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국방부.(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이번 4월10일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를 포함한 전체 등록후보 가운데 약 16%(102명)가 군(軍)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지난 22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선관위는 후보자 병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전체 후보 730명 중 군복무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 125명을 제외한 나머지 605명이 병역 의무자다. 그런데 이들 중 102명(16.8%)이 병역 면제 처분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별로 보자면, 더불어민주당의 병역 면제자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의힘이 33명, 개혁신당은 7명, 녹색정의당 6명, 새로운미래가 5명, 진보당 4명, 그리고 국가혁명당 2명 순이다.

또한 소나무당과 자유민주당, 한국농어민당, 기후민생당에서도 병역 면제자가 각 1명씩 나왔다.

민주당과 새로운미래 등에서의 병역 면제자들은 1980년대 대학시절 운동권 전력 등으로 관련한 수형으로 군복무가 면제 처분된 경우도 있다.

민주당의 이인영(서울 구로갑)·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경기 분당갑)·정청래(서울 마포을)·최인호(부산 사하갑) 등이 있으며, 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 김현권(경북 구미을) 등과 소나무당의 송영길(광주 서구갑) 후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민주당의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자는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소집이 면제됐다.

과거 운동권 시절 관련하여 전과가 있는 국민의힘의 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 후보가 군 면제 처분을 받았고, 같은 당의 박성민(울산 중구) 후보자는 수형을 사유로 군 면제 처분을 받았다.

일부 후보자들은 질병 및 신체장애 등을 이유로 병역 복무 면제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현역 당대표인 이재명(인천 계양을) 의원은 팔 골절 후유증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의 정진욱(광주 동구남구갑) 후보자는 외측반월상 연골판 절제술 등으로, 같은 당의 이정헌(서울 광진갑) 후보자는 근시 문제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군 복무를 하지 않았으며 복기왕(충남 아산시갑) 민주당 후보는 7급 재신체검사대상이 되어 보충역 판정 처분을 받았다.

같은당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은 두개골 결손 등으로, 이어 김영배(서울 성북갑) 후보는 수핵탈출증으로 전시근로역 판정 처분을 받았다.

국민의힘의 장영하(경기 성남시수정구) 후보는 우하지 근손실 문제로,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후보는 간염,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는 각막반흔 등으로 전시근로역 판정 처분 등으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대구 동구군위갑 최은성 후보자의 경우 재발성기흉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고, 경기 수원(무) 박재순 후보는 만성중이염으로, 전시근로역 판정 처뷰을 받았다.

이외에도 개혁신당 금태섭(서울 종로) 후보는 수핵탈출증 등으로 인한 5급 전시근로역 결정을, 진보당의 강성희(전북 전주을) 후보자는 근시 문제로 인한 전시근로역 처분을, 녹색정의당의 김영진(부산 중·영도) 후보 등은 생계 곤란 등으로 군 면제받았다.

한편, 국민의힘 태영호(서울 구로을) 후보자는 탈북자라는 점에서, '병적기록 없음'으로 분류됐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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