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선우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선우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10 총선 서울 강북을 공천이 확정된 정봉주 후보의 과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는 발언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일자,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10년 전 장예찬 sns글 가지고 비판할때는 언제고, 전형적인 '내로남불'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표는 서울 동작구 지원 유세 현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민주당 후보 한 분이 과거 아주 오래전에 특정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본인이 당시에 이미 발언 직후에 사과했다"며 "그 영상도 즉각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잘못했지만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우선, 정봉주 후보가 사과했다는 것도 현시점에서는 '거짓 사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 이후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로 지목되는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용사들은 정 후보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사과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혀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1일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2014년 sns에 부적절한 글을 게시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을 어떻게 공천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는데, 정작 2017년 정 후보의 "DMZ에서 지뢰 밟으면 경품으로 목발 주자"고 발언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한 것이다.

여의도 안팎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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