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드롭. 로고.(사진=연합뉴스tv,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백드롭. 로고.(사진=연합뉴스tv,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20일, 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경선 여부 등이 결정되지 않은 78개 선거 지역구에 대한 심사를 이어간다.

특히 국민의힘 당세가 타 지역에 비해 짙은 영남권(TK·PK) 지역과 서울 강남권 등 일부지역에서는 공천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곳이 상당수다.

이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공천배제)나 선거 지역구 재배치, 그리고 경선 탈락 여부가 당의 공천 심사 중 최대의 관심시가 될 전망이다.

20일 국민의힘 소식통 등에 따르면, 당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가 있는 242개 지역구 가운데 단수 추천은 99곳, 우선추천 지역은 4곳을 확정해 총 103명의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다. 나머지 61곳은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고, 그외 78곳은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서울권에서는 국민의힘 당세가 짙은 지역인 강남권역에 대한 공천이 관심사다. 그중 지역구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강남(을)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 눈길이 모아진다. 여당에서는 박진 전 장관의 서대문(을)지역 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진 전 장관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고, 박 전 장관은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 전 장관은 당초 서울 종로구 지역구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당 공관위는 전날 최재형 의원을 해당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박진 전 장관이 저희당으로서는 다소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 지역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6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려있는 강남(갑) 지역과 7명이 신청한 강남(병) 지역, 현직 의원과 영입인재가 몰린 서초(을) 지역 공천이 보류됐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 지역 공천도 눈길이 몰리고 있다. 당 공관위는 영남권 지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역구 재배치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가 발표되지 않았기에 '현역 의원 물갈이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공관위 소식통에 따르면 영남권 지역 현역 국회의원 중 공천이 보류된 의원은 대구경북지역(TK)에서 9명, 부산·울산·경남지역(PK)에서 4명 등이다.

대구에서는 동구(갑)의 류성걸, 동구(을)의 강대식, 북구(갑)의 양금희, 수성(을)의 이인선, 달서(갑)의 홍석준 의원 등이 보류됐다.

경북 지역에서는 안동·예천의 김형동, 구미(을) 김영식, 영주·영양·봉화·울진의 박형수, 경산의 윤두현 의원 등에 대한 단수·우선추천 및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부산 지역에서는 서구동구의 안병길, 경남은 창원시진해구의 이달곤 의원 등이 보류됐고, 울산은 중구의 박성민, 남구(갑)의 이채익 의원 등의 공천이 결정되지 않았다.

역대 당 공천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텃밭이나 마찬가지인 영남권 지역의 현역 의원 '물갈이' 비중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도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와 경선득표율 감점대상인 하위 30%그룹에 영남권 지역 소속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들에 대한 '물갈이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영환 위원장은 전날 공천이 보류된 영남권 지역 현역 의원들에 대해 "경선을 할 수도 있고, 단수(공천)로 갈 수도 있고, 공모를 다시 받을 수도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조금 더 생각할 부분이 있어서 (보류)해 놨는데, 조만간 어떤식으로든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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