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 53만8000명 줄어...금융위기 당시 최악의 감소폭은 35만4000명

중소기업 취업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394만4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53만8000명이 줄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 2009년 5월의 35만4000명인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교육서비스업 등의 고용 악화가 심해지면서 1~4인 업체의 취업자 수(973만7000명)가 1년 전(1002만6000명)보다 28만9000명이나 줄었다. 제조업·건설업 등도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5~299인 업체의 취업자 수 역시 24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인 이상 업체 종사자 수는 26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000명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6.3포인트 하락한 55.6으로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3% 줄었다.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하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중소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3월보다 1.5%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7.1%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2015년 통계 개편 이후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최근 중소기업의 제조업, 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감소 전환하고 고용지표와 체감지표는 코로나19 충격이 확산하며 부진이 심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더욱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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