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4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해 논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4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해 논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우리 북한" 발언 관련해 "모골이 송연해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민 전 비대위원은 이렇게 말하면서 "단어 사용에 있어 굉장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중단하라 발언하던 도중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정일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 말했다.

민 전 비대위원은 "이 문장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주사파 단어들이다. 그런데 주사파에서도 잘 안 쓰이는 단어"라며 "'어떻게 저런 발언을 쓸 수 있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문장에 등장하는 단어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왜 주사파적 성향이 담겨 있는지 밝혔다.

우선 '선대들'에 대해서는 "선대 수령들이라고 해서 '혁명의 계승자'란 뜻"이라면서 "혁명이 대를 이어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선대들이란 단어 자체가 북한의 독특한 용어다. 남한에서는 아예 안 쓰는데 이재명 대표가 왜 이 단어를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일성·김정일의 노력들'에 대해서는 "언론 등에서는 6·15 선언·금강산·개성공단 등 외견상 평화 외교 협상·타협 노력들을 이야기하는데 북한에서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며 "북한에서는 핵을 가지고 한반도 전체 평화를 지키는 활동을 '노력'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활동을 정당화하고 심지어는 남한의 대미굴종적 체제를 전복하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민 전 비대위원은 "이런 이야기를 이재명 대표가 인용한다는 것은 범상치 않다"며 "이재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이재명 대표 자서전을 보면 중앙대 법대 82학번 동기와 나눈 대화가 등장하는데, 대학교 1학년들이 '혁명' 이야기하면서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혁명의 대업 완수하자 했다"며 "중요한 건 그 먼 (과거의) 이야기를 2017년 대선 출마했던 사람이 왜 자서전에 써 놨을까 하는 것"이라 물었다.

그는 "혁명에 관한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 80년대 혁명의 핵심 엑기스는 북한"이라며 "혁명의 정통성을 갖고 있는 북한을 중심으로 혁명해야 한다는 것이 주사파다. 종합해보면, 이 대표가 80년대 어느 시점에서 북한, 혁명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진한 경험을 가졌고 지금까지도 그 경험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리적으로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그 말고는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민 비대위원은 해당 주제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극적 화해 등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논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논평은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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