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랑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를 인용하며 오랜 우정으로 지켜진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오후 7시로 예정됐던 이날 만찬은 약 35분 늦게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 건배사에서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피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빠졌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이전의 남북·미북 공약을 바탕으로 한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공통의 신념을 재확인한다"는 문구가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1년 만에 없어진 것이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대
21일 오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의 집회 대비 경비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이날 오전부터 각종 반미단체 시위대와 이들을 통제하기 위한 경찰들로 용산 주요 장소들이 북적였다.반미투쟁본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동안 투숙하는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인근에서 전날 밤부터 철야대기를 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 집무실 앞으로 행진했고 도중에 "북침 핵전쟁 책동 바이든 방한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전 11시쯤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공동시찰하는 도중 첨단산업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산당 일당독재로 '반도체 굴기'를 시도하다 고전 중인 중국을 정치, 경제, 안보 등 제분야에서 포위 중인 미국에 정치체제를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2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날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과 미국의 산업과 테크놀로지(기술) 동맹의 현장이다. 그리고 반도체가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말했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대미(對美)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폴크스바겐,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일본의 도요타·파나소닉 등의 대미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날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6조3천억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현대차그룹은 21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 거점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외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경제안보동맹 강화 의지를 하나씩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국장급이었던 양국 간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 매해 1차례씩 제반 현안들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미국 상무부와 연 1회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를 통해 디지털 경제, 반도체 등 첨단제조·공급망 회복력, 헬스케어 기술, 수출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후보자를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8일 만이자 새 정부 출범 11일 만이다.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에서 한 총리를 미끼로 최소한 한동훈, 정호영 두 장관 후보자는 낙마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해온 더불어민주당을 특유의 뚝심으로 끝내 주저앉혔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알림을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금 전인 오전 9시 50분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에 출마한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현수막이 연이어 흉기로 찢겨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자 연이틀 내려가 직접 복구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 현수막을 훼손한 당사자도 만났다.이 대표는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거리에서 현수막 훼손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된 A씨와 마주했다. A씨는 지난 19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북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남대 후문 인근 식당 종업원으로 술을 마신 뒤 자전거를 타고
미국 국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은 북한의 위협과 공격에 단호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내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파트너들과의 연대 메시지를 보내고,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억지력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이)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지금 그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ICBM 등 16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현재 ICBM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020년 1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폐지된 데 대해 "공익적 목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수단 부활이 화이트컬러 범죄에 강력 대응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장관은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합수단을) 폐지해야 할 공익적 목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기구를 없애면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범죄에 가담할 용기를 주는 등 폐해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답했다.윤두현 국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연일 맹비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협조해주기가 어렵게 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의석수를 내세운 새 정부 국정 운영 발목잡기가 도를 넘었다는 여론의 비판에도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윤호중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0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취임 하루만에 자신의 검찰 십상시를 앞세워서 법무부와 검찰의 핵심 요직을 싹쓸이 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검찰 쿠데타가 본색을 드러냈다"고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투표를 앞두고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 후보자가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호소다. 한 후보자도 구두가 닳도록 뛰어다니며 일하고 소통하겠노라며 민주당에 손을 내밀었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국민의힘 위원 일동(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은 20일 친전을 통해 "한 후보자는 역대 정부에서 보수·진보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온 인재"라며 "한 후보자는 오로지 국가를 위해 마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위해 모인 야권 지지 성향의 2030 여성들로 '개딸(개혁의 딸)'이라 불리길 자처하는 이들이 오는 20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촉구 집회를 연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성 비위 논란 등을 촉발시켜 결과적으로 해당 행위를 했다는 비판이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8일 '민주당 비대위원장 사퇴 촉구 및 사과 요구' 집회를 20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열겠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 인원은 500명이지만 100명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4일)을 앞두고 연일 거친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제츠 정치국원은 18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사리사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중국 공산당 내 최고위 외교 전문 간부이자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유명하다.양 정치국원은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길을 점점 더 멀리 가는 것으로, 정세를 위험한 곳으로 이끌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표결 전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정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조건으로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데 대해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에 "내일 총리 후보자 인준 전까지 윤 대통령은 아무 액션이 없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인사를 놓고 거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해당 관계자는 "지금 거래를 통해 한 사람을 죽이고 한 사람을 살리기로 한다면 국민이
국가정보원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내부 동요를 우려해야 할 정도인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타이밍만 보고 있으며 추가 미사일 도발 준비도 완료 단계라고 밝혔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어느 일이 터져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정원은 1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국정원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 일정을 공식 부인한 가운데 한겨레신문은 같은날 '복수의 고위 외교 소식통'을 통해 해당 만남을 기정사실화하며 "3월 대선이 0.73%포인트 차이였다는 사실을 미국 쪽이 의식한 행보"라는 발언을 전했다.한겨레신문은 라는 19일자 기사의 첫 문장에서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22일 서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며 "장소는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
미 NBC 방송이 코로나19 확산 위기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늦출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NBC는 18일(현지시간) "무기 시험은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늦추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염이 진정될 때까지 추가 발사를 연기할 수도 있다"며 크리스토퍼 그린 '국제위기그룹' 한반도 수석 컨설턴트의 발언을 전했다.그린은 코로나 사태가 북한에 '블랙 스완'(black swan,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미치는 사건)이 될 수 있
러시아가 중립국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과 관련해 향후 나토군의 군 자산 배치를 예의주시하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 예고했다.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이 스웨덴 측의 요청으로 모스크바 주재 말레나 마르드 스웨덴 대사와 면담했다고 밝혔다.외무부는 면담에서 "국가 안보 보장 방안 선택은 각국의 주권적 권리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다른 나라의 안보에 위협을 조성해선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의 기본 입장임을 밝혔다"며 "군사·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러시아의 구체적 대응은 스웨덴 영토
요양병원·시설의 접촉 면회 허용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정의 달'인 5월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를 4월 30일부터 5월 22일까지 허용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9일 "방역 상황과 현장 의견을 고려해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허용을 연장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요양병원·시설의 접촉 면회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금지됐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의 가족들은 비접촉 방식으로만 면회가 가능했다. 반년 가까이 금지돼 가족들의 접촉 면회 요구가 커졌고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