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 수첩/심민현] 박원순의 마지막 18시간...특검, 국정조사 필요하다
[펜앤 수첩/심민현] 박원순의 마지막 18시간...특검, 국정조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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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은 마지막 18시간 동안 청와대 혹은 경찰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나?
피해자의 고소 사실과 경찰 진술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면...이는 중대한 범죄행위
통합당은 미적거리지 말고 특검이나 국정조사 실시해야 한다
심민현 펜앤드마이크 기자
심민현 펜앤드마이크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 수장의 죽음에 서울 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박원순 전 시장의 죽음 이후 드러난 생전 그의 추악한 행태에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성추행 피해자인 전직 여비서 측의 주장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피해자를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 이런 짐승 같은 성추행은 무려 4년 동안 계속됐다고 한다.

성추행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더 큰 문제는 박 전 시장이 청와대 혹은 경찰로부터 피해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비롯해 경찰 조사 내용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피해자인 전직 여비서는 지난 8일 오후 4시30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곧바로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는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조사시간 동안 경찰의 보고를 받은 청와대를 통해 관련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이 유서를 작성하고 공관을 나선 시각은 9일 오전 10시 44분이다. 박 전 시장은 이미 이때 피소 사실을 알고 죽음을 결심한 상태로 보이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죽음을 결심하는 순간은 지극히 짧은 시간들이다. 길어도 고소인이 경찰에 출두한 뒤 18시간이며, 구체적으로는 8일밤과 9일 오전 사이 10시간 안팎의 순간 사이에 죽음을 결심한 셈이다. 이 시간동안 누군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리면서 압박감을 준 셈이 된다.

청와대와 경찰 모두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과 경찰 진술 내용을 알린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두 기관 중 한 곳에선 분명히 박 전 시장에게 피해자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상세히 보고한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서울 시장에게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청와대와 경찰 중 상위 기관이 박 전 시장과 접촉했을 개연성이 높다. 결국 박 전 시장에게 누설된 정보는 현재로선 청와대를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조직도상 연관 가능성이 있는 곳은 국정상황실이다. 국정상황실장이 직접 박 전 시장 사건에 개입했건, 안 했건 총책임자인 만큼 18시간에 대해서 입을 열어야 한다.

박 전 시장의 죽음이 안타까운 걸 떠나 그의 생전 악마 같은 행동은 국민들의 정신을 아득하게 하고 있다. 기자의 한 지인은 이런 나라에서 도저히 살 수 없다며 이민까지 고려하고 있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증거'라던 좌파 세력은 피해자의 절규에도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박 전 시장을 필사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이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나서야 한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의 죽음 이후 문제의 18시간 등 온갖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던, 경찰이던 고소인과 고소 내용을 적시하여 고소장 접수 및 수사개시 사실을 피의자인 박원순 시장에게 통보하였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통합당은 즉시 박 전 시장의 18시간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When injustice becomes law, resistance becomes duty.(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통합당이 박 전 시장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통합당을 문재인 좌파 정권의 2중대로 인식할 것이고, 머지않은 날 분노한 전 국민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순간 문 정권과 함께 응징 받게 될 것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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