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2017년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지 3년 3개월 만이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이 부회장을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수 차례 고발했다.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6일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불거진 각종 불법 의혹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관계를 조사했다.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1달러=7위안'을 뜻하는 '포치(破七)'는 위안화 가치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인 동시에 자국 기업 수출에 도움이 되는 의미로 풀이되기도 한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70위안(0.38%) 오른 7.1209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월 28일 이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판도까지 바꿨다. 전통 제조업들의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바이오 기업들이 대약진한 것이다.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1월 2일과 지난 22일자를 기준으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추려본 결과 시총 규모는 총 1천182조원에서 100조원(8.5%) 하락한 1천82조원이었다.시총 순위 100위 안으로 다수 진입한 기업들은 바이오 업종 기업으로 2차 전지, 비대면 관련 정보통신(IT) 종목 기업 등이 뒤를 이었다.대표적으로 바이오 기업 '씨젠'은
IBK기업은행이 미국 사법당국과 뉴욕주 금융청에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1천억 원 가량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자금세탁방지(AML·anti-money laundering)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준법 감시인의 지속적인 건의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란 제재 위반 사건에서 위장 거래를 적발하지 못했다.25일 기업은행과 미국 뉴욕 남부지검 간 합의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0일 벌금 8천600만달러(약 1천49억원) 납부에 합의했다. 이에 미 검찰은 기업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기소를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합의서는 기업
중소기업 취업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5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394만4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53만8000명이 줄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 2009년 5월의 35만4000명인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특히 숙박·음식점업·교육서비스업 등의 고용 악화가 심해지면서 1~4인 업체의 취업자 수(973
경기침체로 10대 그룹의 신입사원 공채가 4곳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가운데 공채를 진행했거나 예정한 곳은 삼성과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SK그룹 등 4곳뿐이다.롯데그룹이 3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같은 달 포스코그룹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고, 3월 말에는 SK그룹이 서류접수를 시작했다.지난달에는 삼성이 뒤늦게 신입 공채에 가세해 이달 30∼31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삼성의 올해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코로나 사태가 맞물리면서 사상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이 저소득층 가계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계 전체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소득 하위 10%만 소득이 감소한 것이다.24일 통계청이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인 1분위 소득은 작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95만9천19원으로 나타났다.감소율이 0.2%로 그친 4분위 소득을 제외한 나머지 분위는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은 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2분위 1.7%, 3분위 1.6%,
1인당 국민부담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원을 넘어섰다. 1인당 국민부담액은 국민 한 사람마다 내야하는 세금과 각종 강제성 연금 및 보험료 부담액 일체를 합산한 것이다.24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부담액은 1천14만1천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연도별 국세, 지방세(잠정 집계), 사회보장기여금 납부액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다.지난해 조세수입과 국세는 각각 384조8천억원, 293조5천억원이었다. 이에 더해 지방세로 91조3천억원을 거둬들였다. 4대 공적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과 건강보험·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8%(0.67달러) 떨어진 3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는 그동안 국제유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 약 13% 올랐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미국 상원은 지난 20일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의 미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겨냥해 상장 규정을 강화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로 향하고 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계열 금융 전문지인 IFR 등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넷이즈는 이르면 다음 달 홍콩거래소에서 2차 상장을 하기로 했다.넷이즈는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으로 2000년 나스닥에 상장, 현재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를 넘는다. 넷이즈는 이번 2차 상장을 통해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징둥닷컴도 다음 달 홍콩거래소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1990년대 일본의 디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하며 완화적 통화 정책을 주장했다. 조 교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지난달 금통위원 임기를 마쳤다.조 교수는 22일 안민정책포럼이 연 세미나에서 "1990년대 일본의 상황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디플레이션 위험을 꽤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고, 실질 기준금리는 최근 수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우한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이 집중되는 2분기에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대책들을 최대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분기(2분기)가 올해 전체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총력 대응을 강조했다.그는 “보건분야에서 촉발된 위기가 길어질수록 실물과 금융분야를 흔드는 진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며 충격이 집중되는 2분기에 금융지원방안,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 정책 집행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올해 1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은 그대로인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은 크게 늘면서 가계소득 양극화는 더 심화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당 명목 소비지출은 월평균 287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급감했다.특히 저소득층의 소비지출이 급격히 줄었다. 1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148만6000원으로 1년
이번달 1~20일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0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5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작년(13.5일)과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폭으로 줄었다.주요 품목 중에선 무선통선기기(-11.2%), 승용차(-58.6%), 석유제품(-68.6%)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13.4%)와 선박(31.4%)은 증가했다.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27.9%), 유럽연합(EU)(-18.4%), 베트남(-
한국 매출 상위 5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이 전년보다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50대 기업중 30개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50대 기업의 매출 총액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2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대표 신경수)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기업 매출은 830조9천억원으로 파악됐다. 분석 대상 기간중 가장 앞선 1984년과 비교하면 21.6배 성장한 것이지만 바로 직전 해보다는 34조5천억원, 4.3% 줄었다.상위 5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LG전자가 구미에 있는 TV 생산 라인의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 전 세계적으론 해외 공장을 국내로 유턴시키는 '리쇼어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이전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20일 LG전자 구미사업장 가운데 2개 라인을 연내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라 밝혔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은 올레드 TV·LCD TV·컴퓨터용 모니터 등을 조립·생산하고 있다.LG전자는 이번 해외 생산라인 이전이 국내 생산지의 전략적 중요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낮췄다. 이에 일각에선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상한 국제통화기금(IMF)과 S&P,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들과 비교하면 다소 낙관적 수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KDI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함께 내놨다. KDI는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상반기엔 -0.2%, 하반기엔 0.5%로 연 0.2%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999년에 도입되어 21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공인인증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2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선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될 예정이다.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은 2015년 폐지된 바 있지만,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공인인증서 사용 비중은 줄어들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여왔다. 이에 재작년 정부가 직접 법안을 발의하고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 사실상 공인인증서 독점 폐지를 추진한 것이다.이번 개정안으로 인해 현재 공
미국의 건강용품업체인 존슨앤존슨이 활석(滑石) 성분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미에서 해당 베이비파우더 제품 판매를 수개월에 걸쳐 줄여나가 결국 판매를 아예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소매상들은 현재 보유한 재고는 그대로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존슨앤존슨은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에다 제품 안전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 잇따른 소송 부추기기 광고 등 영향으로 그간 북미에서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역대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소프트뱅크는 18일(현지시간) 올해 1~3월 적자가 1조4381억엔(약 16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1271억엔)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11배로 늘었다.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872억엔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소프트뱅크그룹은 2018회계연도엔 1조4111억엔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9회계연도(2019.4~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