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여당 내 '86그룹'의 존재가 전면 등장함에 따라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명 '꾼'으로 불리던 임종석·우상호 등 운동권 전직 간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인사들이다. 이들이 서울시장이 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더불어민주당에서 먼저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우상호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는데, 과거 임수경 평양축전 무단 방북 사건을 일으켜 대한민국을 뒤흔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소속 간부로 활동한 바 있다. 당시 충격을 일으킨 '평양 축전'은 현재 '남북공동올림픽'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관심 사업'으로도 연결된다.
현재 서울시는 '2032년 서울-평양 남북공동올림픽'을 물밑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국무회의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추진안'을 의결한 바 있는데, 서울시는 '국민유치추진위원회'를 동원한 것에 이어 '2020년도 남북 태권도 교류 사업계획안 검토'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앤드마이크가 최근 입수한 정부의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영상 제작 및 디자인 기획 용역 추진계획 문건(2020.7.29)' 등이 이를 증명한다. '여직원 성추행'으로 박원순 前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계획'은 계속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3기 전대협 의장이었던 문재인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現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의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전대협 출신이다. 우 의원이 전대협 제1기 부의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3기 의장 임 이사장의 통일관(統一觀) 역시 맥을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임 이사장은 과거 임수경 평양축전 무단 방북 사건에 연루돼 영등포교도소에 수감됐었다. 앞서 우 의원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는데,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전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 산하 조국통일촉진학생추진위원회'에 발을 담궜다.
그가 있던 '연대 총학'은 "자주·평화·민족 대단결에 기초한 민족 통일을 위해 민족화해의 악수를 나누어야 할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는 명분을 앞세워 "민족 단결을 위한 남북한 청년학생 체육대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펜앤드마이크는 당시 그가 몸담았던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정부에 발송한 요구 문서 일체를 입수, 그 일부를 공개한다.
▲ 조국의 자주·민주·민족통일의 기운찬 서광이 가득 비치고 있다.
▲ 北 김일성 대학에 보내는 공개서한에 대한 북한 측의 답신을 한국적십자사가 공식 접수 거부한 사실을 접하며 민족의 활로를 개척하려던 청년 학도들의 헌신적 노력이거부됨을 직시했다.
▲ 분단의 세월 속에 녹슨 피의 철책선, 찢겨진 산하에 살아오면서 동포에 대한 증오심 없이는 하루도 이 땅에서 살 수가 없었다.
▲ 민족 단결을 위한 남북한 청년학생 체육대회 제안은 끊겨진 민족의 맥을 이어놓기 위한 몸짓이다.
▲ 정부는 조국통일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전국민 앞에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 조국 통일은 길고 험난한 과정으로, 성스러운 일이다.
▲ 조국 통일에 대한 의지와 실현을 가로막는 반(反)통일론자들은 명백히 역사의 이름으로 단죄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
한편, 문제의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추진안'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기에 앞서 이적(利敵) 논란을 일으킨 '9·19 남북군사합의' 등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비롯됐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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