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내 차량 움직임"…북, 무단가동 가능성 / 2022. 5. 8.(사진=연합뉴스, YonhapnewsTV)
통일부 "개성공단 내 차량 움직임"…북, 무단가동 가능성 / 2022. 5. 8.(사진=연합뉴스, YonhapnewsTV)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 행태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그 가동 규모를 확대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지난 4일자 위성사진 분석 결과 개성공단 내의 42곳에 달하는 건물 인근에서 버스와 승합차, 트럭 등이 발견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차량은 공단 일대 주차장이나 공터에 1∼2대씩 정차한 상태였고, 지붕 일부가 하얀 파란색 버스가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공단 내 건물과 공터 등 21곳 등지에서 차량이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것.

VOA 보도에 의하면 해당 버스는 과거 북한 당국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 목적상 제공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로 추정된다며, "'에어로시티'는 차량지붕에 하얀색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위성사진만으로도 쉽게 판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량이 발견된 공장 건물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섬유와 봉제, 의복 제조 업체 관련하여 1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죽·가방, 신발 제조 업체 관련 6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개성공단 내의 기술교육센터와 관리위원회 건물 등의 지원 시설에도 관련버스가 정차한 것으로 보였다는 내용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6월, 통일부는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개성공단 무단 가동 및 금강산 시설 철거 행위 등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 행태에 대해 "사실관계가 더 확인되어야 하며, 당연히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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