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내 차량 움직임"…북, 무단가동 가능성 / 2022. 5. 8.(사진=연합뉴스, YonhapnewsTV)
통일부 "개성공단 내 차량 움직임"…북, 무단가동 가능성 / 2022. 5. 8.(사진=연합뉴스, YonhapnewsTV)

북한지역에 남겨진 우리 정부 자산인 개성공단이, 야간에 무단 가동되는 등의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10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해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야간 중 북한 개성 일대의 모습이 담겨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위성사진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때 해당 위성사진 속에서 밝은 빛을 내는 지점이 3곳 포착된 것. 문제의 밝은 빛 포착 지점 외의 나머지 지점은 일절 어두웠던 반면 나머지 구역이 완전한 어둠(무광)형태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는 점에서, 빛이 나오게 된 부분이 가동되고 있음을 암시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위성사진의 좌표를 일반 지도와 비교하게 되면 문제의 빛을 발산하는 무광지역 속 지점은 북한 지역에서도 개성 시내, 즉 남북 공동경비구역(JSA) 내의 한국 대성동 마을 그리고 개성공단 지점과 일치한다고 VOA는 설명했다.

개성공단은 이미 올해부터 공단 내 건물 수십여 곳에서 각종 차량 등이 포착되면서 무단 가동 가능성이 나온 바 있다. 이번 위성사진 등에 따르면 주간 시간대 뿐만아니라 야간에도 우리 자산이기도 한 공단 내 공장설비를 불법 가동하는 등의 조짐이 나타난다는 것.

북한의 기습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이 계속되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자산 등을 통하여 추진한 개성공단은 이후 동결되면서 가동이 중단되었는데, 그 이후 2020년 6월 중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면서 개성공단은 사실상 남북관계 국면에서 완전히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 당국에 대하여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개성공단에 대한 무단 가동행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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