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20년 9월3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백드롭 사진. 2020.9.3(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3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백드롭 사진. 2020.9.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번 9일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하게 된다. 그에 따라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에 거명되는 김영선·서병수·주호영·정우택·정진석·조경태 의원 중 한명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 상황'으로 규정했다. 비대위로의 전환을 위한 초읽기 작업으로 전국위의장이기도 한 서병수 의원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언급한다.

이때 기자들이 '5선 중진급 인사가 후보군인가'라고 물어보자, 서 의원이 "네"라고 답하면서 위의 6명이 물망에 올랐다. 이에 가나다 순으로 이들의 이력을 밝혀본다.

우선 김영선 의원은, 1960년생으로 경남 거창군 출신이다. 서울법대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했던 인물로 지난 15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정당인 신한국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회창 후보의 법률보좌진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2007년 7월, 신한국당 후신인 한나라당의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前 대통령 당시 후보와 박근혜 前 대통령 당시 후보가 맞붙었는데 이때 박 전 대통령 당시 후보의 경선캠프 특보단장을 맡아 활동했었다. 이후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했었던 김현미 전 장관과의 대결에서 내리 연패하며 원내 입성이 좌절됐었다.

그러다 지난6월1일 제8회차 지방선거에서 박완수 의원이 경남지사로 출마하면서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다.

두번째, 법관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첫 특임장관을 했던 대구 수성갑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지난 17대 총선을 통해 정계입문한 이후 이명박 前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지난해 4월까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으로 활동했었다.

그의 자세한 과거이력을 들여다보자면, 지난 2016년 말 이후부터 바른정당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 이후 국민의힘의 전신본류정당이었던 자유한국당으로 재입당한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돼 원내 전략 수립을 지휘했었다. 동시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한다.

지난해 4월부터는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서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으로 있었으며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시 경선후보의 경선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선 이후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번째, 행정고시 출신인 정우택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故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통해 정계 입문한 충청권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충북도지사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012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거쳤으며, 4년 뒤인 지난 2016년에는 정치적 위기 국면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있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기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그리고 비대위원으로 활동한다.

오늘날 국민의힘의 전국위원회 조직의 전신이었던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아 각종 당내 사무를 관장해왔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역구에 나섰으나, 정정순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당선인에게 밀렸다. 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직을 잃게 되면서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재입성했다.

네번째, 국회부의장인 정진석(공주시부여군청양) 의원의 경우 기자 출신 인물로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했었으며 그에 따르면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또한 정우택 의원처럼 자민련을 통해 정계에 들어오게 됐고 이명박 정부 당시였던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에 임명돼 활동했었다.

지난 2013년에는 국회 사무총장이었으며, 2016년 5월부터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직을 맡았고 곧장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한다. 그 이후 명언을 쏟아내는데, 그 시기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난 직후였던 2017년 5월17일이었다.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보수(세력)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서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라며 "(보수세력 존립에 도움이 안되는 이들은)보수의 적으로 간주하고 무참히 응징해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다섯번째, 부산 사하구을 지역구의 조경태 의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동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가 2016년 탈당해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으로 입당한 인물이다.

본래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정계 입문했었다. 민주당 내 특정인물에 대한 패권주의적인 세력화 양상 등을 비판하다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자유한국당이 정치적으로 위기를 겪던 지난 2017년 2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했었다. 20대 총선 직전까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대권에 도전했던 홍준표 現 대구시장 당시 국회의원의 경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기도 했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시 후보의 중앙선대위 직능본부장으로 활약한다.

마지막으로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우 의원의 경우,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알기로는 어느 정도 비대위원장의 윤곽이 잡혀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즉, 5선급 중진 현역 의원 중 한명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힌 것.

한편, 국민의힘은 다가오는 9일 전국위를 소집하고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비대위원회 안건이 처리되면 당원권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당대표는 사실상 복귀길이 막히게 된다./

3일 오전 국민의힘 관계자가 국회 당 대회의실 백드롭을 교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일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교체했다.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것이라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2020.9.3(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국민의힘 관계자가 국회 당 대회의실 백드롭을 교체하고 있다. 2020.9.3(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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