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EU측은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 등에 대응해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자체 보조금으로 맞불을 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 폴리티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IRA과 같은 입법이 다른 지역들의 보호무역주의를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신호'를 보냈다며, EU측도 미국의 IRA에 맞선 전략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IRA는 세액 공제와 보조금 등 혜택을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9개월을 넘기면서, 이번 겨울이 종전 협상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한 직후 여러 차례 평화회담이 진행됐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 양보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던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만 해도,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로 쉽게 끝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을 받으며 강력하게 반격하면서 전쟁은 장기화됐다.4월 초 러시아
작금의 세계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대격변이 진행중이다. 미국, 서방 대 러시아를 위시한 비서방권이 단극에서 다극세계로 나아가면서 치열하게 쟁투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도 교토삼굴狡免三窟이란 고사처럼 제각기 뒤로는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는 생존과 직결돼 비록 표면적으로는 싸우고 있어도 막후에서는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처럼 에너지와 자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G7의 일원으로 대러제재 행렬에 동참하고 있지만 사할린-1 프로젝트의 천연가스전을 매개로 러시아에 대놓은 끈은 놓지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왕위 계승권자이자 총리인 빈 살만 왕세자는 권력과 재력을 모두 가진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통한다. 해외 언론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의 영문 이니셜인 'MBS'로 불리기도 한다.정확히 집계되진 않지만, 그의 재산은 적게는 1천400조원에서, 많게는 2천500조원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국부펀드(PIF) 운용 규모는 700조원이다.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17일 3년만에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회담을 가진 후 오찬까지 함께 했다.대통령실은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가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대통령실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협력,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총사업비 5000억달러(약 67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을 할 예정이다.국내 기업들은 이번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 관련 수주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김세연의 분노의 일갈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이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을 분노를 작심하고 작렬시켰다. 김세연은 중앙일보에 기고한 기명 칼럼을 통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견인ㆍ표상해온 기성 정치권이 분노와 공포를 자극하는 극단적 주장으로 대중을 현혹하고 있다고 통렬히 질타했다.기존 제도정치권을 향한 죽비소리를 내는 정도에서 머물렀다면 김세연의 글은 하나마나한 양비론으로 허망하게 결론을 맺곤 하는 여느 정치비평들과 별다른 차별성을 띠지 못했으리라. 필자는 김세연이 정치시장의 공급자 역할을 맡아온 정당들뿐만 아니라, 수요자 겸 풀뿌리
다음달부터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도매가격에 대한 상한제를 시행한다. 이는 올해 누적 적자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 적자 폭을 줄이려는 것으로, 민간발전사들의 수익을 줄여 한전 적자를 메운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도매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의 상한제가 내달부터 1개월 단위로 시행된다. 아직 산업부 산하 전기위원회 심의가 남아 있지만, 이를 통과하면 산업부 장관이 승인한 직후 고시·규칙 개정안이 시행된다.현재 한전은 공공 또는 민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중국과의 첫 회담이며, 한·중 양국에 있어서는 2019년 12월 이후 약 3년만에 이뤄진 회담이다.회담에 들어가기 전 윤 대통령은 동북아시아 역내 안보 위협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인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우려하면서 중국이 이 문제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러한 요청에 대해 "중·한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결과는 취임초의 50%대에서 추락한 후 반등해 지금은 대체로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의 공정성 객관성 심지어 조사방법에 따른 통계적 유의성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추세를 보면 취임초에 국민들이 기대했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야별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로 국방 외교분야는 긍정평가비율이 높은 반면 정치 경제 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낮게 나오고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물론 윤정부는 내우외환의 첩첩산중에 둘러쌓여 있어 국
윤석열 대통령이 첫 동남아 순방에 나선 가운데 14일(현지시각) 새벽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15일 제17차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윤 대통령의 외교 스케줄은 바쁘게 돌아갈 전망이다.공군 1호기인 전용기 편으로 발리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4일엔 G20 회원국 경제단체 및 기업 대표들과의 B20 서밋(summit)에 참석한다. 여기서 B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인도네시아 방문 둘째날인 15일엔 '본무대'인
첫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단순히 한국의 안보에만 국한시켜 보는 것이 아닌 동아시아 역내를 넘어 인도-태평양 안보에 적용된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공조와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협력에 대해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2일차인 12일 오전 진행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연대와 협력으로 복합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약 3년만에 진행된 대면회의이다.한중일 협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매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국제사회는 지금 여러 도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3분기(7~9월)에도 7조5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올해들어 22조원 가까운 누적적자를 기록했다.한전은 에너지 위기 지속으로 올해들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21조8천342억원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1~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이다.1분기(1∼3월)와 2분기(4∼6월) 각각 7조7천869억원, 6조5천164억원의 적자를 본 데 이어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7조5천3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
8%대를 이어오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10월 7.7%로 낮아졌다. 이에 일각에선 4회 연속 0.75%p 인상해오던 연준이 이번 12월달엔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지 않겠냐는 진단이 나온다.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10월 CPI를 7.9%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7.5%), 2월(7.9%) 이후 줄곧 8% 이상을 유지해왔으나, 7월(8.5%) 8월(8.3%) 9월(8.2%) 등 최근 들어 하향 곡선을
#. ‘나’는 없다. 오로지 ‘우리’만 있을 뿐부모를 잃으면 청산(靑山)에 묻고, 자녀를 잃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으면 참혹한 근심을 얻는다는 뜻에서 참척(慘慽)이라 한다.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는 자식을 잃고 극도의 슬픔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그 고사를 통해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슬픔은 빛을 잃어 천지가 캄캄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에서 상명지통(喪明之痛)이란 사자성어가 등장했다.미국 작가 트로브리지(John Townsend Trowbridge)는 “자기 갈 길
영국 리시 수낙 내각의 그렉 핸즈 무역정책장관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 이는 영국이 대만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경쟁력(future-proof)'을 갖춘 경제를 이룩하기 위해서라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핸즈 장관이 대만을 방문해 소화할 주요 일정은 7일(현지시각)에 있을 '제 25차 영국-대만 연례 무역회담'이다. 핸즈 장관은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만난 후 공동회담을 공동 주최할 전망이다. 이번 대만 방문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첫 대면 무역 회담이다.핸즈 장관은 이번 대만 방문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일자리 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0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에 대한 노동부 통계 발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해 “오늘 일자리 보고서는 미국의 일자리가 여전히 강력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매달 새로운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말했다.미국 내 10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26만 1천개, 전문가 전망치 상회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1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3일(현지 시각)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한미가 협의회 결과로 발표한 공동성명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급격히 바뀐 남북관계와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가 최근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등 역내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긴밀히 유지함으로써 대응하겠단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단 평가다.우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표현이 달라졌다. 지난해엔 '지속'·'유지'였던 것이 이번 공동성명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