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3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의 빈소를 찾아 한참동안 오열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있었던 이 전 고문의 49재에 참석, 다시한번 유족들을 위로했다.진관사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위패가 봉안된 사찰로 2020년 12월12일 이건희 회장의 49재도 이곳에서 지낸 바 있다.이종왕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로 검사시절, 상하의 신망과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가장 확실한 검찰총장감’으로 꼽혔지만, 김대
올해 들어 북한은 10여 차례에 걸쳐 다양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유예해 왔던 핵실험·ICBM시험발사 해제를 암시하며 국제사회와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제2의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선뜻 답하기가 곤란하다. 2008년 출범한 MB정부가 비상기획위원회를 폐지하고 안전행정부의 국(局)조직으로 통합·축소시키는 우(愚)를 범했기 때문이다. 안보를 중시한다는 보수정권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태 그리고 핵미사일 도발에도 조직
1998년 최태원 회장이 취임했을 때, SK그룹 자산은 32조원에 불과했지만 올초 추산 270조원으로 9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1997년 36조원에서 2020년 말 기준 138조 8838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지금은 60%대를 넘어 오랫동안의 독점형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환골탈태 했다.여기에 더해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은 문재인 정권 5년간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최 회장과 SK그룹은 환경위기와 사회문제 해결,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을 경영의 핵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선진국 중 한국의 기업과 기업인처럼 정치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나라는 드물다.박정희 시대 산업화 이후 한국경제는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확대와 성장이라는 한 길을 걸었고, 삼성과 현대, SK, LG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탄생했다.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념 대결과 정치변동 과정에서 온갖 반기업, 규제정책이 난무하고 많은 기업인들이 반기업 정서의 희생양이 되면서 재계의 판도는 변화를 거듭했다.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경제운용 원칙으로 내걸었다. 윤석열 시대, 재계의 질서는 또 어떻게 재
생명권과 자유권을 보장하라모든 사람은 생명을 가질 권리, 자유를 누릴 권리, 그리고 자기 몸의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다. 세계인권 선언 제 3조의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사태로 온 국민이 갑갑함 속에 갇혀 자유로운 일상을 빼앗긴 채 바이러스의 공포를 이겨낼 유일한 방법이 백신이라 믿어 백신을 맞아왔다. 그러나 오늘날 현재의 우리는 생명의 위협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내몰리고 있다.백신 접종 또한 개인의 체질과 형편에 따라 개별적 상황에 맞춰 개인이 선택하고 책임을 질 권리가 주어져야 함에도 백신을 맞을 자유보다 의무만 강요
대장동 비리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을 보면 그리스 철학자 제논의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경주”에 관한 그 유명한 궤변이 떠오른다. 아킬레스는 거북이보다 열 배나 더 빨리 뛰지만 만약에 거북이가 100미터 앞선 지점에서 동시에 출발한다면 아킬레스는 결코 거북이를 넘어 설 수 없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증명된다는 주장이다. 거북이가 서 있는 지점까지 아킬레스가 가는 시간 동안 거북이는 느리나마 얼마는 움직였을 것이고 시간을 축으로 해서 본 그런 상대적 관계는 무한히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둘 사이 거리는 계속 좁혀지지만 후발자가 선발
위안부를 연구하는 한국이나 일본 학자들이 그동안 식민지기 조선의 “미우리(身賣り)”라는 계약 형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일이다. 조선 여성이 위안부가 되는 경로로 그간 이야기해 온 것은 “강제연행”, “취업사기”, 그리고 “인신매매”다. 단, 취업사기와 인신매매 모두 식민지기 당시에도 불법이었으며, 양자는 대부분 결합되어 하나의 범죄를 이루었다. 즉 법적으로 “유괴”로 규정되는 취업사기를 벌여 여자를 확보하고 그녀를 본인이나 부모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곽이나 매춘숙, 또는 위안소에 팔아넘기는 행위다.만약 가난한 부
월간조선(2021.8월호)은 정재남 몽골주재 (전)대사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정 대사가 몽골에서의 한국 입국비자 비리를 근절하려고 하다가 범법혐의자들의 집요한 음해로 오히려 본국으로 소환되고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은 경위를 상세히 밝히고 있다.전직동료로서 정재남 대사의 공평무사함을 잘 알고 있는 우리 전직외교관 일동(아래 명단 참조)은, 국가기강이 흐트러지고 사회정의가 파괴되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동 건이 감사원에 의해 신속하게 조사되고, 또 수사기관에 의해 철저히 재수사되어야 한다고 본다.몽골을 비롯하여 한국에 다수의 근로자를 보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영훈입니다. 2년 전 이승만학당을 중심으로 저와 김용삼 선생, 주익종 선생, 그리고 동료 연구자 몇 분이 협조하여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제 만 2년이 되어 갑니다. 그래서 『반일 종족주의』와 그 후속편인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라는 책의 출간, 특히 첫 번째 작품 출간 2주년에 즈음하여 느끼는 바가 있어 그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 시절에 오늘날의 세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세계는 공의의 시대다, 이전 전통 시대와 달리 공의(公義), 공정한 의가
거대 정당사 최초로 30대 당대표가 선출됐다. 국민의힘의 36세 이준석 대표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고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그가 추진하는 방향이 마음에 들건 아니건 한 가지 부인할 수 없는 건, 대한민국에서 그만한 인물을 많이 키워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만한 청년을 키워오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지난 국민의힘 대표 선거 당시, 이준석 후보가 당선될 거라 예상되는 순간이 있었다. 여론조사 2·3위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당시 이준석 후보의 ‘청년할당제·여성할당
[펜앤 구독자 인터뷰] 펜앤드마이크는 구독자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웹진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구독자분들께서 펜앤에게 바라는 점, 추천하고 싶은 영상 등을 들어보고, 또 힘든 시기에 구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가게 홍보도 해드리고 있습니다.이번 회차에는 남양주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응생 구독자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펜앤드마이크를 통해 소상공인분들의 가게를 홍보하고, 펜앤을 응원하고 싶으신 구독자 분들께서는 penn@pennmike.com로 연락부탁드리겠습니다.-본인 소개 부탁드린다남양주시 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조금 더 남은 상태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새로 뽑아야 하는 공공기관 과 공기업 자리들을 놓고 청와대, 민주당 출신들이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근절”이 무색하게 되었다. 공공기관장은 연봉 1억에서 4억 원까지 받고, 여기에다 업무추진비 등을 합치면 그 액수는 두 배로 많아진다고 한다.이런 일은 정부 여당의 주변에서만 발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 결국 코로나로 끝나는 한해였습니다.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약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는 커녕 도리어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그럼 그동안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는 지난 1월 19일 춘절을 맞이해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인천으로 입국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 국적 여성이었습니다.(중국, 공항사진)당시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 중국 우한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생했습니다. 이후 이 원인 불
2020년 7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박 시장은 자신과 함께 일하던 여비서를 상대로 성추행을 이어오다 고소를 당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피해자 A씨는 서울시 재직 4년 동안 박 시장이 자신을 집무실로 불러 신체 접촉을 하고, 음란문자를 보내는 등의 성추행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박 시장은 이 같은 사실들이 세상에 밝혀지려 하자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책임보다 죽음을 선택했습니다.피해자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
백선엽 장군이 영면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민주당과 시민사회는 ‘파묘’를 운운하고 있다. 감히 ‘친일파’가 현충원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작년 여름부터 창궐한 반일선동은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토착왜구 사냥을 넘어, 이제 ‘부관참시’라는 퇴행적 행태로 나아가고 있다.한국의 좌파는 걸핏하면 친일을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소리를 높여왔다. 그래놓고 겨우 ‘파묘’를 운운하나. 정치를 좀스럽게 하지 말자. 그런 점에서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확실히 다르다. 친일이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이기 때문에 친일을 철저하게 청산하자고
예상치 못한 세계적 유행병으로 초등학교의 돌봄교실로 향한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초등학령기 아동들의 돌봄 역할이 오롯이 초등학교 몫인양 과장되기 시작했다. 맞벌이 부부로 인해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 자녀의 보살핌은 전적으로 사회와 국가가 책임져야만 한다는 논리가 너무나도 당연스레 받아들여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런 돌봄을 책임감있게 끌고 나갈 것은 정부 주도의 돌봄교육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복지로 볼 것인가, 교육으로 볼 것인가만 따지고들 있는 것이다. 심지어 엽기적이고 참담한 아동학대
63년의 추억과 이별. 이념을 걷어낸 추억은 애절하다. 모든 추억이 그렇듯 지나간 모든 것은 그리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아이들’은 6.25 전쟁 때 동유럽 각국으로 떠난 북한의 전쟁 고아들을 회상한다.6.25 전쟁은 소련의 조종으로 김일성 세력이 대한민국을 침공한 전쟁이었고 자유세계와 공산진영의 대결이었지만, 전쟁의 의미를 헤아릴 수 없었던 수많은 민초들에게는 이유없이 사람이 상하는 난리통이었을 뿐이다.전쟁은 수많은 전쟁고아들을 만들었다. 남과 북이 마찬가지였다. 남측 아이들은 입양으로 바다를 건넜고, 북한 측 아이들은
문재인 정권 출범 3년을 맞은 2020년 대한민국은 경제, 외교, 안보 등 국정의 거의 전 분야에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공영방송 KBS(한국방송공사), MBC(문화방송)에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 오히려 공영방송이 국민들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려 지금의 대한민국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문재인 정권 출범부터 현재까지 공영방송 KBS와 MBC에서는 친(親)정부·여당적 편파 방송, 경영 실패로 인한 대규모 적자 등 많은 논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런 논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년 동안 자국민들과 전 세계를 상대로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사기극을 벌였고, 그 결과 우여곡절 끝에 사상 처음으로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 그러나 북한은 문 대통령이 ‘보증’했던 ‘완전한 비핵화’ 대신 노후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주요 유엔 대북 제재 및 종전선언을 맞바꾸기를 원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했던 미국과의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문재인 정권은 미국에 상의도 하지 않은 채 2018년 북한과 9.19 남북군사합의를 체결해 대한민국 안보를 심각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 10일로 집권 3주년을 넘긴 시점에서 지금껏 드러난 경제 지표들은 암담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전을 기준으로 잡더라도 성장률과 재정건정성 등 굵직한 지표들은 크게 악화했으며, 올해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그 타격이 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이같은 문제의 원인을 단순히 대외적인 요인으로만 돌리려는 경향이 강하며,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민간이 아닌 정부가 주도하는 고용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 있어 저성장을 고착화시키고 국가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비판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