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입니다."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혁신의 롤모델,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습니다."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의 진정성에 감동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故 박원순 前 서울시장을 지난 10일 공개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불과 50여 일밖에 남지 않은데다,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를 앞두고 우상호 의원이 이같이 밝힌 것이다.
문제는,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여직원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원순 前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따른 결과라는 것.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였던 시절 만든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대한 결함 등에 의해 지역구 공백 발생 시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규정은 원천 무력화됐고, 서울시장 선거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과정에서 우 의원이 피해자 입장과는 별개로 여직원 성추행을 일으킨 박 前 시장을 공개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자 피해자 측은 곧장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피해자지원단체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우상호 의원님께]
서울시장 위력성폭력피해자가 드리는 글.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기도 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 유족에 대한 공감을 어찌 탓하겠습니까?
그런데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입니다.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지요.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 건가요.
우의원님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서울시의 소속 공무원이자 국가인권위, 검찰,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사건 성추행 피해자인 제가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겨우 살아내고 있습니다.
우상호 의원님의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의원님께서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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