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당 비상대책위원회 지휘봉을 맡게 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차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만난 기자들에게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비대위원장으로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됐었으나, 당 안팎에서 원외 인사 비대위원장 임명론에 대해 이견이 나왔고 박 전 부의장 또한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출범 기한이 임박해지면서 혼란이 지속되면서 당내 중진급 인사로 눈길이 모아지게 된 것. 이에 따라 정진석 국회부의장으로 향하게 되면서 당내 중진인 그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7일 의총이 열리게 됐다.
기자 출신인 정 부의장은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래 자민련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2013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됐고, 2016년 5월부터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직을 맡았다. 뒤이어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였던 2017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계속 당을 지켰다.
그런 그는 그해 5월17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보수(세력)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라며 "(보수세력 존립에 도움이 안되는 이들은)보수의 적으로 간주하고 무참히 응징해야 한다"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었다.
"보수세력 존립에 도움이 안되는 이들은 보수의 적(敵)"이라던 그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이준석 전 당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대응이 먼저 있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비대위원장이 추인됨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 원내대표를 오는 19일 선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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