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지난 19일,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 중인 북한을 향해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면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 및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촉발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날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강경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라면서 "옆집에서 돌멩이를 던진다고 해서 같이 더 큰 돌을 던져 더 큰 상처를 낸다고 한들 이게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이재명 대표는 주장했다.
지난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발언하면서 여론으로부터의 따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됐다.
그러자 20일, <서해수호55용사 전사자 유족회>를 비롯하여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유족회> 및 참전장병 일동이 직접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이라는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 후 공동성명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들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회와 참전장병들은 이날 <펜앤드마이크>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현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들과 직접 만남을 갖고 사과하라"며 "민주당은 서해수호 55용사들을 비롯한 호국영령들에 대한 공식입장과 현사태에 대한 재발장비 대책을 수립후 설명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다음은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회 및 참전장병들의 공동성명 전문.
[전문]
2024년 1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발을 멈춰야 한다면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도발로 가족과 전우를 잃은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회와 참전장병들은 물론 김일성일 일으킨 6.25전쟁으로 희생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유족, 장병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이다.
또한 이러한 망언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사과와 반성 대신 지지자들은 이를 옹호하며 한반도 평화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회와 참전장병들은 다음의 사항들을 강력히 요구한다.
1. 더불어민주당은 현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2.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들과 직접 만남을 갖고 사과하라!
3. 더불어민주당은 서해수호 55용사들을 비롯한 호국영령들에 대한 공식입장과 현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여 설명하라!
위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당사 방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2024.01.20.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유족회, 참전장병 일동./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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