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월에 개최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3연임을 확정지었다. 그의 3연임은 중국 공산당의 관례를 깨는 무리한 조치로서 그간 중국 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권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다음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째,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그는 ‘자신의 방식’으로 계속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 ‘당 중앙의 집권적 통일 영도’, ‘공동부유’, ‘대만통일에 관해 무력사용을 포기한다는
문화의 달인 10월은 국회의 국정감사가 있던 달이다. 국감 때만 되면 보조금행정이 논란된다. 보조금의 지원과 규모의 적절성 및 부정수급 문제들이 제기된다. 이번 국감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민간단체 보조금 문제가 거론되었고, 단말기 보조금은 늘 거론되는 주제다. 10월초 윤석열차 만화 사건은 만화공모전을 하는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조건이 정치 작품은 제외한다는 조건이므로 보조금 지급 조건 위반 사유가 발생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행정을 생각하면 각종 규제 정책의 문제점이 먼저 떠오르지만, 각종 보조금으로 특정한 분야나 활동을
유럽에서 러시아가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북한이 핵사용을 위협하면서 핵전쟁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엄연한 주권국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빼앗은 땅을 러시아 영토로 합병하고는 그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면 핵을 사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제20차 공산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이 확정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대만에 대해 무력 불사용을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통일을 위한 모든 옵션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유럽과 대만 그리고 한반도 중 한 곳에서 3차 대전의 불씨가 지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자 난데 없이 한국에서는 외국어 표기법을 확 바꿨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키이우, 르보프는 리비우, 하리코프는 하리키우로 바꿔 부르지 않으면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도록 분위기를 몰고 있다. 그런데 키예프Kiev의 경우 우크라이나식 영문표기는 Kyiv다. 당연히 우크라이나어로도 키이브에 가깝다. 현지인들도 알아듣지 못하는 키이우는 어디서 유래됐는지도 미스테리하다. 수십년동안 관행적으로 통용되던 러시아식 표기법을 한국에서 우크라이나와 무슨 인연이 있다고 바꾸는지 어리둥절하다. 그런데 이 같은 현
심각해지는 군대 내 동성 성범죄2013년 7월부터 3개월간 대구의 모 육군부대 선임병이 후임 병사 17명에게 자신의 성기를 강제로 구강성교를 시키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병사들은 치욕적인 성추행에 대한 정신적 충격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성추행 가해 병사는 군사법원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피해자 병사와 가족들의 분노와 정신적 충격은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이후 연이은 군대 내 동성 성범죄 사건들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어 있다. 만약 자신의 자녀가 군대에서 강제로
1. 문제 상황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다. 감사원의 서면감사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감사가 통상적 감사업무의 범위 내에 있는지, 아니면 이를 벗어나기 때문에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 나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직 대통령을 감사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 등이 계속된 것이다.감사원은 5.16군사정부 당시 회계검사기관인 심계원과 직무감찰기관인 감찰위원회를 통합하여 만들어졌다. 그리고 제3공화국 헌법에 감사원을 대통령
탁월한 전임자를 이어서 순진한 후임자가 조직을 맡게 되면 평소에 잠복해있던 온갖 문제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현상을 종종 보게 된다. 정치적 수완이 뛰어났던 마르티노 5세가 서거하고 에우제니오 4세가 교황이 되었다. 새 교황은 정치가라기보다 수도사에 가까웠고 금욕적이었다. 검소하게 먹고 잠도 조금만 자면서 열심히 일하고 적들을 기꺼이 용서했으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친족들을 등용해서 자기의 친위세력으로 만드는 앞선 교황들의 흔한 선례도 따르지 않았다. 주변의 추기경들은 새 교황의 이런 어리숙함을 이용해서 투표하기 전
시진핑이 대만 무력통일 선언과 함께 북괴 김정은과의 협력강화를 선언했다.이 얘긴 중공이 대만을 침략할 때 북괴는 한국을 공격해 달라는 뜻이다. 이 정도 얘기가 나오면 언론마다, 방송마다 난리가 나야 하는데 별 반응이 없다.이재명과 민주당의 말대로 미국이란 든든한 큰 형님이 계시니 걱정할게 없다는 건가?윤석열 정부도 미지근하긴 마찬가지다.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한다해서 어떤 내용인지 들여다보니 미국에 대해 상시핵전력 배치 요구란다.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윤정부의 계산은 핵우산을 강화한다는 것인데,핵잠수함이든 핵폭격기
‘공영(公營)’이란 말은 ‘공공기관이나 공익적 단체가 경영’한다는 의미다. 영어로 표기하면 ‘public managed’이다. 공영의 존립 근거는 ‘공익(public interest) 즉,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데 있어 개인이나 민간이 소유하는 것보다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런 명분으로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많은 공기업, 공공기관, 공공기구들이 존재하고 있다.방송 역시 비슷하다. 사람들이 공영방송이라고 생각하는 KBS, MBC, EBS는 물론이고 자칭 공영방송이라고 주장하는 미디어들이 난립하고 있다. 몇 일 전 국정감사장에서 오세훈
필자는 금년 8월과 9월에 미국과 캐나다, 홍콩을 각각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방문에서 개인적인 관심을 끄는 것은 코로나 방역에 대한 이들 국가들의 상반된 정책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공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과거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서류만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콩은 사전에 한국 내의 지정된 병원에서 PCR테스트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입국 후 지정된 호텔에서 수일 간 격리를 한 후, 이후 매일 자신이 검사도구로 확진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3차례 정부가 지정한 검사시설에 가서 확인해야 하며, 이를 이행치 않을
호남 문제는 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정치적 소외, 경제적 낙후, 사회적 혐오가 그것이다. 이 3가지 현상은 상호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호남 현대사는 이 3가지 질곡과의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치적 소외는 영남패권과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으로 산업화에 착수한 박정희 정권 당시 대한민국이 경제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은 한일협정 이후 유치한 일본 청구권 자금 중심이었고, 결과적으로 일본 관서경제권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화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원조 공여국이 지정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원조
콘스탄츠공의회(1414.11~1418.4)에서 그레고리오 12세가 사임을 하고 그가 죽기 직전에 통합교황으로 오도네 콜론나 추기경을 선출함으로써 교회분열이 종식되었다. 그러나 교회개혁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르티노 5세 교황은 그를 교황으로 선출한 공의회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교회개혁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콘스탄츠 공의회는 교황보다 공의회가 우위에 있다고 선언했고 교황을 폐위하고 선출하는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교황이 교회의 머리이지만, 교회는 머리와 지체들이 하나를
1. MBC ‘자막 논란’과 심리 효과‘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에서의 ‘사적 발언’이 어떻게 들리는지를 둘러싸고 온 국민이 듣기평가를 치뤘다. 얼마전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이라고 들었다는 응답자가 약 59%, ‘날리면’이라고 들었다는 응답자는 29%, ‘잘 모르겠다’가 12% 가량이었다. ‘의견’이 아니라 ‘사실’(fact)의 영역에서 이렇게까지 국민여론이 갈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 아닐 수
#. 정부가 걷어찬 국군의 날과 유엔의 날정부가 지정한 국경일은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5개다. 국경일은 제헌절을 제외한 4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그다음으로 기리는 것은 일반 국가기념일로, 정부가 지정한 5개의 법정 국경일에서 제헌절을 제외하고 7개를 추가하여 11개다. 일반 국가기념일은 다음과 같다.신정(1월 1일), 설날(음력 1월 1일), 3·1절(3월 1일),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 8일), 어린이날(5월 5일), 현충일(6
“얘들아, 본관으로 와! 본관에 오면 화장품 공구랑 게임도 하고 밤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따뜻한 모포도 주고 아침 식사도 제공할 거야. 본관으로 꼭 놀러와. 다같이 본관으로 모이자.” 몇 년 전 서울의 어느 명문대 여자 화장실 문짝에서 발견한 문구이다. 변기에 앉으면 보기 싫어도 보게 되는 그 눈높이에 붙은 예쁘게 치장된 작은 벽보였다. 당시 그 학교 본관에서는 며칠째 학생들이 농성을 하고 있었다. 이슈는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평생교육원 사업에 그 학교가 선정되었는데 그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었다. 여러 대학이 신청한
지난 1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었다.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던 여왕이었기에 전 영국인의 애도 속에서 2천여 명의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하였다.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참석하여 한국민을 대표하여 애도의 뜻을 표하였다. 세계평화에 대한 공헌을 기리는 예의였고, 한국과 영국 간의 우호 관계를 다짐하는 노력이었으며, 또한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어울려 국익을 선양하는 외교활동이었다. 장례식 전날 저녁에는 여왕의 장남 찰스 3세가 주최한 리셉션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하여 유족들과
‘무례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말 그대로 ‘예의가 없다’는 뜻이다. 서해안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 요구에 대해 문재인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말했다. ‘무례하다’도 아닌 ‘무례한 짓’이라는 표현을 썼다. ‘짓’은 어떤 행위에 대해 지극히 낮추어 부르는 비속어다. 한마디로 독립적 헌법기관에 대해 무례하다고 말하는 전직 대통령의 무례함 앞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감사원 감사의 부담함을 지적하며 “국민이 진정 촛불을 들기를 원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재명 당대표까지 나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사담(私談)은 잡음이 많고 불분명한데 제대로 된 확인 없이 자막을 조작하여 보도한 MBC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MBC에서 방송도 나가기 전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내회의에서 이 내용을 언급하여 정언(政言) 유착 의혹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번 MBC의 자막조작 사건은 단순한 실수나 오보가 아니라 좌파세력들의 ‘정권 흔들기’를 넘어 ‘정권 뒤엎기’ 차원의 작전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MBC는 이번 자막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자신들의 잘
그레고리오라는 이름의 교황들은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분이 많았다. 그레고리오 1세는 로마 교황을 동로마의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와 동일한 수준으로 격상시켰고, 그레고리오 7세는 카노사성에서 황제의 무릎을 꿇게 했으며, 11세는 바빌론 유수를 청산하고 로마의 귀환을 이루어 냈다. 그레고리오 12세도 교회분열시기에 자신이 먼저 사임함으로써 서구교회 분열을 종식시켰다. 1406년 11월 인노첸시오 7세가 로마에서 서거하자 아비뇽의 대립교황은 로마측 추기경들에게 교권통합을 위해 새 교황을 뽑지 말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로마측은 베네치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56인이 9.14일 발의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 법률안’(노란봉투법)은 지난해 8월 민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의 통제센터 불법 점거 및 올해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불법 독(dock) 점거와 무관치 않다.두 사건에 대해 현대제철과 대우조선해양은 비정규직 지회와 하청지회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거나 낼 예정이다. 하지만 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업들은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손배소를 제기할 수 없다. 노란봉투법은 귀족노조의 ‘구원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