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개시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의 막이 올랐다. 현재 미국과 나토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대러 경제제재의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력 격차가 워낙 큰 상황에서 그리고 미국과 나토가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세계 제2위 군사강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음이 놀랍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전쟁의 끝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어떤 결말로 가든 이 전쟁은 세계질서에 변화를
◇서랍 속의 기념품 펜서랍에서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펜 박스가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로고가 찍힌 기념품입니다. 5년쯤 전 일이 떠올랐습니다.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위 ‘블랙 리스트’로 혼비백산 중이었고, 몇 개 산하기관도 홍위병이 발호한 양 북새통이었습니다. 그해 겨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영상물 구입 건으로 의논할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역사박물관 직원 여러 사람이 함께 인천으로 찾아오겠다기에, “제가 광화문으로 가는 편이 간편하겠다”고
청와대를 시내로 옮겨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터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윤 당선자도 광화문 시대를 언급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대통령실을 새 장소로 옮기는 문제는 이렇게 졸속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외교부 청사에 2,3개 층을 쓴다면 대통령이 겸손한 실무형 장소로 옮겨 나온다는 점이 적절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용산의 국방부 빌딩 전부를 대통령궁으로 쓴다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 용산 공원을 대통령이 차지하는 사태로 인식될 것용산의 좋은 공원터를 오히려 대통령이 사유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