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16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이날 나온 펜앤드마이크의 서울 중구성동구갑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16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이날 나온 펜앤드마이크의 서울 중구성동구갑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6일 펜앤드마이크의 서울 중구·성동구갑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실제로는) 윤희숙 후보가 5%p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엄 소장은 이날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해 해당 여론조사 결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에 소폭 앞섰지만 실제로는 이와 정반대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지난 번 출연 때에도 말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한강벨트는 민주당에게 험지"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마치 안방처럼 공천을 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2%p 차이면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세대별 투표율도 차이가 나고, 샤이 보수도 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효과로 수도권에서 샤이보수의 대결집이 진행되고 있는 초기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이 실제로는 소폭 더 앞서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총선에서 보통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 고령층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 여권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는 '침묵의 나선' 현상 등을 고려하면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실제보다 더 높다는 논리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엄 소장은 중·성동갑의 최대 변수는 정원오 현 구청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구청장이 지역에서 중년 여성층에 인기가 많다. 그래서 지방선거 당시 거의 모든 민주당 후보들이 전멸하는 분위기였음에도 이분만은 15%p 이상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며 "이분은 임종석 전 실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래서 임 전 실장이 여기에 출마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최대 지지층은 개딸들인데, 임 전 실장이 경선에 나가게 되면 떨어뜨리기 어렵게 된다"며 "그래서 이재명 대표나 당 지도부에서는 가능하면 경선 안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걸 보면) 민주당 공천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며 "본선 경쟁력에 초점이 있는 게 아니고 경선에 누굴 붙일 것인가 여기에만 신경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정원오 효과로 민주당 지지율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이지만 윤희숙 전 의원은 정당지지율에 비해 인물경쟁력이 굉장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정당지지율보다 지지도가 높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결국 실제 본선에 가면 무난하게 승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주)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의 의뢰로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임 전 실장은 39%, 윤 전 의원은 37%가 나와 백중지세임이 확인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5%였다. 윤 전 의원은 정당지지도보다 2%p만큼 더 높았던 반면 임 전 실장은 2%p만큼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중·성동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종 응답률은 6.0%(총 통화 8천392명)였다. 조사 방법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50%(CATI)·무선ARS 전화조사 5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으며 올해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한 림가중 방식으로 가중치가 매겨졌다. 

엄 소장의 여론조사 분석은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혹은 본 기사에 첨부된 유튜브 링크를 통해 다시보기 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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