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대통령을 향한 강력한 경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4(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4(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며 강행의지를 시사했다.

대통령실은 총리해임안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비추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야당만의 강행으로 국회 본회의를 넘기면서 대통령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나와 이와같은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의 본질은 (윤석열)대통령을 향한 강력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이라며 "30%의 국민만 바라보는 이념의 정치는 끊임없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해 현 정권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겠다"라면서 "민주당이 국민 뜻을 모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임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즉시 대통령은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국무총리를 지명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통해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치게 된다. 이 안건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되며 재적 국회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재 국회 의석상 168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 협조 없이 단독으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총리 해임건의안은 강제성이 없기에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역대 국회에서 현역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처리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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