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내 아들도 軍내 폭행으로 하반신 마비, 공관병 갑질 했겠나?...한국당 비례대표 전혀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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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1.04 14:17:34
  • 최종수정 2019.11.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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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현역장교들의 역할 당부 있었다...날 정치로 불러들인 건 황교안 아닌 文대통령"
한국당 1차영입 불발엔 "제가 요청했다"...이날 기자회견도 본인의 단독 결정 후 黃에 통보
3심 판결 전 한국당行 결심 배경은 "민간인 신분에 軍재판 위헌심판 제청 결과 5년 넘게 걸릴 수 있어서"
"2차 외교안보 영입 될지 잘 몰라...黨에서 데미지를 씻어줄 무언가 있었으면 한다" 아쉬움 표명
"정치공학 잘 몰랐는데, 영입인재라고 비례대표行은 오해...천안-계룡에 함께하자는 분 많다"
"군인권센터 해체해야...군 거부자의 군 무력화에 분개" "취재원 없을 것"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봐야"
"'공관병 찾아가 합의 요구' 명백한 거짓" "공관병들 1주일씩 GOP 체험이 유배면 GOP장병 다 유배간거냐"
박찬주 전 제2군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이 11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사이프레스 홀에서 이른바 '공관병 갑질설' '자유한국당 1차 인재영입 불발' 등 전말을 설명하는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순종 기자)
박찬주 전 제2군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이 11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사이프레스 홀에서 이른바 '공관병 갑질설' '자유한국당 1차 인재영입 불발' 등 전말을 설명하는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순종 기자)

박찬주 전 제2군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이 4일 첫 공개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1차 영입' 인사 명단 배제는 자신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누적된 논란에 대한 해명성 기자회견을 가진 것 역시 자신의 단독 결정이라고 전했다.

1차 영입 불발 계기가 된 이른바 공관병 갑질설에 대해선 친여(親與)단체 군인권센터 측의 근거가 대부분 빈약하다며 조목조목 반박한 뒤 "제 아들도 사실 군대에서 폭행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었다"며 자신과 아내가 병사 인권 유린을 의도했을 수가 없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그는 한국당에는 자신의 '명예 회복' 계기를 만들어줄 것을 희망했고, 내년 4.15 총선 출마 관련 "저는 비례대표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정계 입문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하면서는 "저를 정치로 불러들인 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전쟁을 잊은 군대"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도중 '당내 인재영입 반대가 나온 뒤 황교안 당대표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최고위원회에서 '반발' '반기' 등 안 좋은 얘기가 나오니까 저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이므로 제가 먼저 '저를 좀 빼달라', '부담 갖지 말고 빼주시라'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잘 알았다. 다음 기회에 봅시다. 끝난 게 아니니까"라며 덕담과 함께 "상처받지 말라"고 박 전 대장에게 말했다고 한다. 

박 전 대장은 "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현장 책임자였을 때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를 두번 뵈었고, 지난 5월 황 대표가 대전에 오셨을 때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황 대표에 대해 "강단도 있으시고, 내공도 있으시고, 무엇보다 품격이 있으신 분인까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덕담을 드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황교안 리더십'에 관해 "저는 한국당 당내 공학을 잘 모르지만, 모든 원칙이 군사 지휘통제 원칙도 그렇고 우리가 선출한 대표라면 그 대표가 누구든, 그분이 황 대표든 다른 분이든 선출된 분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단합하고 개인의 어떤 입장이나 정치적인 것을 위해서라기 보단 당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앞으로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라고 원칙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황 대표가 최근 당내 '내부 총질 자제'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우리는 호불호를 떠나서 당대표를 중심으로, 우리끼리 건전한 비판을 통한 개선은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당에 상처를 준다든가 하는 것으로 '오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동의하며 "지금 대표님이 황 대표가 아니더라도 똑같은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당내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반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기분이 좋을리는 없다"면서도 "최고위원들이 충분히 의견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견해가 다르니까"라고 답변했다. 전날(3일) 배포한 기자회견문 말미의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제가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는 표현에 대해선 "무엇의 반어법이냐면 당 결정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라며 "당이 나를 필요로 해서 쓰겠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역할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억지로 어떻게 하겠느냐,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이 황 대표의 영입 인재로 부각된 뒤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제기에는 "제가 정치공학을 몰라서 오해했는데, 인재영입으로 포함되니까 '비례대표에 욕심 있는 사람'으로 매도하더라"라며 "저는 비례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국당 입장에서 비례라는 건 제가 아니어도 누군가 가서 하는 것 아닌가. 저는 험지로 가서 1석이라도 하면 도움되는 게 아니냐"라며 "신원식 장군(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예비역 중장)같은 사람이 하면 되는 게 아니냐"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지역구 출마 관련 "천안에 가서 싸우거나, 살고 있는 계룡에서 같이 하자는 분이 너무 많다"며 "오해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한국당 인재영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도 입당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잘 모르겠다"며 현재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외교·안보분야 관련 2차 영입 리스트에 포함되는지 여부에는 "잘 모른다"고 선을 그으면서 앞서 논란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 1차 영입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데미지(피해)'를 받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씻어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것으로, "한국당에서 저를 거부하고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고 본인들이 얘기하는 걸림돌이 된다면 제가 굳이 그렇게(입당 및 출마)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찬주 전 제2군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이 11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사이프레스 홀에서 이른바 '공관병 갑질설' '자유한국당 1차 인재영입 불발' 등 전말을 설명하는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순종 기자)
박찬주 전 제2군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이 11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사이프레스 홀에서 이른바 '공관병 갑질설' '자유한국당 1차 인재영입 불발' 등 전말을 설명하는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순종 기자)

박 전 대장은 이날 입장 발표에서는 군인권센터의 대표자 임태훈씨를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단체에 대해 "어떻게 사실 확인도 안 하고 현역 대장을 (본인 소유 냉장고를 옮겨도) '군용물 절도범'이라 적시하느냐. 자신들은 '취재원이 있다'고 하겠지만, 향후 검찰 조사로 밝혀지겠지만 취재원은 없다"고 지적하고, "누구 인권을 위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군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며 해체를 촉구했다.

특히 그는 공군으로 복무했던 자신의 아들도 군 가혹행위의 피해자라고 언론에 처음 토로했다. "제 아들도 사실 군대에 가서 폭행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었다. 저도 참담하지만 그 어머니인 제 아내가 어땠겠느냐"며 "그런 어머니가 누굴 폭행하고 감금하고 했겠느냐"고 항변했다.

자신의 부인 전모씨가 공관병에 대한 감금·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선 "감금이란 건 베란다 내 화초에 물을 잘못 줘 야단을 치긴 했는데, 나오면서 문을 걸어잠갔다는 것이나 '화초가 얼어죽을 뻔 해서 야단쳤다'는 것과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베란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로, '공관병에게 썩은 과일을 던져 팔에 맞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썩어 있는 한라봉을 공관병이 조치를 하지 않아 질책한 건 사실이나, 서로 그 박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어떻게 사람 몸에 던졌겠느냐"고 반박했다. 부인이 기소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신한다"고 언급해두기도 했다.

그는 자신과 부인에게 특별한 공관병 박해 정황이 있었다면 헌병과 기무감찰에 모두 적발됐을 것이라며, "지휘관은 어항 속의 물고기 같이 감시받는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아들이 공군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 공관병들에게 빨래와 잔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과장된 것"이라며 "제 빨래는 규정에 따라 공관병 담당이고 나머지 빨래는 가족 담당인데 한번인가 제 아들이 휴가 나왔다가 아내가 없을 때 제 바구니에 같이 담아놓은 것을 빨래했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잔심부름을 시켰단 건 맞지 않다"며 "공관의 구조를 잘 모르는 아들이 냉장고가 어디있느냐 등 물었을 수 있지만 무언가를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관병 증언 중에 아들이 친구들을 데려와 공관에서 파티를 했다는 내용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들 친구들이 공군병사와 (이성교제 중이 아닌) 여자인 친구들도 왔었다. 그 기간에 우리(부부)는 해외출장 갔고, 다 함께 공관병과 같이 바베큐한 것이다"며 "물론 여기에서 사는 사람(공관병)이 더 주도적으로 많이 했을 것이다. 음식은 제가 장만해 줬고, 제가 알기론 여성 친구들과 공관병들이 친해져 이후 소통도 하고 지냈다. 그 정도"라고 설명했다.

'공관에서 아들이 친구를 불러 파티하는 것이 흔한 일이냐'는 물음에는 "흔하지 않지만 한번 있었는데 사회 통념상 그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지 않느냐"며 "이런 식의 접근은 의도가 아주 불순하고, 인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의심한다.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훈련을 한번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대해 참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동조하는 정치인들도 각성해야 한다. 군을 위한다면 그러면 안 된다. 세계 최고의 군이 그래서 민병대 수준이 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과 아내가 공관병 집까지 찾아와 합의를 요구했다'는 군인권센터 측 주장에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고, '전자팔찌 인신구속, 아내를 여단장으로 대하라 했다는 지시, GOP로 유배보냈다'는 일부의 증언에는 "(수사-재판 결과) 확실히 나온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중에서도 'GOP 유배설'에 대해 박 전 대장은 "공관병 보니까 매일 공관에만 있고 제 가족은 서울서 왔다 갔다 이중살림을 했는데, 공관병들 지루할수도 있지 않느냐"며 "그들이 나중에 전역해서 친구 만나면 공관생활 외 무슨 이야기를 할까. '앞으로 전입 온 공관병들 일주일정도 전방가서 바라보고 북한군 쳐다보고 분단 현실을 느껴보아야하지않겠냐'해서 보낸 것이다. 그게 'GOP 유배'를 보낸 거라면 지금 GOP 수고하는 장병들은 다 유배를 간 것이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밖에 박 전 대장은 자신이 공관병 갑질, 뇌물수수,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받게 된 재판의 대법원 선고가 나오기 전 한국당 입당을 결정한 배경도 이날 밝혔다. "지난 5월 황 대표를 뵀을 때 황 대표가 '한국당에 같이 와서 일해달라' 하셨을 때, 제가 '3심이 끝나고 자유로운 몸으로 도와드리겠다'고 했었다"면서도 "제가 최근 한달 전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2017년 8월9일 제가 민간인 신분이 됐다는 대법원 판결을 기초로 해서, (민간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에 회부된 과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하게 되면 인용되면 지금까지 이뤄진 저와 아내에 대한 재판 모두 무효가 된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 기간이 정해진 게 아니고 최후에 헌재로 넘어갈 경우 몇년이 걸릴 지 알 수가 없어서, 어떤 분들은 5년이 걸린다고도 하는데 그러면 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할 기회(총선 출마의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대장은 자신의 출마 결심 계기에 대해 "2년 전 강군이었던 군대가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한 가장 큰 책임은 국군통수권자에게 있다.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보이지만 군통수권자는 보이지 않는다. 통수권자를 찾아서 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며, 전날 배포한 입장문에 더해 "정치현장으로 저를 불러들인 건 황 대표가 아닌 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군의 대비태세를 놓고도 그는 "현역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우니까 박 전 대장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많은 요구가 있었다. 이렇게 고개 숙인 현역 장교들의 모습을 지금 외면할 수가 없다"면서, 성경 구절을 인용해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어디다 쓰리오, 전쟁을 잊은 군대를 어디에다 쓰겠느냐"고 역설했다.

한기호 박순종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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