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운 전 한나라당 경기도 부천 오정지구당 위원장은 1980년대 초·중반 서울대 지하운동권의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당시 서울대의 모든 시위 일정과 주동자가 그의 배후조종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1987년 1월, 5공 종식의 기폭제가 된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일으켰는데, 당시 경찰이 박종철에게 물고문을 해서 죽게 만든 것도 그의 선배 박종운을 붙잡기 위해서였다.대학을 졸업한 뒤, 박종운은 서울대 운동권으로 활동할 때 가졌던 좌파적 신념이 모두 잘못됐음을 깨닿고 사상적 전향을 하게된다. 박종운은 이후 정치권에 투신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자 그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의가 활발하다. 대부분 근거가 있는 얘기들이지만 그 내용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과연 이런 얘기만 하는 게 맞을까? 이 글은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현재의 정국 진단에서 2%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나름대로 채워보려는 노력이다.1. 윤석열 책임론이 맞는가지금 분위기는 '윤석열 만능설'에 가깝다. 윤석열 만능설이라고 했지만,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윤석열 씹기 만능설’이다. 윤석열 대통령만 비판하고 윤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돌리면 모든 문제가
인스타그램이 1분기에 네이버와 유튜브를 제치고 '한국인이 자주 사용한 앱' 2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인스타그램은 사용 시간 면에서도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유튜브, 카카오톡에 이어 3위로 올라설지 주목된다.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인스타그램의 1분기 월평균 실행 횟수는 약 149억3천374만회로 카카오톡(727억108만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인스타그램의 실행 횟수는 작년 1분기 109억8천954만회로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
제22대 4.10 총선 이후 여야 정치권에서 3040세대 정치인들끼리의 모임 결성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국민의힘에선 전날 '첫목회'가 결성됐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 모여 보수정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정치 현안들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견을 내겠다는 각오다. 첫목회 창립멤버는 국민의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와 수도권 등에서 낙선한 이재영(서울 강동을)·이상규(서울 성북을)·한정민(경기 화성을)·박상수(인천 서갑)·이승환(서울 중랑을)·전상범(서울 강북갑)·박은식(광주 동남을)·서정현(경기 안산을)·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막상 US스틸 주주들이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US스틸은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전체 보통주 발행량의 71%가 표결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98%가 합병에 찬성, 병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9조5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할 때부터 주주들의 합병안 찬성은 예고된 것이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할 경우 생산능력이 세계 4위
이번 총선에서 5선고지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진보 여전사’,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사실상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심 의원은 이후 경기 고양갑 선거구에서 내리 3선(19, 20, 21대)을 하면서 4선 의원이 됐다. 이번에 같은 선거구에서 5선을 노렸지만, 거대 양당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득표율 18.4%, 3위에 머물렀다.심 의원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고 받들어온 진보 정치의 숙
제2차대전이 끝난 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을 극복하고 1,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인들이야말로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라고 하였다. 남자들은 유럽과 태평양에서 연합군을 이끌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여자들은 공장과 사무실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해서 미국을 명실상부한 절대 강국으로 만들었다. 집안일에 전념하던 여성들의 취업률이 3할대가 되었다. 전쟁 중 미국은 연합세력에 참여한 소련에도 무기를 대여하였었다. 전 세계 GDP의 45퍼센트를 생산하여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
2020년 4월 제21대 총선 당시 광주광역시 서구갑 선거구에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필자는 당시 “광주는 5.18 제사의 도시”라는 발언을 해서 많은 언론으로부터 ‘막말’이라며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 발언은 실언이 아니었다. 그 발언이 막말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나름대로 광주와 호남의 현실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나온 발언이었고, 그에 따른 파장도 각오하고 내놓은 발언이었다.하지만 당시 필자가 정말 작심하고 한 발언은 ‘5.18 제사의 도시’가 아니었다. 진짜 방점을 두어 선거방송에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던 19세기 책의 표지에 인간 피부가 사용돼 윤리 논란이 일자 이를 제거했다.하버드대학은 대학 내 호턴도서관에 소장된 프랑스 작가 아르센 우세의 저서 『영혼의 운명』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표지로 사용된 인간 피부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 조치는 도서관과 박물관 소장품 반환 위원회가 2022년 발표된 박물관 소장품 중 인간 유해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인간 피부를 사용한 우세의 저서를 더 이상 소장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이번 4월10일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를 포함한 전체 등록후보 가운데 약 16%(102명)가 군(軍)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23일 나타났다.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지난 22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선관위는 후보자 병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전체 후보 730명 중 군복무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 125명을 제외한 나머지 605명이 병역 의무자다. 그런데 이들 중 102명(16.8%)이 병역 면제 처분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정당별로 보자면, 더불어민주당의 병역 면제자가 37명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사퇴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황 수석 사의를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로 전했다.MBC를 포함한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지 엿새 만이다.그동안 여당에선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으나 대통령실은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같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황 수석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 기자들을 향해 대놓고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운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일제히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황 수석을 엄호하며 여권의 인사 조치 요구를 일축했다. 당정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18일 CBS 라디오에서 "이분(황상무)은 공직자로서 자세가 돼 있지 않다"면서 "'본인 스스로 거취를 대통령실에 맡기겠다',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건 국정에 너무나도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말
국민의힘 김은혜 예비후보(경기 성남 분당을)가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며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에 반기를 들었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곁에서 도와 줄곧 친윤 인사로 분류된 인물이다. 윤 대통령의 신임 덕에 초선 의원임에도 2022년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즉시 귀국해 공수처 조사에 임하시기를 바란다"며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대상자
조국 조국혁신당(이하 조혁당) 대표가 지난 10일 "현재 20대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이유가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정당지지도 세부내역을 뜯어보면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이날 경남도당 창당대회 참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가장 강력히 지지하는 세대는 40대, 50대로 보인다. (반면) 20대 지지율이 낮은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 이와같이 말했다.지난 8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정당지지도 세부내
서부 경남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1980년대 초반 서울로 올라와 영등포구 문래동 청과시장에서 과일가게를 하는 김기한씨(63세. 가명)는 국민의힘에서 흔치않은 ‘30년당원’이다.김씨는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여러 가지 사업과 가게를 운영하던 중 지인으로 부터 “이 동네에서 터전을 잡으려면 지역의 토박이 정치인을 알아야 한다”면서 1996년 15대 총선에 출마하는 김명섭 전 의원을 소개받아 신한국당 당원이 됐다.그는 당협의 청년부장과 부위원장 같은 직함을 맡아 열심히 활동했고, 현재도 꼬박꼬박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이다. 박근혜 전 대통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종 반도체 관련기업이 밀집해 ‘반도체 1번지’로 불리는 경기 용인갑이 순식간에 22대 총선의 ‘핫플’로 부상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다음으로 아낀다는, ‘친윤검사 서열 3위’로 꼽혀왔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없애버린 민정수석의 역할도 일부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앞서 고졸 여사원 최초로 삼성전자 임원이 된 경력을 갖고있는 개혁신당의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다. 600년을 자랑하는 역사를 거쳐 "세련된 세계수준의 모던 도시적 풍경과 동방예의지국의 역사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정평이 있다.서울의 역사는 위정자가 바뀔 때마다 도시를 건설하는 방식을 바꾸었으며 한양, 한성 그리고 경성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오늘날 서울 거리를 걷노라면 여기저기서 역사의 단절이 단편의 풍경으로 되어 나타난다.서울의 역사는 그의 명칭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산주, 양주, 광주, 남경, 경도, 한양, 한성부, 경성부 그리고 서울. 이것이 전부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23일 오는 4월 총선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것과 관련해 정치 평론가 사이에서 전혀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쉽다'는 지적과 '재밌는 선택'이란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우선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3일 함 회장 인선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서울 총선 판세 분석을 하던 도중 이와같은 의견을 피력했다.'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엄 소장은 "마포을 지역구에 함운경 회장이 전략공천이 됐다는 뉴스가 나왔
2021년 10월 19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주자였던 윤석열은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은 인사말을 하던 도중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이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윤석열은 이어서 “이 분(전두환)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23일,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앞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12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서울 마포(을) 지역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함운경 대표는 운동권 기득권 청산을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고 평했다.전북 군산 출신 함운경 씨는 지난 1985년 서울대학교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농성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