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前 의원이 11일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은 오는 2월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번 설 연휴 기간을 전후로 나 전 의원이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서울 동작구청 신년 인사회 시작에 앞서 구청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의 미래에 무엇이 좋은지 깊게 고민 중"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표명은 곧 당대표 출마 아니냐는 시선이 언론을 통해 쏟아져나왔고, 이에 따라 그의 당대표 출마 여부가 이번 전당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등극한 모양새가 빚어졌다.
다만, 아직 그의 부위원장직 사의표명 이후 행정절차가 완료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만난 기자들에게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는 답변 외 별다른 의견을 비치지 않았다.
전날인 지난 10일에도 나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위원장직 사의표명은)문자와 유선으로 밝혔다"라면서도 "상황이 많이 변하니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중앙당 선관위(위원장 유흥수)는 이날 당대표 후보자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일(2월2일부터 3일까지)과 선거기간(2월5일부터 3월8일까지), 본경선투표 기간(3월4일부터 7일까지, 모바일투표 및 ARS투표로 각각 2일씩) 일정 등을 최종 의결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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