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정치인 말은 정제되어야이런 일사천리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관련법 11개를 일괄 상정·표결해 본회의에 올렸다.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들은 그 다음날인 4일 본회의에서 모두 통과됐다. 토론과정을 송두리째 건너뛰고 다수결로 밀어붙인 사실상의 의회 폭거인 것이다. 부동산법 통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민주당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소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그는 부동산법 통과는 “역사서에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집의 노예’로 사는 것에서 벗어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했다.정치인이 이런 언사를 거침없이
고전적이고 기초적인 너무나도 당연한, 이미 결론이 난 얘기가 대한민국에선 마치 아무런 기반 없이 ‘아무말 대잔치’ 식으로 나오는 게 정말 놀랍다. ‘국가주도통제 및 국민복종’이 아무리 조선의 미덕으로 우리의 피 속에 지울 수 없는 향수로 남아있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은 6.25와 월남전 참전을 통해 자유를, 시장경제체제를 통한 경제성장으로 그 자유의 유지기반을 마련했다. 그런데 어느 날 특정세대가 이 나라의 권력을 잡자마자 숨겨왔던 나치즘의 이론까지 나오고 있다.윤석렬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
우파 시민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들에게 어떤 공통된 편향이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그것은 현재 우파 진영이 처한 현실에 대한 인지부조화 같은 것이다. 유행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우파 시민들 상당수가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라는 심리상태 같다. 특히 이런 편향이 두드러지는 지점이 탄핵에 대한 인식이다.요즘은 부정선거 논란으로 관심이 옮겨간 느낌이지만, 우파 시민 상당수가 여전히 탄핵의 수용을 놓고 혼란을 느끼고 있다. ‘탄핵이 없었다면 우파는 여전히 주류였을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기도 없었을 것’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우
최근 ‘홍콩보안법’ 통과로 홍콩의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홍콩소재 금융회사들을 유치해서 동아시아의 국제금융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동아시아각국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싱가포르 동경 등에서 금융회사 이전에 대한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등 물밑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감감무소식이다. 다만 문재인정부는 금년 5월 ‘제5차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금융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가 성장하는
#1. 헌법 개정 없이도 공산화 가능성 보여주는 나라불행인지 다행인지 인사청문회는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각성시키고 있는 한 주다. 청문회가 아니었다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민낯을 필부필부들이 어떻게 들여다 볼 수 있었겠는가. 야당 의원의 고군분투 덕분에 대한민국이 아니라, 북한을 위해 열렬하게 일했던 박지원 씨의 활약상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무려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3조6000억 원!박지원 씨가 북한에 제공하겠다고 비밀 합의 했다고 언론에 공표된 액수다. 월급 500만원 받는 샐러리맨의 6만년 치 월급을 모아야 그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수를 믿고 밀어 붙이는 민주당의 폭주가 예사롭지 않다. 일찍이 예상못한 바는 아니었으나, 최근에 나오는 입법안들을 보면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내걸고, ‘못된 일 꾸미는 국회’로 나가기로 작심한 듯하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가 소위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한 법안 쏟아내기다. 첫 번째 법안은 2020.6.1. 자로 남인순 의원 등 18인이 제출한 이고, 뒤이어 이달 16. 박찬대 의원 등 12인이 을 제출했다.법안이 제출된다고 모두 입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
소위 ‘코로나19 감염증’이라는 엄청난 재해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오고 8월이 돌아오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 8월은 매우 특별한 달이다. 1910년 8월29일에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우리의 주권을 잃었다. 그로부터 36년이 지난 1945년 8월15일에는 그 식민지로부터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였다. 3년 후 8월15일 우리는 역사상 가장 뜻깊은 날을 맞이하였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우리나라’를 갖게 된 것이다.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8월 15일은 광복절(光復節)이다. 광복절 제정 당시 이
6·25 전쟁 동안 결사보국(決死保國)의 의지와 탁월한 부대 지휘로 나라를 구했던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7월 10일 국민의 곁을 떠났다. 16일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이 끝남에 따라 공식적인 장례절차는 종료되었다. 그럼에도, 백 장군의 장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백 장군은 생전에 원했던 ‘6·25 전우들의 곁’에 묻히지도 못했고, 싸가지 없는 보훈처 직원의 말대로 ‘친일파 파묘법’이 제정되면 대전현충원에서 파묘·이장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좌파들은 대전현충원 안장도 반대한다며 장례행렬을 훼방했다. 대전현충원도 백 장군이 영면(永眠)
얼마 전 대표적인 여성인권 운동가로 알려졌던 박원순 시장이 목숨을 끊었다.가면 속에 숨겨졌다가 죽어서야 드러난 시민운동가의 참모습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자괴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사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시민운동가가 보통사람도 삼가는 창피한 짓을 천연덕스럽게 저질러 왔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이를 감싸왔다. 결코, 정상이라 할 수 없다.박원순은 권인숙 성고문 사건의 변호인으로서 여성권익 보호의 선구적 투사라고 자처해왔다. 그 페미니스트 박원순이 바로 최측근 부하인 여성 비서를 성적으로 괴롭히는 극단
뽀통령의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그리 멀지 않은 과거. 그럼에도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우리네 부모님들은 할머니의 무릎에 누워 할머니께서 구전으로 들려주시던 옛날 얘기를 들으며 웃고, 울고, 때론 공포에 떨기도 했다.글을 배우기도 전에, 역사를 배우기도 전에, 세상을 배우기도 전에 그렇게 우리네 어른들은 할머니를 통해 할아버지를 통해 옛날 얘기를 통해 자연스레 역사와 문화를 인지하면서 어른이 되었다.그게 역사인지, 문화인지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그냥 그 얘기들 속에서 때론 무서움에 떨며 이불을 뒤집어쓰
우리는 어느새 3만 달러 시대를 살고 있다. 돌이켜 보면 꿈 같은 성취다. 2003년 이건희 회장이 제2 신경영을 추진하면서 1만 달러를 넘어 2만 달러로 가자고 역설했던 장면이 기억난다. 그런데 2만 달러는 2006년에 넘었고 어느새 3만 달러다. 2017년에 31,600로 3만 달러를 넘어섰고 2018년은 33,300달러 2019년은 조금 떨어져서 31800 달러가 됐다. 소득이 높아졌다고 행복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낮은 것 보다는 낫다.지금까지의 성취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스위스, 싱가포르처럼 6만달러, 8만달러를 성
고등학생 때 ‘효상’이라는 친구가 짝이어서 가깝게 지냈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덤덤하게 그의 가족 얘기를 털어 놓았다. 1년 전 그의 형이 해양경찰로 근무하던 중 북한에 납북되었다는 얘기였다.1974 년에 그의 형이 승선한 속초 해양경찰청 소속의 경비정이 북한 함정 3척과 교전하다 승무원 28명 중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전사하거나 실종되었는데, 2명은 살아남아 납북되었다. 그의 형이 그 2명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이었다. 그 후에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해 생사를 모른다 하였다. 그의 슬픈 가족사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형이 납북된
필자의 KBS이사 해임취소 소송 1심이 필자의 승소로 판결 났다. 2년 반 동안의 긴 기간이 흘렀다. 상대 측(대통령)에서 항소를 했지만, 이제 2.3심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후의 일들은 방송장악이라는 거대한 사건의 에필로그에 불과하다. 후안무치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고 권력으로 결과를 바꾸려 한다 해도 이미 명분 싸움은 끝났다.이미 이사 임기가 다 끝나 필자는 이사로 복직할 수도 없다. 불법해임된 필자 대신 KBS이사에 선임된 김상근은 곧 이사장으로 추대돼서, 새 임기의 이사회에서도 계속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법적으로는 어쩔 수 없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볼수록 묘미가 있다. 서로 충돌하는 내용들을 되는 대로 붙여 놓으니 그 맛이 오묘하다. 정책의 이름은 골탕이다. 골탕은 고소해야 제 맛인데 이 정부 골탕의 레시피는 특이하게도 다채로운 쓴 맛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집을 팔라더니 양도세는 올린단다. 집을 사려하면 훌쩍 오른 취득세가 기다리고 있다. 보유하고 있으면 ‘따블’로 오른 종부세가 머리 위에 대기 중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가 아니라 사면세가稅歌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님께 이런 특명을 내리셨다. “투기성 주택 보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 수장의 죽음에 서울 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그런데 박원순 전 시장의 죽음 이후 드러난 생전 그의 추악한 행태에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성추행 피해자인 전직 여비서 측의 주장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피해자를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
남중국해에서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에 멋대로 구단선(九段線)을 긋고 드넓은 공해를 영해라고 주장하며 인공섬을 만들어온데 대해 전 세계가 중국을 규탄하고 있다. 그동안은 중국의 횡포에 항의해 오기만 했지만이제 미국은 2개 항모전단을 배치하면서 주변 당사국들과 함께 무력 행사도 불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공산중국에 대항하는 자유진영의 거대한 군사력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미국이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이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영국도 새로 취역시킨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을 내년에 인도 태평양에 보내기로 했다. 일본
박원순의 자살은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노무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죽음에 온정적인 대중 정서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덮어버리고 나아가 상황을 반전시켜 영웅도 될 수 있다는 노무현 모델의 반복이다.노무현 하면 나는 그가 벌인 ‘언론과의 전쟁’이 먼저 생각난다. 누구나 자기가 놓인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이라 그 시기 언론사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노무현은 특히 비판 언론을 적(敵)으로 간주하고 언론에 대한 소송과 고소, 중재 신청을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공무원들에게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막판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그들의 입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말이 나오게 될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지난 10일 오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 가운데 그가 지난 4년여에 걸쳐 자신의 여비서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온 사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좌파 진영의 반응이었다.형사 소송에서의 피고가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고한 것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은 ‘죄형법정주의’(죄와 형벌은 법률로써 미리 정해진 바에 따라 다뤄진다는 원칙),
박원순 사망과 관련해 여권 쪽에선 전혀 다른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박원순은 목숨을 그렇게 끊음으로써 아내와 딸 두 여인에게는 잘못했지만, 그가 또 한 여인에게 잘못했다고 하는 소리는 아직 증명된 바가 없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그래서 박원순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으니 흑백 간에 그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결판낼 길은 지금으로선 닫혀있는 셈이다.이 틈을 타 여권에선 거리에 많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 시장님의 뜻을 잇겠습니다” 어쩌고 운운. 박원순에겐
6·25 전쟁의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향년 100세를 일기로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내가 앞장설 테니, 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고 말하며 인민군이 점령한 고지로 뛰어올라갔고 전세를 뒤집었다. 대다수 관련 전문가들은 이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의 목숨을 건 헌신이 없었으면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장군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백 장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백 장군의 죽음 하루 전인 9일 또 다른 죽음이 있었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