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2023.6.1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2023.6.1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6·25전쟁 및 서해수호영웅 등의 국가유공자들과 그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한 가운데, 초청 대상자들의이름을 한명한명 부르며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명을 초청하여 오찬을 가졌다. 이번 오찬 자리에는 6·25전쟁, 서해 제2연평해전·천안함 생존장병들과 순직 소방관·경찰관 유족, 보훈유공자들이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서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에 맞서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해오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희생하셨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정한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하여 헌신하신 우리 영웅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오찬자리에는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故이상희 하사 부친 이성우 유족회장과 故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 여사, 연평도 포격전의 최주호 예비역 병장과 故서정우 하사 모친 김오복 여사, 제2연평해전의 이희완 해군 대령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 故서후원 중사 부친 서영석 유족회장과 故윤영하 소령의 동생 윤영민 씨가 자리했다.

이들외에도 제1연평해전의 참수리 325호 정장·357호 기관장이었던 안지영·허욱 해군 대령이 참석했다. 지난 1999년 6월15일 있었던 제1연평해전 유공자들은 이번에 최초로 정부 오찬 행사에 초청됐다.

또한 지난 3월 전북 김제에서 인명 구조작전 중 순직한 故성공일 소방교 부친 성용묵 씨도 함께 자리하였으며, 지난 1968년 1·21 북한 무장공비 침투 당시 청와대로 침투하려던 이들을 저지하기 위한 대간첩작전 중 전사한 서울종로경찰서장 故최규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 씨와 손녀 최현정 씨도 이날 오찬에 함께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 참전용사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장(90·육군 준장 전역)과 김창석 유공자회 이사(91·육군 대령 전역), 이하영 유공자회 이사(91·육군 하사 전역)에게 '영웅의 제복'을 입혀주고 유해를 찾지 못한 6·25전쟁 전사자를 기억하자는 취지의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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