 지 56일 만이다.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주요 쟁점과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자리다.박 전 대통령은 항소를 포기하고 검찰만 항소한 상태라 주로 검찰 측의 입증 계획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검찰은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지난해 8월 18일, 3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를 낸 K-9 자주포 폭발사고는 반짝이는 꿈을 꾸던 청년들의 꿈을 앗아갔다. 이 사고로 배우의 꿈을 꾸던 이찬호 예비역 병장(25)은 “몸은 살았지만, 꿈은 사망했다”고 절망했다. 더 절망적이었던 것은 국가도 국민도 그런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가져주지 않는 현실이었다.이씨는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이 부족했을뿐 아니라, 국가로부터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포함한 어떠한 보상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햇다고 밝혔다. 월 600만원씩 드는 치료비 부담으로 전역을 미루며 꾸역꾸역 버텨왔다는 설명이다
SNS 상에 배우 김부선씨와 주진우씨로 추정되는 통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주씨가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관련해 김씨에게 ‘이재명이 아니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쓰라고 지시하는 내용이다.30일 트위터 등 SNS에는 김씨와 주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음성 파일 2개가 공개됐다. 이 파일에는 김씨가 지난 2016년 SNS에 쓴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라고 칭한 사람이 이 후보라는 얘기가 나오자 주씨가 사과문들 대필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주씨는
김명수 대법원장(사진)이 31일 대(對)국민 담화를 통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재판 거래’ 의혹을 기정사실화 했다.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 ‘사법부 판 적폐청산’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김 대법원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주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를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특별조사는 지난 사법부의 과오와 치부를 숨김없이 스스로 밝혀내고,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말했다.이어 “법원행정처를 비롯한 사법행정 담당자가
대법원 특별조사단이 ‘블랙리스트는 없고 형사처벌은 어렵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일부 판사들이 불복과 함께 검찰고발까지 거론하고 있다. 좌파 성향의 판사 소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판사들이 중심이 된 이런 움직임에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른바 ‘재판 거래’ 관련자들의 징계 검토 절차에 착수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김 대법원장은 31일 오전 9시께 서초동 대법원 출근길에 ‘특별조사단의 보고를 받고 판사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보고서가 정리된 내용으로 제출된 것은 맞다”며 “지금 그 보고서를 기초로 해 결
오는 6월13일 광역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보들은 지난 24~25일 본후보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이번 선거는 ▲4년 전 선거와 달리 서울 등 상당수 지역에서 우파 후보들이 사실상의 단일화를 이뤄냈다는 점과 ▲현직 교육감들이 대거(17곳 중 12곳) 재선에 나선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결국 우파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로 결집된 힘과, 재선에 나서는 현직 교육감들이 가진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남북회담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뜻이다.그러나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받아들인 것이냐는 미국 NBC 방송 기자의 질문에는 "거듭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이뤄진 '2차 남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이뤄진 남북회담에 대해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이외에 북핵 폐기 관련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홍 대표는 27일 오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북회담이 교착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이를 부드럽게 풀기 위해 남북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동안 북은 4.27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조차 일방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