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번영과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토론회 전문.(사진=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사진)
'공동 번영과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토론회 전문.(사진=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사진)

문재인 정부의 이번 개각의 핵심은 '남북 교류'로 향한다. 외교부 장관에는 그간 남북 대화 실무를 막후 지휘했던 정의용 前 국가안보실장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 황희·권칠승 후보자가 지명됐다. 그중에서도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그간 강조했던 '개성공단 재개 입장'으로 인해 대북사업 강행론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이를 두고 권 후보자가 장관 취임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대화 의지'에 대해 '개성공단'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권칠승 후보자 現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15일 '공동 번영과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국정과제에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포함한 남북경협 재개가 포함되어 있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개성공단의 가치를 알리고,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28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밝혔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권 후보자는 지난 2019년 3월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개성공단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있어서 아주 강력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개성공단은 평화 및 경제를 담보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는 게 구 의원의 주장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오전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실린 입장문을 내고 "권칠승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에 임명되면 중기부가 때아닌 대북사업에 골몰할까 우려된다"면서 "면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강력 촉구했는데, 크게 변화된 남북관계 현실에 맞춰 입장이 바뀌었는지 청문회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 후보자의 대북관(對北觀)이 반영된 업무 추진 의지는 곧장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구자근 의원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2018년 5월8일 '남북 접경지에 평화발전소 건설 추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북한 주요 공업지구에 인접한 김책·원산·해주시 등지에 북한의 산업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관기관은 즉각 반발했다.

'동서발전'은 구자근의원실에 "해당 사업은 남북경협 여건이 충족됐을 때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용으로, 현재까지 진행한 사항은 없다"고 알렸다고 구 의원은 말했다.

한편 권칠승 후보자 민주당 의원에 대한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월3일 열릴 예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는 전날인 27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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