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단 중계에 이어 여자 월드컵 무단 중계 논란

2026년 월드컵 중계 협상서 북한 관련 조항 빼기로

북한 김정은(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김정은(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북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단 중계에 이어 또다시 '공짜 방송'이 적발되어 FIFA 측에 경고를 받았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한이 지난해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개최된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를 무단 중계한 사실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경고장을 북한에 보냈다.

FIFA는 북한이 당시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고 무단으로 방영한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최근에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KRT)에 유사한 사례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한 북한의 무단 중계를 방지하기 위한 보완 조치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FIFA는 한국 방송사들과의 협상에서 '한반도 중계권 계약' 관행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계약 방식은 FIFA가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과 계약 시, FIFA의 요청에 따라 북한 내 중계권을 다시 FIFA에 양도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것이다.

한 FIFA 관계자는 "한국 방송사와의 협의에서 북한 중계권 부분을 제외한 것은 무단 중계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은 FIFA에 직접 돈을 지불하고 계약을 맺거나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북한은 이전에도 프리미어 리그 등에서 주최한 경기를 무단으로 중계해 논란이 일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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