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일 갈등 상황에서 당장 중재에 나설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대미(對美)외교에 총력을 기울여 일본 측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는 문재인 정부와 한국 언론들의 섣부른 낙관적 기대와는 다소 배치되는 것이다.일본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2일 NHK 방송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내가 중재(mediate)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동아시아 4개국 순
한일 양국이 12일 오후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를 놓고 도쿄 가스미가세키의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첫 이른바 '실무협의'를 열었다.앞서 이날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측과 협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디까지나 사실 확인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산업성도 이번 회의에 대해 "사무적인 설명을 위한 자리이지, 수출관리당국간 협의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회의가 열린 사무실 내 화이트 보드에도 '회의'가 아닌 ‘수출관리에 관한
최근 북한 목선 귀순 사태와 관련해 은폐·조작을 시도한 군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4일에는 군이 거동수상자(거수자)를 놓치고도 병사에게 허위자백을 시켜 또다시 사건을 은폐·조작하려던 혐의가 12일 드러났다.이날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과 해군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오후 10시 2분 서해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 창고 근처에서 초병이 신원불명의 거동수상자를 발견했다. 이 신원불명의 거동수상자는 합동생활관 뒤편 이면도로를 따라 병기탄약고 초소 쪽으로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물은 세
일본이 한국에 대한 '핵심소재 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의 배경으로 연일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관리 등 대북제재 준수 여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12일 유엔 등 국제기구가 한일 양국을 상대로 이에 대한 조사에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한국 정부는 유엔 회원국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왔다"며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발견된다면,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고성군에서 북한의 소형 목선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다.1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 강원도 고성군 거진 1리 해안가에서 북한 소형목선이 발견됐다.이 목선은 해안으로부터 3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해경에 의해 발견됐다. 목선 안에서 북한 주민은 발견되지 않았다. 삼척항에 북한 선원 4명이 탄 목선이 발견된 이후 군 당국이 해상경계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또다시 북한의 소형 목선이 감시망을 뚫고 국내 해안가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북한 선원들이 국내 해안까지 선박을 몰고 온 것인지, 다
문재인 정권의 대(對)일본 적대시 정책으로 초래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금지 조치 등 '경제 보복'으로 나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을 찾아 한·미·일 3자 협의를 추진 중이지만, 일본이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차장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측 고위급 관료가 아시아 쪽으로 출장을 가니까 이 기회에 3개국의 고위급 관리들이 모여 회담을 하려 했다"며 "그런데 한국과 미국은 매우 적극적인데 일본 측에서 아직
미국 국무부가 11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강화로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중재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3개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된 것이다.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한일 갈등 상황을 가리켜 “일본과 한국 양국은 친구일 뿐 아니라 동맹”이라며 “미국과 미국 국무부는 한·미·일 3국의 양자 간, 3자 간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일을
미국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공식 평가를 처음으로 내놨다.주한미군사령부가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시험 발사한 '화성-15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추정 사거리 8000마일(1만2800여㎞)로 '미 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으로 평가됐다. 이는 북한이 미국 본토 전(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주한미군의 첫 공식 평가다.우리 국방부가 지난 1월 발간한 '2018 국
북한이 11일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남북군사합의에 위배되는 무력증강이라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이 한국을 직접 비난한 것은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처음이다. F-35A가 북 수뇌부를 향한 참수 작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서 담화를 발표하며, 한국군의 F-35A 도입을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의 F-35A 도입이) 주변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며 특히
한일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오히려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문재인 정부가 미국을 통한 한일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백악관 관계자 등과의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직접 달려갔다.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에디오피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는 지난 1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과 일부 제재 유예를 맞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을 조건으로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일부 유예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이같이 답했다.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화를 했다”며 “그는 보도 내용이 ‘완전히 거짓’이라며 확고히 부인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보도 내용에 단 하나의 사실도 없다고 비건 대표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전력을 지원할 국가에 일본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동북아에서 미국의 방위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중(對中) 견제를 위한 의도로 읽히지만, 한국과 협의 없이 이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주한미군사령부가 이날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다이제스트’에는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 적시돼 있다. 매년 발행되는 이 보고서에 ‘일본 협력’ 문구가 담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문화일보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미국은 유엔사 재활성
정부가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강제징용 배상에 대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한국 기업이 낸 기금(1+1)으로 해결하되,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책임지는(+α) 새로운 협상안을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어 여권 내부 논의 차원에서 거론된 방안이 문화일보를 통해 과장돼 보도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1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북한 김정은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10일(현지 시간)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엘런 매카시 미 국무부 정보조사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 CBS방송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이클 모렐 전(前) 중앙정보국(CIA)국장과 대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 김 위원장이 한 말들을 보면 김 위원장은 정말로 미국이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를 원
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며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당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50분 가량 말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사실상 3차 미북정상회담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의 최종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라고 강조했다. 북핵 동결은 전체 과정의 시작점(the beginning of the process)에서 보고 싶은 것이며 결코 최종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했다.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DMZ 회동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상회담도 아니었고 협상도 아니었으며 단지 만남이었지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대북 협상팀이 이번 DM
일본 정부가 9일 대(對)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일본 측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국무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 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외교정책에서 인권의 역할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인권의 역할을 검토할 ‘양도할 수 없는 권리에 관한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새로운 위원회가 미국 건국의 기본원칙과 1948년에 발표된 세계인권선언에 근거해 자신에게 인권에 관한 권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세계 전역에서 중대한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기구들이 본래 임무로부터 멀어지고
북한 노동당 39호실에 소속돼 북한의 여러 외화벌이 기관의 대표와 해외 지사장을 지낸 리정호 씨는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의 누수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석탄 수출 정황이 여전하고 국가 주도로 불법 환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급자와 시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제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리정호 씨는 “북한이 대북 제재 이전에 수입하던 정제유 수량은 매해 30~40만 톤이었는데 정제유 수입을 50만 배럴로 제한하면 이전 수입량의 25%도 안 된다”며 “이렇게 되면 북한의 경제는 물론 군대를 비롯한
미 하원이 두 건의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각각 북한의 국제 금융망과 불법 해상 거래 봉쇄에 초점을 맞춘 법안이다.VOA에 따르면 미 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공화당 앤디 바 의원과 스티브 스타이버스 의원은 ‘오토 웜비어 북한 핵 제재 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지난달 미 하원 군사위를 통과한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수정안 형태로 최근 하원 세칙위원회에 제출됐다.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제재를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