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가 열렸다. 권력은 윤석열 당선자가 하기에 따라 더 강고해질 수도 있다. 한국은 지금 사회 전반에 좌경화 현상이 심각하다. 문재인 지지율이나 이 치열한 선거전에서 더 숨길 수도 없이 드러난 투표성향은 이를 잘 말해준다. 좌경적 성향이 높은 것은 한국인의 삶이 풍요해지면서 그 공간을 타고 주자학적 농업적 전통적 세계관이 확고하게 재부상했다는 뜻이다. 모든 대륙의 전통사회는 좌경적 특성을 보여준다. 그것은 공동체주의적이며 사회적이다. 그리고 그런 충동은 전통적 가치관을 파고든다. 이것이 20세기가 말해주는 열전과 냉전의 전쟁
지역평등시민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막 호남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하던 무렵이니 거의 10여년 전의 일이다.호남 출신 인사들 주도로 지역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한국 사회학계의 저명한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고 해서 나도 청중의 한 사람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그 교수님의 발제는 재미있었다. 발제 요지는 ‘지역 문제가 중요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사회적, 감정적인 문제 포함)와 경제적인 문제가 교차되는 현상일 뿐이지, 두 가지가 중첩되는 관계인 것은 아니다’는 것이었다.그 분
인류가 창조한 함께 잘 살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제도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다. 자유민주주의제도는 1689년 영국의 존 로크의 통치론이 발간되면서 당시 지배적이었던 왕권신수설을 부정하고 천부인권설을 주장하면서 태동되었다. 천부인권설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생명권 자유권 재산권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계몽주의적 사상이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이러한 생명 자유 재산을 지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입법과 행정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의회는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것 보다는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
#. 윈스턴 처칠의 경고“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윈스턴 처칠의 말입니다.앞으로 이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대통령 선거일에 이처럼 무거운 발언을 소개해 드려 송구하옵니다. 온갖 범죄 의혹, 배신과 무속이 난무하고 여야, 군소 후보 가릴 것 없이 아르헨티나의 페론이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그리스의 파판드레우처럼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다 주라”는 식의 포퓰리즘이 난무합니다. 이처럼 참혹한 정치 난동의 현실을 접하며 처칠의 발언은 이 나라 국민을 위해 미리 준비한 소름 끼치는 예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이제 투표만 남았다. 길게는 2년여 짧게는 여·야 대선후보가 결정된 3개월 남짓 그야말로 ‘드릴과 샤쓰빤쓰(thrill & suspence,?)’가 넘치는 선거운동 기간이었다. 100년 집권을 호언장담하며 승승장구했던 문재인 정권 추락의 시작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조국 법무장관 임명이었다. 근세 유럽 절대 왕조를 방불케 했던 정권이 자신들의 정적에게 씌웠던 적폐 정권이라는 비판에 시달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흥미로운 것은 그 균열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총선 완패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던 야당이 아니고 권력 내부에서 시작되었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하자 외국에 나가 살던 많은 우크라이나 인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다. 20년 동안 한국에 살며 한국 팝스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던 주친 드미트로 씨. 그의 나이는 47세이다. 20년 동안 한국에 살았다면 거의 한국인이나 다름없을 것이고 그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굳이 전쟁터로 가서 군복을 입지 않아도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조국으로 달려갔다. 같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던 마트비예코 코스틴(52세, 트럼펫) 씨와 레우 켈레르(51세, 비올라) 씨도 함께 비
미디어가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인들의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필자가 상임대표인 미디어연대가 지난 3월 2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새 정부의 바람직한 미디어ㆍICT 거버넌스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위기에 처한 미디어를 구하기 위한 해법을 찾으려는 의미 있는 제안이 있었다. 즉, 미디어 문제를 풀기 위해 범 미디어계 종사자들이 적어도 일년에 일주일 정도의 ‘미디어 사색주간(Think Week)’을 갖자는 것이다.모든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결국 미디어 문제는
청년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정치·경제적 여건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청년의 정신이 깨어있으면 그 사회의 장래는 밝다.청년의 특징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데 있다. 변화와 혁신을 좋아한다. 옳다고 생각하면 위험도 무릅쓴다. 그게 바로 인류가 발전해온 힘이다.일본의 식민통치 시기에도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유학생들이 앞장서서 2.8. 독립선언을 발표하였다. 조국의 3.1운동에 불을 지폈다. 건국 후 한국 민주화 운동의 시작도 1960년 4월 19일 학생혁명이었다.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학생들이 맨손으로 뛰쳐나와 정부와
다시 3월이다. 103년 전, 아우내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바로 그 3월이다. 나라 잃은 설움에 목숨까지 내어가며 울분을 토해냈던 그 위대한 날을 되새겨본다. 뼛속 에이는 북풍한설 몰아내고 새 출발을 알리는 3월 앞에 지금 우리가 섰다. 대선을 치루는 2022년 3월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는 대한민국을 선택할 준비가 되었는가?통일‧북한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필자에게 대선후보의 선택기준은 당연히 대북정책과 북한정권을 바라보는 인식 등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짓 ‘평화쇼’로 북한정권의 눈치만 보는 대
이 글의 목적은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세계관과 철학, 교육관에 대해 알리기 위함이다.마르크스-레닌주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3선 도전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2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올해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7년 8개월째 재임 중이다. 현재 조 교육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사건인 해직교사 5명 특별채용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해직교사들
폴 볼커(Paul Volker, 1927~2019)는 카터·레이건 행정부에서 연임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다. 미국의 조야(朝野)는 지금까지의 연준 의장 가운데 가장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사람으로 폴 볼커를 지목한다. 그는 미국 경제가 최악의 인플레이션 국면에 빠져 있을 때 ‘초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진정시킨 '인플레 파이터'였다. 레이건 행정부 때는 미국의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를 치유하기 위해 일본의 ‘엔화 평가절상’을 유도한 ‘플라자 합의’의 미국 당자자이기도 했다.O 만성적 인플레이션으로
신문, TV, 포털, SNS 등 각종 미디어는 전송 수단인 미디어라는 창(windows)을 통해서 제공되는 콘텐츠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실제 세계에 살지만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미디어 세상’이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제2의 현실이다. 의제 설정 기능으로 사회를 만들어가는 미디어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미디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가 현실에 대한 해석 지침 내지는 행동의 방향을 제공하여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뉴미디어 시대는 유튜브의 경우처럼 모두가 시청자이면서 자기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창작자이므로 누구나 미디어 세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최근 선거 방송토론에서 “대장동개발에 관하여 국민의힘 측에서 공공개발을 못하게 하고 민간개발을 하려고 하여 5,503억원의 공공환수를 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대장동게이트에 대해 여러 번 사과하였던 이유는 “100% 공공개발을 하지 못하였다는 것” 때문이라고 하였다.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이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라 “개발이익을 환수한 모범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고, 대장동게이트를 단군 이래 최대 비리이라며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과도
지난해 3월 국회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발의한 탄소세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주요 대선 공약으로 재탕하고 탄소 중립 조기 달성까지 홍보하고 있다. 반면에 야당 윤석열 후보는 유보를 표명하고 탈원전 포기와 실현가능한 탄소 중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탄소세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궁극적으로 기후 대재앙이 올 것이라는 공포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온난화가 자연 현상이라는 많은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고 기후 대재앙은 터무니없는 낭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세계적인 과학자들에 의해
민주당이 다시 ‘뭘 해도 안 되는 당’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형수욕설에서 유래된 멸칭인 ‘찢재명’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후보의 인성 논란은 무릎을 꿇고 사죄해도, 코믹하게 포장해도 이미 강을 건넌 듯 하다. 윤석열 후보를 ‘주술에 경도된 후보’로 프레임 씌우려는 시도는 시도하는 족족 ‘그 행사에 민주당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던 팩트나,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관상학자에게 ‘제가 영부인이 될 관상인가요?’라는 증언이 나오며 좌절된다. 윤 후보의 토론실력을 폄훼하며 민주당이 고대하던 방송토론은 정작 이 후보의 밑천만 드러나는 계기가 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20일 막을 내렸다. 미국, 영국 등 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하면서 시작했던 동계올림픽은 그 과정에서도 논란이 발생했다. 초반에 쇼트트랙경기에서 중국의 편파적인 판정들로 인해, 중국의 ‘텃세’에 대해서 세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쇼트트랙에서 한국선수들과 헝가리 선수가 편파판정으로 실격이 되고, 모두 중국선수들이 대신 금메달을 받았다. 이와 관련, 한국 내에서 불만이 높아졌고, 미국의 CNN, 영국의 BBC 등 세계의 유수 언론들도 이러한 편파적인 판정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주한
이 정권과 집권 민주당은 한시라도 자유대한민국의 헌법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궁리를 하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는 모양이다.온 국민의 시선이 대통령 선거에 쏠린 사이 문재인 정권의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지방의회 의원들이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말로는 주민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고 하지만, 그 의도가 주민들로부터 단체장 직선의 기회를 빼앗아가겠다는데 있음은 누가 봐도 뻔하다.행안부 안에는 지자체장을 지방의회 의원들이 선출하거나, 지자체장에 대한 주민 직선을
2월 7일 전주 차명자산 ‘평화의 전당’에 제의를 차려입은 천주교 사제들과 수녀들 그리고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모였다. 추최 단체인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 기도회’를 연다고 했다. 정구사 대표 사제인 김영식 신부가 등단했다. 김 신부는 가지런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로 마이크를 잡았다. 금세라도 복음을 전파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기도도 복음도 아니었다. 그가 낭독한 것은 ‘천주교 평신도·수도자· 사제 1만 5천 인의 호소’라는 성명서였고, 내용은 특정
청년층의 결혼, 출산 포기와 인구 절벽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인구 감소를 외국인 수용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나라도 많다. 하지만 국내 인구 감소를 이주 외국인, 그것도 문화 가치관이 다른 민족으로 해결하려고 할 경우 민족 소멸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이런 점에서 모범이 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부 유럽의 소국(小國) 헝가리다. 헝가리는 면적 9만3030제콥킬로미터(㎢)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973만명에 불과하다. 내륙 국가로, 문화 언어적으로는 ‘섬나라’다. 인접한 동구권 국가들이 슬라브어 계통
2020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은 참 재미있는 영화다. 정치와 권력을 만지면서 나름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던 영화는 뒷부분에서 갑자기 김재규가 ‘Mission: Impossible’의 톰 크루즈 흉내를 내면서 액션물로 바뀐다. 다큐가 예능이 됐고 극장 안 여기저기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감독이라는 인간들은 가끔 영화적 상상력을 허구적 거짓말과 착각한다. 비어있는 부분을 개연성 있게 채워 넣으라는 얘기지 아무 말이나 지껄이라는 혹은 맥락 없는 거짓말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일정 시대를 다룬 ‘밀정’이나 ‘봉오동 전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