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후보의 공천이 취소됐다.(사진=이영선 후보 sns 캡쳐)
23일 밤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후보의 공천이 취소됐다.(사진=이영선 후보 sns 캡쳐)

그야말로 급작스레 일어난 일이다. 지난 23일 오후 개소식까지 성황리에 마친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이, 23일 밤 취소됐다. <뉴시스> 보도에 의하면 공천 취소 배경에는 '갭투기' 논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뉴시스>는 이영선 후보가 공개한 재산이 대부분 은행 대출을 활용하여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구입하고 임대 보증금 등으로 보충하는 방식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또한, 공천이 취소된 이 후보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대권 1건 등 총 38억 28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됐다.

공개된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아파트는 경기 고양 일산서구(145.82㎡), 인천 서구 검단로(74.93㎡), 인천 서구 검단로 및 다른 면적의 인천 서구 검단로(84.72㎡), 세종 반곡로(84.45㎡) 등 4채로 확인됐다. 이 중 세종 반곡로 아파트 1건을 제외한 나머지 3건은 후보자와 배우자가 공유 2분 1로 지분이 분할됐다.

오피스텔은 경기 화성 동탄대로 9가길(65.51㎡),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39.50㎡),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 및 다른 면적의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40.70㎡), 대구 달서구 와룡로 31길(84.83㎡), 대전 유성 도안대로(84.97㎡), 경기 구리 갈매순화로(39.00㎡) 등 6채다. 이 중 경기 화성 동탄도로 9가길 오피스텔 1건은 이 후보자의 소유이며, 나머지 5건은 모두 배우자에 등록됐다.

공개된 채무 현상에는 은행, 캐피탈 대출 총 6건과 임대 보증금 및 월세 보증금 10건을 합산한 금액은 37억 6893만원으로,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대권 1건의 매매 가치인 38억 287만원과 비슷했다.

선거 관리 당국에 제출된 자료를 확인한 부동산 전문가는 <뉴시스>를 통해 "은행 대출을 최대한 활용하고 임대 및 월세 보증금을 받아 다른 장소에 다시 매매하는 전형적인 차익거래 방식"이라며 "국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것은 흔치 않은 현상으로, 일반인들이 이를 시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배우자가 내 지식과는 별개로 투자를 진행했으며, 공천을 받고 재산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천 취소와 관련한 이유를 언급하며 상황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이 후보의 공천 취소로 인해 민주당은 세종갑 지역에서 후보를 낼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무공천 상태로 남게된 것이다.

이로인해 세종갑 지역은 류제화 국민의힘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경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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