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그들이 지배하는 KBS 등 소위 공영방송의 요즘 행태는 몰상식을 넘어 거의 황당함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끝없는 얘깃거리와 웃음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요번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이들의 행태를 한번 살펴보자.먼저, KBS의 앙승동 사장. 청문회에서 만신창이가 됐는데도 정권은 임명을 강행했었다. 10월 19일의 KBS 국정감사는 청문회의 복사판이었다. ”세월호팔이“하던 사람이 막상 세월호 침몰 당일 노래방에 간 것이 확실함에도 끝까지 부인했고, 그 증거가 나왔는데도 계속 말 돌리기와 딴소리를 했던 장면의 데자뷰(d
처칠은 버스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다. 지하철은 꼭 한 번 타봤지만 길을 잃고 헤맸던 끔찍한 기억이 있다. 달걀 정도는 삶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글쎄. 그는 현실에서 무능한 사람이었으며 경솔하고 냉소적이고 무례한 똥고집쟁이에 판단력이 부족한 정치인이라고 평가되었다. 실제 그의 전력은 실패의 연속이었다.1차 대전 시 해군 수장이었던 처칠은 25만 명이 전사한 갈리폴리 전투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덩케르크에 고립되어 있던 33만 8천 명의 아군을 성공적으로 구출했지만 4천 명의 젊은 병사들이 몰살될 수밖에 없는 작전을 수행한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서인 시사만화 작가와 김세의 전 MBC 기자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2018. 10. 26. 펜앤드마이크 보도).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권력분립의 가치가 언제부터인가 희미해지고 법은 더 이상 여론으로부터 지켜주는 방파제가 될 수 없다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이 땅에 사는 국민으로서 예상 못할 바도 아니었다. 그러나 일선에서 소송을 수행하는 법률가로서는 사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한편, 판결이 났음에도 정확한 공소사
10일 앞으로 다가온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여 현재의 우위를 계속 지킬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그렇게 될 경우 트럼프대통령이 펼쳤던 임기 전반기 국정운영 기조는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취임 후 트럼프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침략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공정성, 상호주의, 주권존중’ 세 원칙에 따라서 중국이 미국과 함께 국제정치질서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펜스부통령이 허드슨연구
# 장면 1111년 만의 최대 폭염이 극성을 부리던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은 한시적인 전기요금 인하를 지시했다. 곧 이어 실제 할인되는 요금이 가구당 월평균 1만원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찔끔 할인’이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 문제만큼은 문 대통령의 선의를 믿었다. 가뜩이나 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설마 ‘1만원 인하’로 생색을 내려는 것은 아니었겠지 하는 생각에서였다.그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은혜 교육부총리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내놓은 ‘고교 무상교육 내년 시행’ 발표는 그런 선의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게
“북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대북 지원금이 핵개발로 악용된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 북이 핵을 개발했다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마라. (만약 북에 핵이 개발된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언했다. 그리고선 햇볕정책의 이름아래 막대한 혈세를 대북지원에 퍼부었다. 정상회담을 성사를 위한 4억 5천만 달러 송금, 금강산 관광에 대한 현금지불, 개성공단 적극추진으로 북한에 들어간 외화도 북한의 핵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 것이다. 그 김대
대한민국의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 통신기기, 석유정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조선 등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made in Korea' 제품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미 조선업계는 회복하기 힘든 상태로 망가졌다. 미국에서 셰일가스가 터져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심해유전 개발에 뛰어든 국내 조선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최근 미국이 셰일가스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면서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장이 활발해졌고 그 덕분에 국내 조선업계도 수주가뭄에서 벗어났지만 미국을 몰랐던 잘못이 남긴 영향은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은 사기를 쳐서 학계와 정치계의 정상에 오른 사기꾼이다. 오클라호마 주 시골에서 태어난 워런은 텍사스 주로 이주해 1970년 휴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저지 주에 있는 러트거스 대학에서 법학학위를 딴 다음 1978년 휴스턴 대학 법학대학원, 펜실베이니아 법학대학원 등을 거쳐 미국 법학대학원 순위 1위 자리를 두고 예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하버드 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정교수가 되었다.하버드 법학대학원은 워런을 채용하면서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the first woman of col
“박주신이 있으면 사진 찍어보면 되지요. 박 씨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간접적인 방식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지난 22일 서울 고등법원 302호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이하 박씨 혼용) 병역면제의혹사건 재판 항소심의 형사6부 오영준 부장판사가 말문을 열었다. 오 부장판사는 장장 세 시간 가까이 피고인측 변호인에게 박씨의 공군 훈련소 엑스레이 피사체와 훈련소 퇴소 후 병역면제판정을 받은 자생한방병원 피사체, 그리고 영국 유학을 위해 세브란스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 의 모순점 설명을 들은 후
사립유치원이 정부지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비리집단으로 전락했다.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을 ‘국민세금을 꿀꺽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간 것이다. 교육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론의 분노를 이용해 사립유치원을 국가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일 거다. 실제로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이 개인용도로 사용한 여러 가지 내역중에서도 ‘명품 백’과 ‘성인용품’이라는 자극적인 사례를 부각시켜 “부도덕한 집단을 응징해야 한다”는 다수의 광분을 쉽게 이끌어 내고 있다. 다음 단계는 실질적인 국유화다.사립유치원의 정부지원금 사용비리는 외형적으로는 공금 횡령 같은 범죄
“아이를 제때 유치원에 보내려면 주민등록번호가 나오자마자 등록해서 대기해야 해”“왜? 때 되면 등록하지 않고? 내 돈 주고 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겠다는데 보낼 유치원이 없다는 말이야?”“응, 없어. 아이 1명인 집은 국공립유치원은 꿈도 못 꾸고, 사립유치원도 일찍 줄서야 복귀 전에 겨우겨우 들어간다더라.”“왜? 아이를 맡기고 싶은 부모들이 그렇게 많은데, 어린이집이 부족하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데. 시장에 작은 틈만 있어도 어떻게든 파고 들어가 공급을 해내는 게 시장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다는 말이야?”유치원 문제에 상대적으로
O 풍요가 자본주의 최대의 적(敵)형용모순은 형용하는 말이 형용 받는 말과 모순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드는 예가 ‘둥근 네모’이다. ‘포함관계 모순’도 떠올릴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그것이다. 청소년은 학령기(學齡期)에 속하기 때문에 당연히 ‘학교 안’에 있어야 한다. ‘학교 밖 학생’은 자퇴하거나 학업을 중도 포기한 학생들을 의미한다. 교육 사각지대에 방치된 청소년이다.서울시 교육청이 이 아이들에게 매월 현금 20만원씩을 통장에 넣어 주겠다고 한다. 시범 실시를 해보고 결과가 좋으면 점차 확대하겠단다. 학교를 떠난 뒤
토요일인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는 자유대한호국단 주최로 집회가 열렸다. 그동안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이 단체의 미 대사관 앞 집회는 이날로 40회째를 맞았다.이번 집회의 주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친북·종북주의자들이 자녀들을 미국에 유학 등의 목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시민들은 또 미국의 적(敵)인 북한을 비호하는 사람들의 자녀는 미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 입국부터 규제하고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추방할 필요가 있다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시민들은
참 놀라운 사태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북한 김정은이 올 연말 정말로 서울을 방문해 대통령 문재인과 나란히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을 향해 대중 연설을 할 개연성을 배제 못한다. “6.25남침 사과하라”, “천안함 폭침 사과하라”는 피켓 시위는 한참 뒷전에 밀릴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직후 또 다른 이벤트가 우릴 강타할 수 있다.내년 봄 교황의 방북이 성사돼 프란치스코가 평양 아이들의 뺨을 부비는 장면이 세계로 중계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 어쨌거나 교황의 방북 카드가 갖는 위력을 무시 못한다. 만일 그게 만일 성
2018년 국정감사(국감)가 10월 10일 시작돼 20일 동안 이루어진다. 국감의 목적은 삼권분립(三權分立)의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따라 입법부가 행정부의 국정을 감사함으로써 견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책 또는 미래에 시행할 예정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며 대안을 제시하는데 집중되어야 한다.그러나 최근 국감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국감 대상의 왜곡이다. 행정부의 정책을 ‘감사’하는 것이 국감의 본질인데 ‘아무나/아무거나 감사’하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
[지난 8월 중순에 임광규 변호사가 서거했습니다. 좌파 정권들 아래서 ‘헌법을 생각하는 모임’ (헌변)을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대한민국의 기틀이 허물어지는 것을 막으려 애쓰신 분입니다.신문에 부고가 나오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전해 듣고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그 날 발인했다고 나왔습니다. 임 변호사는 원래 ‘인권변호사’로 불린 분이었습니다. 이후에 우파 지식인으로 활동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신문마다 부고가 크게 났으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쓸쓸해졌습니다.제가 책을 펴내서 보내드리면, 임 변호사는 이태리 음식점으로 저를 초
1985년 1월 시카고대학교 한 강의실에서 루카스(Robert Lucas, Jr.)가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폐금융론 특강(Special Topics in Money and Banking)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해 여름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의 마샬 강의(Marshall Lectures at Cambridge University)를 앞두고 준비한 것들을 유인물도 없이 쏟아 내고 있었는데, 내생적 경제성장 이론(endogenous growth theory)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솔로우(Robert Solow
가시성과 권력전통적으로 권력은 언제나 떠들썩하게 자기를 과시했다. 서양의 중세 도시 광장에서 죄수를 잔혹하게 고문한 후 처형하는 날이면 사람들은 생업을 전폐하고 구름처럼 모여 환호성을 질러댔다. 고문이 잔혹하면 할수록 군중의 환호성은 높아졌다. 완전히 카니발의 축제날이었다. 공개처형은 죄수를 잔인하게 징벌하는 과정을 백성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군주에 대한 경외감을 높이는 일종의 통치 수단이었다.그런데 어느 순간 공개처형이 광장에서 사라졌다. 권력과 죄수 사이의 역할의 전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권력을 두려워하고 죄수를 조롱하던 군중이
미국 위스콘신주를 관통하는 위스콘신강은 미시시피강의 지류로 한강과 영산강을 합친 것보다 길다. 역사적으로 뗏목을 이용해 물류를 운송했기 때문에 연방정부에 의해 전 구간을 항해할 수 있는 강으로 지정됐다. 본류에 26개의 댐이 있고 48개의 저수지가 있다. 시루떡 같이 생긴 사암으로 형성된 작은 협곡에 댐을 건설하면서 3,000명 가까이 사는 ‘위스콘신 델스’란 마을이 형성됐다. 인공호수가 주변 경관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이 소문났다. 여기에 위락시설을 건설하고 물놀이와 배를 타게 만들어 매년 2백만명이 오는 관광명소로 연 1조원의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경인운하(아라뱃길) 건설정책은 정책 타당성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정부정책의 타당성 평가는 비용과 편익을 저울질한다. 예컨대, 100억을 들여 만든 사업이 110억의 효과를 낳으면 그 비용편익 비율(효과/비용)은 1.1이 되고, 반대로 그 돈 들여 얻은 효과가 90억에 불과하다면 그 비율은 0.9가 된다. 경인아라뱃길은 그 비율이 1보다 낮은 사업성에도 불구하고 추진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정부 정책결정이 타당성이 있으려면 편익/비용 비율이 1보다 커야한다.그런데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 특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