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다. 이로써 국민의힘 당권을 놓고 경쟁할 당권주자들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할 인물에게 관심이 모이는 까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야권의 당대표인 만큼, 대선 승리를 겨냥하면서도 야권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하는 자리다.
그렇다면 당대표에 누가 출마했을까. 주호영 前 원내대표는 전날인 10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다선의 홍문표 의원과 윤영석·조해진 의원도 이미 도전 의사를 밝혔고, 조경태 의원은 11일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권영세 의원도 이를 공식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의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모두 "야권 통합과 정권 교체"를 공통분모로 두고 있다.
당외에서도 변수는 있다. 바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다. 홍 의원은 전날인 10일 오전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홍 의원은 이미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당대표를 했었고, 2017년 대선에 한국당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야권에서는 대선에 직접 출마했던 인사가 국민의힘에 복귀할 경우 단숨에 존재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10일 저녁 기자에게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선 경험에 대통령 선거까지 출마한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존재감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권 경쟁에 나서는 인사들은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라고 요청한 상태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어느 후보라도 국민의힘에 들어와 자유스럽게 토론을 거치면서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만이 정권교체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지난 보선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라며 자신의 SNS에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역시 이날 "공천 갈등 속에서 당을 잠시 떠난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문호를 열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이번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개혁적 보수에서 전통적 보수까지 넓어진 스펙트럼 속에서 향후 보수정당의 기본 정신을 '톨레랑스'에 기반을 둬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 대행은 지난달 30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3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전당대회'를 꼽았다. 당시 그는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취합 후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6월 둘째 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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