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동에 대단한 의미 부여한 한겨레 "김정은 세 번 만난 文을 만나겠다는 것"

사진=한겨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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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 일정을 공식 부인한 가운데 한겨레신문은 같은날 '복수의 고위 외교 소식통'을 통해 해당 만남을 기정사실화하며 "3월 대선이 0.73%포인트 차이였다는 사실을 미국 쪽이 의식한 행보"라는 발언을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현직' 바이든은 왜 '전직' 문재인을 따로 만나려 할까>라는 19일자 기사의 첫 문장에서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22일 서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며 "장소는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이 유력한데, 정확한 시각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사정에 밝은 복수의 고위 외교 소식통이 18일 전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고위 외교 소식통"을 시종 언급한 한겨레신문은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의 "한미관계 발전은 윤석열 정부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의 동맹 지지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이 판단한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3월 대선이 0.73%포인트, 24만여 표차로 당락이 갈릴 정도로 보수와 진보의 힘의 균형이 팽팽하다는 사실을 미국 쪽이 의식한 행보이며 이번 만남은 한국의 진보진영을 의식한 미국 쪽의 '위험 분산'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외교안보 분야의 원로 인사 발언도 소개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번 회동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차례 정상회담을 한 문 전 대통령과 별도 만남을 통해 '대북 신호'를 보내려는 고차원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이란 풀이도 있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및 일본 순방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번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 역할을 맡을 수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 "익숙한 논의가 아니다"며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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