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김 의원은 친윤의 지원을 받으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퇴함으로써 당대표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해 두 사람이 당대표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물러난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는 없다"라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고 동아일보가 11일 보도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의 나 전 의원 지지도가 30.7%에 달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국힘 지지층에서 나 전 의원이 30.7%로 가장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김기현 의원이 18.8%를 기록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이 14.6%, 안철수 의원이 13.9%를 차지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5.3%, 윤상현 의원이 2.4%, 조경태 의원이 1.9% 등이었다.

나 전 의원은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국힘 지지층 412명에게 '차기 당대표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물은 결과 나 전 의원은 35.0%로 1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타 후보의 득표도 대체로 한길리서치의 조사와 유사하다. 김기현 의원이 15.2%, 유승민 전 의원이 13.7%, 안철수 의원이 12.4%, 황교안 전 대표가 5.5%였다. 나 전 대표에 대한 국힘 지지층의 선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단 평가다.

이렇듯 국힘 지지층 사이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높은 선호도로 인해 나 전 의원은 오는 3월 8일에 열릴 국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나 전 의원은 10일 사의 표명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불출마는 없다"며 "서로 신뢰를 쌓는 것 외엔 받을 것 없다"라고 보다 직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국힘 지지층만이 아닌 전체 조사대상 중에서는 유 전 의원이 33.9%로 선두였고, 나 전 의원이 15.0%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는 안 의원(11.4%), 김 의원(8.8%), 황 전 대표(3.5%), 윤 의원(1.7%), 조 의원(1.6%) 순이었다. 국힘 지지층과 일반 여론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38%가 긍정이라 답했고 58%가 부정으로 답했다. 잘 모름 및 무응답은 4%였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조사방식은 유선 전화면접이 11.0%이며 무선ARS가 89.0%였다. 응답률은 3.0%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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